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열심히 읽었던
'어깨동무'인던가 '신세계'에서
본 만화중에
천고마비 너무 좋아하지 마라
옛날에는 가을이 되면
변방의 몽고군들이 말을타고 싸우는 기마민족인데
가을이 되어 말이 살이 찌면서 힘이 세지고
하늘이 높아져 먼지역까지 살펴서
우리나라로 쳐들어올 수 있음을 경계하라는 뜻이었다고
읽었던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말타고 쳐들어 올 적들은 없지만
수시로 쳐들어오는 소리없는 적
'나쁜 먹거리'들때문에
요즘은 뭔가를 사다 먹는다는게 두렵습니다.^^
천고마비는 제껴두고
진부령 우리집 벌레 칭찬 좀 해주세요
이번에 가서 발견한 배추벌레인데 이녀석이 벌레지만 참 착하답니다.

김장배추가 무럭무럭크는 사이가운데
조그만 배추 보이시죠??

이른 새벽 한창 호미질을 하다가
줄맞춰 자라는 아이들틈에
하나가 허전하더군요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세상에....@@
이쁜 내 배추하나가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고
하늘하늘 치마자락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범인은 배추벌레가 분명합니다.
네 이놈 오늘 죽었다!!

두 눈을 부릎뜨고
잡아내어 주리를 틀어버리려다가
문득 드는생각 하나.
그래 너도 먹고 살아야지....
고맙다
양심껏 이놈 저놈 안건드리고
하나만 얌전히 먹어줘서....
앞으로도 우리 배추 잘부탁한다.^^

칭찬 한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