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호퍼의 그림을 소개하는 글에
리플로 문의하셨지요?
초보자가 읽으면 좋은 책을 소개해달라고
그런데 무슨 글이 초보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좋을까
과연 초보자라고 해도 너무 범위가 다양해서 어디에 촛점을 맞추어서
생각하는 것이 좋을까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쉽게 답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미술사책은 처음부터 읽기엔 소화불량이기 쉽고
그렇다고 화가 개개인에 대한 글은 일일히 사서 보기엔 부담이 될 수도 있고
그렇게 고민하다보니 답을 바로 하기 어려웠는데요
어제 밤
아이 세움에서 출간된 시리즈
그림으로 만난 세계의 미술가들중에서 피카소편을 읽다가
아,이 시리즈라면 하고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이 세움은 아이들 책을 출간하는 좋은 출판사인데
그 곳에서 외국편,한국편 시리즈로 화가에 대한 좋은 글을 펴내고 있습니다.
어린이책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이 책은 초등학생들에게 권하면 어려워하고
오히려 중,고등학생이나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책인데요
사정을 물어보니 (노성두선생님이 이 책중에서 여러 화가들에 관한 글을 집필을 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은 어린이책이라고 분류되어야 판매가 활성화된다고 하네요.
사실은 슬픈 이야기이지만
이야기체로 쓰인 글인데 피카소에 대해서
이 정도 알면 충분하다고 생각이 들 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들어있는
그러면서도 흐름을 따라가는 일이 즐거운 그런 책읽기가 가능합니다.
우선 서점에서 마음을 끄는 화가 한 명을 잡아서 사서 읽어보신 다음
이 시리즈가 마음에 들면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 방법
아니면 한 권씩 모으면서 그 화가의 그림을 인터넷에서 더 찾아보는 방법
그 화가의 전시회가 열리면 찾아가서 직접 보기도 하는 것이 좋겠지요?
시작은 어떻게 해도 그것이 모이면 얼마나 놀라운 세계가 우리앞에 펼쳐지는지
일단 시작해보지 않으면 평생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는다
저는 경험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분야가 몇 가지 있고
그런 것이 일상의 반복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이 글을 읽고
나는 이런 방법으로 화가의 그림을 보는 일에 입문했는데 좋더라
이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리플로 글을 풍성하게 해주시면 더욱 의미있는 경험나누기가 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