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제가 새댁시절 일때와는 비교도 안되는 추위지만요
그 옛날 아버님이 소죽끓이고 담아온 화롯불에 보글보글 끓이던 된장찌게...
덕분에 아랫목은 장판이 탈 정도로 뜨끈뜨끈 하기도 했고요
집앞에 개울가로 빨래를 빨러가면 망치로 두꺼운 얼음을 깨야만 빨래를 할수있었던 지난일이
어느새 세월이 이렇게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지구 온난화라고 하던가요..얇은 얼음만 겨우 얼고 말아버리는 온도가 되어버렸답니다
아무리 지구 온도가 높아졌다고 해도 소들이 살고있는 축사는 바람이 많이 부는 장소라서 아주 춥지요
축사 뒤쪽으로는 노란 천막을 둘러 바람을 막아주고요
앞으로는 먹이로 줄 짚을 높이 쌓아 바람을 막아준답니다
올해 이 먹이 짚 비 맞추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고생한걸 소들은 알라나 몰라요
축사에 가면서 늘 저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까꿍... 하면서 갑니다 ㅎㅎ
그러면 일제히 저를 향해 커다란 눈망울로 쳐다보며 ''''제~ 뭐야~" 그러는것 같아요 ㅎㅎㅎ
열일곱 마리중에 이제 아홉마리의 엄마가 될 소들은 제법 배가 부른게 느껴지고 한마리는 이제 임신 한달....
내년에는 예쁘고 건강한 송아지들을 만날수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첫 새끼를 낳는 소들도 걱정이고 예전에 소 한마리 키우던 경험 밖에 없는 신랑이
어찌 대처할지 그것도 걱정이 크답니다
태어날 송아지들이 엄마 소가 될 때까지 잘 키워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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