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 든 덕분에 토요일 아침 몸이 가뿐합니다.
오늘 필요한 일들을 하기 전에 워밍업으로 음악 한 곡
들으려고 everymonth에 들어가니
켈리님이 올려놓으신 음악회일정이 정말 풍부하게
올라와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그 중 한 곡을 골라서 들어야지 마음먹었는데
역시 제 손은 베토벤으로 먼저 뻗는군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검색해서 들으면서
날이 날이어서 그럴까요?
뽕나무를 이용한 한지와 다른 매체를 섞어서 작업을
한 전광영화백의 그림을 찾아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로 보는 것이 더 좋은 그의 작품이지만
눈앞에 볼 수 없는 경우에는 이렇게 바라보면서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작품들입니다.

everymonth의 off-line 공부모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습니다.한 명 한 명이 다 귀한 만남이 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켈리님의 경우는 제게 음악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한 두 번이 아니라 일년이 넘게
계속 제공해주고 있는 정말 놀라운 기회를 주고 있는
사람인데요,본인은 그것이 한 사람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겠지요?

그녀가 이번 가을에 동유럽여행을 가게 되는데
비엔나 필하모니 공연에 갈 수 있게 되었노라는
글이 올라와있네요.
저도 일본에 가면 저녁시간에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이라 그렇다면 어떻게
접속을 해서 표를 예약해야 하나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시도하다가 가능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저도 ,이런 마음이 들면서
갑자기 마음이 바빠집니다.

미술관에 함께 가서도 별로 감흥이 없던 보람이가
올해 처음으로 스스로 미술관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의 놀랍고도 반가운 마음이
떠오르는군요.
이번 여행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이외에도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음악에 접속하는 힘이
생기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갖게 됩니다.

보람이뿐만 아니라,제게도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그런 여행이 되면 더욱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