지난 금요일 구한 the pianist란 음반안에 10장의 CD가
들어있었습니다.20세기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들의
명연주가 녹음되어 있는데요,그 중에서 요즘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피아노협주곡을 녹음한
두 사람의 피아니스트에게 정신을 빼앗겨 새벽에
평소라면 몸이 깨기 어려운 시간에도 음악을 온 마음을
다 기울여 듣게 되는 희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같은 곡인데도 두 사람이 표현을 달리 해서 연주하는 것을
듣는 즐거움도 크고요.

어제 밤 블로그를 정리하다보니 오래전 이 화가의 그림을
보고 행복해하던 그래서 다시 보고 싶어진 화가입니다.
robert natkin이란 미국의 화가인데요,지금도 생존해있는
화가라고 하네요.

당시 이 화가에 대해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웬디 수녀님의
글을 통해서였는데 이름이 영문자로 나와 있지 않았지요.
그래도 궁금해서 이런 저런 스펠링을 궁리해서 적어보니
딱 검색이 되었던 순간의 즐거움이 글에서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 이후로 까맣게 잊고 있던 화가였는데
글을 정리하면서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에 한동안
그림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림을 보다보니 그런데 요즘 웬디수녀님의 글이 번역되어
나오는 것이 없구나,그녀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궁금하군요.
마침 김수환추기경님의 선종소식을 읽으면서 마음의 묵념을
하던 중이라서 수녀님의 근황이 겹쳐진 것일까요?

죽음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믿음이 없는 저로선
지금 이 땅에서의 삶이 우리의 총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더 이 세상에서의 하루하루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살아서 우리에게 빛을 주거나 길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그래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