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줌인줌아웃

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감동의 편지.....엎질러진 컵라면

| 조회수 : 2,000 | 추천수 : 97
작성일 : 2009-02-16 13:59:00




http://www.withgo.or.kr/mail/images/6_03.gif)">


엎질러진 컵라면


얼마 전 학원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전화를 걸다가
지저분한 옷을 입고 있는 할아버지 한 분을 보았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컵라면 두 개가 든 비닐봉지를 들고 있었다.
이상한 할아버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학원으로 뛰어갔다.

한 이십 분쯤 지났을까..
친구와 커피를 마시려고 다시 밖으로 나갔더니
학원 앞 병원 계단에서 조금전에 보았던
할아버지가 컵라면을 드시고 계셨다.
그날은 몹시 추운 날이었는데 할아버지가 너무 안돼 보였다.

그때 건물 경비아저씨가 라면을 먹고 있는 할아버지를 발로 차며
"야, 저리로 가. 저리로 가란 말야" 하고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닌가.
아저씨의 발길질에 밀려 라면 국물이 조금씩 바닥으로 흐르고 있었다.
생각 같아선 그 아저씨에게 왜 그러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비겁하게도 나에게는 그럴 용기가 없었다.

강의실에 들어와서도 책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잘못된 것을 보고도 대항하지 못한 내 자신이 싫었다.
기어이 나는 수업을 마치기도 전에 가방을 챙겨 학원을 나왔다.
그런데 아까 그 할아버지가 앉아 계시던 계단에는
미처 다 드시지 못한 컵라면 그릇이 엎질러져 있었다.

난 과연 무엇을 배우는가?


- 새벽편지 가족 -

------------------------------------------------------------------

세상에는 불의와 불신, 반목과 갈등이 넘쳐납니다.
또한 내 일이 아니라고 모른척하는 개인주의도 넘쳐납니다.
새벽편지 가족님! 이제 우리가 작은 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위를 따뜻히 해요.


- 감동은 작은 것에서 고동칩니다! -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비효과
      '09.2.16 7:50 PM

      세상살면서 정말로 필요한건 유치원에서 다 배운다는 그말이 가슴깊이 와 닿는 글입니다.

    • 2. 준림맘
      '09.2.16 10:45 PM

      요즘 세상 이런 생각을 하는 친구가 있어 살만한가 봅니다
      무심코 지나칠수 있는 일이라면 일이텐데 저도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기를수있게
      노력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826 김명민님 비행기 안에서 직찍...^^;; 8 미래의학도 2009.02.17 3,699 55
    10825 사라져가는 풍경.. 8 진도아줌마 2009.02.17 1,990 116
    10824 영월 주천리 섶다리 동영상 1 어부현종 2009.02.17 1,124 59
    10823 [동영상] Eagles - Hotel California ▶◀마.딛.구.나 2009.02.17 972 53
    10822 진정한 장인들...내공이 대단하죠. 12 coolguy 2009.02.17 1,824 54
    10821 이제 곧 있으면 `대구지하철참사` 6주년입니다. 1 갈대상자 2009.02.17 1,082 76
    10820 피아노의 매력에 푹 빠지다 2 intotheself 2009.02.17 1,992 202
    10819 버려진 시츄 새로운 가정을 찾습니다 10 아줌마 2009.02.17 1,699 43
    10818 감동의 편지.....엎질러진 컵라면 2 이대로 2009.02.16 2,000 97
    10817 이 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3 intotheself 2009.02.16 2,256 180
    10816 크기를 줄여서 나머지 사진을 마저 올려요 2 제주벌꿀 2009.02.16 992 61
    10815 마음이 답답해 바다가 그리우시면 1 제주벌꿀 2009.02.16 1,021 11
    10814 소개로 맺게 된 인연,몇 권의 책이야기 3 intotheself 2009.02.15 1,806 160
    10813 사랑은 이유가 없어요... 6 카루소 2009.02.15 3,234 107
    10812 뭉치 먹거리 17 oegzzang 2009.02.15 2,142 65
    10811 82쿡님들이 좋아하는 61위~70위 11 카루소 2009.02.14 4,008 119
    10810 미꾸라지 한마리가../ 서울역현장 중계중 1 志亨 2009.02.14 1,411 67
    10809 A. Pote / 평화의 기도 / Pilgrim mission .. 갈대상자 2009.02.14 1,184 52
    10808 Gloria, Tula Tula, Umakot (Arr. by .. 갈대상자 2009.02.14 1,123 48
    10807 Stand by me (Ben E. King / Arr. by .. 1 갈대상자 2009.02.14 1,156 77
    10806 오랫만에 전시회에 가다 (황영성,정종미) 1 intotheself 2009.02.14 1,579 178
    10805 음악사에 관심있는 분,모임에 초대합니다. 3 intotheself 2009.02.14 1,437 140
    10804 귀여운 연아. 8 레드썬 2009.02.14 1,662 35
    10803 2월 14일이 무슨 날인지 아세요? 5 coolguy 2009.02.13 1,261 75
    10802 "불수" 라고 하는 과일? 이라고 하네요! 5 조은자두 2009.02.13 1,33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