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소문으로만 듣던 제목의 노래를
제가 자주 가는 홈에서 발견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듣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만나는 사람마다 시립미술관의 전시에 가보라고
권하느라 공연히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것은 여럿이서 나누면 그 즐거움이 더 커지는
셈이니까요.
토요일이라 아무래도 밤이 깊어가도 아침에 일어날 부담이
적은 날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조금은 더 한가롭네요.
그래서 고른 화가가 마티스입니다.
전시장에는 마티스의 그림이 여러 점 있었습니다.
붉은 실내,그리고 폴리네시아의 하늘과 바다가
가장 눈길을 끌었지요.
폴리네시아의 하늘과 바다는 아트 샵에서도 팔고 있었지만
그런 크기로는 마음이 동하지 않을 정도로 작품을 많이
축소해놓았더군요.
마루에 다른 그림 다 치우고 제대로 된 크기의 포스터를
프레임해서 걸어두면 어떨까 상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지요.


역사화가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던 살롱전이나 아카데미
미술가들이 볼 때 이런 그림이 눈에 차지 않았을 것은
불보듯 명료했을 것같지요?
그래도 생이 충만한 느낌을 주는 색감이라니 눈부신
기분입니다.

이번에 마티스의 붉은 실내가 온다더라 소문이 무성하던
바로 그 작품인데요,실제로는 훨씬 더 좋답니다.
저는 그의 전성기까지의 작품도 좋지만
말년에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던 시기 cut-out기법으로
창작한 작품들이 좋아서 일부러 cut-out작품집을 하나
구입해서 가끔씩 넘겨서 보곤 하지요.
뭔가 정리되지 않는 일들로 마음속이 복잡할 때
작품들을 넘겨서 보고 있으면 시름이 갑자기 작은
문제처럼 느껴져서 정리가 되는 느낌이 들곤 한답니다.

nobody 노래가 끝나고 다시 모짜르트로 소리를 바꾸고 나니
그림에는 조금 더 어울리는 기분이 드네요.


프리드리히 굴다의 에너지 넘치는 모짜르트,갑자기
방안이 마티스와 굴다의 조화로 빛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