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황금기의 네덜란드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자연히 17세기의 네덜란드를 보여주는
그림을 찾아서 보고 싶어졌는데 아침에 우연히
82cook에 올라온 돈 맥클런의 노래를 발견했지요.
별이 빛나는 밤을 듣다보니 마음이 변해서 고흐의 그림에
손길이 가네요.

대국굴기라는 프로그램을 중국 cctv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물론 한국에도 방영이 되었고 저는 직접 티브이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녹화한 것을 빌려서 보게 되었지요.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프랑스,독일,러시아
일본 이렇게 8개국이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나를 추적한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우선 중국이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
역량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그렇다면 다음은 중국차례라고
선전포고하는 의미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기도 합니다.
마침 그 프로그램에 이어서 한국에서 8권으로 대국굴기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간이 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읽다가 그냥 한 번 읽기엔 아까운 자료가
많아서 한권씩 구해서 읽고 있는 중인데요
마침 네덜란드 편을 읽게 된 겁니다.

그 책의 부록에 임마뉴엘 월러스타인이란 사회학자가
강대국의 조건,그것이 어떻게 변화해가는가
21세기에는 어떻게 국제사회가 변할 것인가에 대한 전망이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제까지의 강대국중에서 세 나라를 꼽는다면
네덜란드,영국,미국 이렇게 세 나라를 꼽을 수 있다고
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영국,미국은 그렇다치고라도 네덜란드에 대해서
이렇게 높은 평가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금했었거든요.
읽어보니 17세기에 그들이 이룩한 금융체계,무역체계가
세계적인 망을 형성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었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하고 흥미가 생겨서 대국굴기 네덜란드
편을 다 읽은 다음 오래전에 사서 한 번 읽고 꽂아둔
서양사학자 주경철의 튤립의 나라,모든 자유가 당당한 나라
네덜란드를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한국이 벤치마킹할 나라로 네덜란드를 꼽으면서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고 있네요.

사회적 안전망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없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우리들로서는 소득의 반정도를 세금으로 내지만
그것으로 기본적으로 극빈자가 거의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네덜란드의 17세기,자유가 필요한 학자들이 그 곳으로 가서
출판의 자유,말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살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지금도 물론 상당히 진보적인 사상들이 수용되고
실험되는 곳,갑자기 작은 나라가 거인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림을 보다보니 모네가 네덜란드에 가서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떠올렸습니다.그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그렸을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그렇지만 아침이라 수업시간이 가까워져서 이젠
그만 일어나고 밤에 찬찬히 네덜란드를 그림속에서
더 만나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