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튿날 아침 교통이 편한 호텔로 잠자리를 옮겼다....

전망도 좋고 앤티크한 책상도 맘에 든다....

왕궁을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태국에 유독 많다는 여자가 되고픈 남자를 발견....
옆모습을 찍으려다 그만 정면으로 걸렸다....
왠지 도둑질을 한 것 같고 미안하다....말을 할 줄 알면 이유를 말하고 사과하고 싶은데...

이 친구가 내가 자기한테 관심이 있는 줄 착각한 것 같다....
조금씩 옆으로 다가온다....
어쩌지........?????

일단 자리를 피해 옆에 할머니한테 커피를 한잔 부탁....내가 "커피" 하니까 할머니는 "까삐" 라고 했던것 같다

복권을 판매하는 것 같은데....우리와는 좀 다르다....

커피....우리 캔커피로 치면 3~5개 정도의 양인 것 같다.....달다....너무 달아서 커피향은 ????

화려하고 웅장하다....

왕궁....난 여기저기서 들리는 한국인 가이드의 왕궁안내를 좀 귀동냥....죄송....

22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

왕궁 내 벽화....

할머니를 따라온 꼬마아이....
아마도 처음인 듯....신기해 하는 표정이 예쁘다....

연인인 듯 하다....
갑자기 숭고함이 전해온다....
순간 난 신이 있다고 믿는다....
저 들의 신에 대한 경의를 보는 것 만으로 에너지가 내게 오고 있음이 느껴진다....
그 누구도 저 숭고한 신앙에 대해 오만이나 권위적 시선이 없었으면 한다....
그들의 기도가 이루어지길 나 또한 기도한다....

부르스 윌리스같이 생긴...독일에서 왔다는....내 카메라를 궁금해 했다....나도 그의 카메라가 궁금했다...
카메라를 바꿔서 우린 서로 사진을 찍어주었다....
영어기본 단어 10개 정도로 이러구 다니는 내가 신기할 때가 있다....

바지를 사야한다....바지 하나로 버티긴 좀 힘들다....

게다가 중요한 부위가 점점 구멍이 커진다....

선글라스도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주인이 예쁘다....
주인이 예뻐서 선글라스를 산 건 아닌지 모르겠다....
부르스윌리스.ㅋㅋㅋ.가 찍어준 사진.....아주 절묘하다....

윗 사진에서 거울 부분만 잘라내어 보았다....
만약 거울에 핀을 맞추었다면 더 재미있는 사진이 나올 뻔했다....

선글라스를 고르고 정식으로 사진 모델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