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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무모한 도전~ 우중캠핑 1박2일~~!

| 조회수 : 3,649 | 추천수 : 61
작성일 : 2008-07-30 17:33:41
참.. 유명한 프로그램 제목을 붙여놓은것 같네요 -_-;

소영이 어린이집이 새롭게 증축해서 이사를 가게 되었네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지난 금요일 하루 연차를 내고 내친김에 1박2일 캠핑하기로 결정!
주말에 비가 온다는 구라청의 예보도 있었지만..
금욜 비 조금.. 토욜 오전비후갬.. 믿어보기로 하고 출발~

가리왕산갈까하다가 장마전선이 강원영동지역으로 이동했다는 소리에.. ㅠ.ㅠ
급변경.. 우선 네비에 가평에 물좋다는 오토캠핑장 '푸름유원지' 찍고 gogo~

늘 여행을 떠날때마다 이렇게 좋아하는 딸램땜에 자꾸자꾸 떠나고 싶어지네요~
해를 한번도 못봐서.. 저 썬캡.. 챙겨간 썬크림.. 꺼내보지도 못했어요 T^T



가는길에 청평댐이 방류하고 있어서 살포시 내려서 사진한장 찍어주고~







배고파하는 신랑이랑 딸램이랑 아점으로 해장국, 한우곰탕으로 허기를 달랬는데요..

저 선지해장국은 그런데로 괜찮았는데..
한우곰탕은 가격대비 영 꽝입니다.. -_-;
뭔 한우인지 모르지만.. 고무줄 씹는 ㅠ.ㅠ



그와중에.. 아빠한테 물려받은..
깔끔신공 발휘중인 딸램



우리테이블뿐 아니라 옆테이블까지 아주 깔끔하게 닦아주시네요 -_-;
알바비 받아서 나올껄 ㅎㅎㅎ



아.. 정말 얼굴에 철판깔고 나가고 싶어지는 한우곰탕맛.. ㅠ.ㅠ
가격도 정말 안착합니다... -_-;



네비가 시키는대로 열심히 '푸름유원지' 에 도착!
허걱.. 텐트친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_-;
허허벌판에.. 계곡물은 왕창불어서.. ㅠ.ㅠ
그냥 한바퀴만 돌고.. 합소로 다시 출발...
신랑한테.. '합소는 정말 좋데~ 캠핑매니아들의 유토피아래~' 이래가면서..
우중캠핑 가자고 조른탓에.. 죄인되어서.. 신랑 눈치 엄청 봤습니다.. ㅜ.ㅡ
그나저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실제로 가봐서 정말 안좋으면 우짜나.. 내심 걱정이 많았네요...

푸름 유원지에서 다시 한시간을 달려서..
유명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오토캠핑장 '합소' 도착!

우와! 텐트가 두동이나 보입니다!!!
그러나.. 주인없는.. ㅠ.ㅠ

암튼 우중에 열심히 집짓고..
딸램이랑 화장실, 샤워실 다녀오더니..
신랑! 극찬을 합니다!
'가리왕산 오토캠핑장보다 훨~씬~ 좋아~' ㅎㅎㅎ
T^T 정말 다행입니다..
저 사실 소박맞는 줄 알았슴다...

늦은 점심으로 호박이랑 감자랑 바지락 잔뜩~넣은 비오는 날 딱!인 칼국수로~~



보기엔 허접한데..
신랑은 아점으로 먹은 9000냥짜리 곰탕보다 딱! 백만배 맛있다고 하네요 ㅎㅎㅎ



캠핑체질 소영낭자.. 열심히 먹어주시고~



빗속에 텐트치느라 고생한 신랑 잠시라도 눈붙이라고
딸램데리고 주변 탐색에 나섰어요~





오면서 봤던 마트 들려서 몇가지 필요한 물품도 사고..
딸램 간식도 사고~



2004년 결혼하면서 기존에 있던 작은 돔형텐트 안녕하고 큰맘먹고 짝퉁 K2 케빈텐트 구입해서
4년동안 정말 본전 뽑을 만큼 잘 썼네요~
소영이 임신한 해에도 출산을 한달 남겨놓고 강화도 함허동천으로 텐트치구 야영하러 갔었다나 뭐래나 -_-;



점심먹은 그릇 설겆이해서 오는 신랑한테 장난치네요
밖에 나오면 이렇게 신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서 제일 좋아요~





물놀이 노래를 부르던 딸램땜에 일부러 마트에서 물안경에 물고기 잡으려고 잠자리채까지 사서 갔는데..
이눔의 비땜시 물도 불어나고.. 물살도 쎄고.. 춥고...
그래도 발이라도 담궈보자고 신랑이 데리고 들어갔다가
정말 발만! 담궈보고 나왔어요 ㅠ.ㅠ









주변에 아무도 텐트친 사람이 없어...서..
우려하던...
딸램의 혼자놀기모드입니다.. ㅠ.ㅠ
이래서 정말 형제가 필요한건데..
준영이가 이제 막 5개월 찍었는데 어느세월에 커서 누나랑 재미있게 놀까요 -_-;





비가오니 딱히 할일도 없고..
일치감치 숯불피우고 고기굽기시작합니다..



언제가 씩씩하게 밥잘먹는 딸램!
친구만 있었으면 정말 금상첨화인데 ㅠ.ㅠ



세팅이고 뭐고 없습니다.
설겆이 만들기도 그래서 무작정 다 그릇채로 꺼내놓고 되는데로 먹었다는.. ㅠ.ㅠ
정말 안습 식탁입니다..
그래도 신랑이 직접 구워주는 오리고기랑 목살은 눈물나게 맛있었네요 ~



아빠랑 엄마랑 고기에 집중하는 동안 얼렁 재빠르게 식사를 마친 딸램..
우비소녀모드로 비오는데 잠자리채들고 날아다닙니다...



이렇게.. 우중캠핑의 첫날이 저물고 있네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인지..
우리 텐트가 낡아서인지..
비가 조금씩 샙니다.. ㅠ.ㅠ

마트에가서 텐트 밑에 까는 비닐 넉넉히 사다가 텐트 위에다가 덮었더니 비도 안새고 좋네요 ^^;
내일은 비가 그치겠지.. 하는 기대를 안고..
신랑이 포송포송하게 만들어준 잠자리에서 잠이 들었어요~

==============================================================

새벽 5시.. 갑자기 비가 정말 퍼붓습니다.. ㅠ.ㅠ
신랑이 일어나더니 삽을 들고 나가서 수로를 열심히 파네요.. -_-;
그렇게 열심히 수로를 파놓고.. 다시 들어와 잠자리에 들었는데..
7시 30분쯤.. 싸이렌이 울립니다...

'엥~~~가평군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여러분이 계신 곳은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이오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헉!
사실.. 신랑이 배수로도 정말 잘팠고.. 텐트도 비옷입혔더니..
텐트는 뽀송뽀송 괜찮았는데..
밤새 불어난 계곡물이 맘에 걸리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결정했어요..

사실.. 주변에 한팀이라도 텐트친 팀이 있었으면 철수는 안했을텐데..
빗속에 열심히 텐트를 거의 다 걷었는데..
한두집씩 들어오시더라구요.. -_-;

캠핑체질 딸램..
아주 널부러져서 한숨 잘자고 일어나더니 컨디션 만빵입니다! ㅎㅎ



기념으로 세수도 안하고 일어나자마자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정말 안습 사진이네요 ㅎㅎㅎ
그래도 기념이니까 ㅋ (아.. 저도 20대때는 어디가도 안빠지는 미모였는데.. 우어어~~ T^T)

딸램 아침부터 오징어다리 입에 물고 있네요.. -_-;



비가 많이 쏟아져서 우선 딸램은 차에 앉히고 뽀로로 틀어주고
둘이서 텐트 걷기 시작했어요



빗속에서도 텐트덕분에 편안하게 잘잤네요..
비맞으면서 열심히 텐트 철수하고 신랑 지대로 감기 걸려주셨습니다.. -_-



그냥  컴백홈하긴 아쉬워서..
일찍 접은김에 어디갈까 했는데.. 제가 이제껏 춘천을 한번도 못가봤거든요 ㅠ.ㅠ
그랬더니 신랑이 춘천가서 닭갈비 먹자 그러네요.. ㅎㅎㅎ
그럼서 신랑 잘만나서 춘천구경하는거라고 하네요 .. -_-;;;
유럽도 아니고.. 춘천가면서 생색은 -_-+

암튼 춘천들려서 닭갈비 살포시 먹어주고
(닭갈비집은 춘천 명동에 '우미닭갈비')
무작정 들어갔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이곳이 원조라네요 ㅎㅎㅎ
맛? 끝내줬어요!!!



늘 밖에 나가면 소영이를 정말 잘챙겨주는 자상한 아빠입니다



야채양도 많고.. 다른데서 먹는 닭갈비 2인분보다 훨 많은거 같았어요



반찬이라고는 딸랑 이거 하나입니다.. -_-;
거기에 쌈, 닭갈비에 승부한다는 것 같아서 좀 믿음이 갔어요..
근데 사실 저 물김치는 제입맛에는 별로 였다는.. -_-;;


준비 다 끝내놓고 닭갈비 기다리는 소영낭자 ㅎㅎㅎ
목 빠지겠네요 .. -_-;









드디어 익어갑니다~



떡순이 문소영 떡먼저 집어먹네요







정말 맛깔스럽지요?



역시 밥은 볶아먹어야 제맛이지요~



정말 깨끗하게 설겆이 끝냈네요.. -_-;



만족스럽게 식사를 끝낸 소영낭자 널부러주시고 ㅎㅎ



춘천 지하상가에서 엄마,아빠 꼬셔서 장만한 뽀로로마이크 하나에
소영이 마음은 천국입니다~



다음 코스는 신랑이 군생활할때 지나갔었다는 소양강댐!

해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네.. 바로 그 소양강입니다 ㅎㅎㅎ -_-;



비가와서 날씨가 좋지 않은데..
그래서인지 물안개가 자욱하게 정말 신선이 툭! 튀어나올듯한 분위기네요



여전히 소영이 챙기기는 신랑몫 ㅎㅎㅎ -_-;;



마치 집앞에 마실나온 부녀처럼.. 참 편안해보이네요..



소양댐도 처음 가봤는데..
참 잘해놨네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교육적으로도 좋을 듯 해요.. ^^*







나중에 신랑이 사진 보더니..
이 물고기는 편집해서 집어넣었어? 잘집어넣었네??
그러네요.. --;;
편집 아니거덩! 거기 조형물이 있었거덩!
당췌! 뭘 보신건지.. ㅠ.ㅠ

암튼 저렇게 아이디어 낸 사람 정말 멋지지 않나요?



소양댐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돌아오는 길에 소영이는 아주 푹~ 잠이 들었네요..
1박2일.. 짧지만 알차기도 하고..
비가 많이와서 추억도 많이 만든 여행이었네요..
다음에서 준영이도 함께 가면 좋을텐데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케로로
    '08.7.30 6:00 PM

    후기 잘봤어요. 우리도 캠핑 하고 싶은데. 어째 엄두가 안나네요.

  • 2. 오후
    '08.7.30 9:01 PM

    소영이 제가 처음 봤을때 보다 많이 컸어요.

  • 3. 금순이
    '08.7.30 9:09 PM

    즐거운 캠핑 였네요.
    저두 지난주에 휴가 다녀왔답니다.

    칼국수 예술이네요.ㅎㅎㅎ

    귀여운 공주님 잠든 모습이 너무 예뻐요~

  • 4. uzziel
    '08.7.30 9:17 PM

    사진만으로도 느껴집니다.
    행복함이요~ ^^*

    사진을 보고나니 저도 꼭 아이가 태어나면 캠핑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어요~

    자상한 아빠도 멋지시고...
    예쁜 소영이는 더 사랑스럽구요~
    세수도 안하고 일어나자마자 찍으셨다는 엄마는 해맑아 보이시구요~

    참 보기만 해도 좋은 행복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

  • 5. 모짜렐라
    '08.7.30 10:42 PM

    헉.. 소영낭자 울동네 다녀갔구낭 ㅎㅎ
    닭갈비 원조집을 한눈에 알아보시다니.. 선물상자님 눈썰미 짱~!!
    우미 우성... 우 짜 들어가는 닭갈비 다 맛나요
    소양댐도 너무 가까워서 우습게(ㅋㅋ) 보던 곳인데 사진으로 보니 새롭습니다~

  • 6. 안명선
    '08.7.31 1:40 PM

    아이구, 인천 소영이 많이 컸네요. 소녀가 됐네요. 유유자적 부녀 모습 아주 보기 좋아요.

  • 7. 행복통
    '08.7.31 4:51 PM

    소영이가 82쿡에서는 유명인산가봅니다.ㅎㅎ 행복해보이시네요^^

  • 8. 버섯돌이
    '08.7.31 5:16 PM

    와..닭갈비 먹고싶어요..
    아빠가 소영이 참 잘 챙기네요..
    울신랑도 잘 챙기는데..ㅋㅋ
    무섭지 않으셨어요?? 비가와서..ㅋㅋ

  • 9. 강혜경
    '08.8.1 6:03 PM

    선물상자님~~~~
    아빠의 자상하신 표정이 너무 좋아요
    저도 소영이를 잘 모르다가
    오늘 선물상자님 글을~~~모조리~~~~
    아구....
    한시간쯤..본듯 해요..ㅋㅋㅋㅋ
    너무 이뿐 가족이네요~~닭갈비 급땡겨요~~~~배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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