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업하러 나가는 길에 설레는 맘으로
주문한 책을 구하러 서점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4권중에서 한 권이 덜 왔다고 하네요.무슨 책이
오지 않았을꼬 순간 불길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치바이스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너무 오래되어서
절판이라고 하네요.
지난 토요일 한겨레 신문의 책소개란에서 보고 찜한
바로 이 동화와 두 권의 일본어책만 구했습니다.
치바이스의 그림을 보고 난 후 반해서 그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면서 혹시 그 안에 그림도판이 있으면
더 볼 수 있길 기대했는데 그것은 일단 물건너가버리고
말았으니,그렇다면 오늘은 이 동화를 읽고
그 다음에 아이들과 돌려서 읽으면서 조선시대
특히 천주교가 전래되는 과정에서의 역사시기에 접목시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습니다.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란 타이틀이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쓴 어린이책이었는데요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이 읽어도 시대상과
그에 어울린 이야기가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렵게
만들더군요.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시기로 다시 돌아가서
무엇을 더 읽어보면 좋을까 궁리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역사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고
혹시 역사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이야기를
통해서 우회해서 시대와 그 시대의 사람들과 만나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요?
전기수,세책방,광통교,홍교리,육조거리,서쾌,이런 말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역사의 현장으로 들어갔다 나오면
아이들이 광화문,종로,청계천 그런 거리를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