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정도의 기간동안 기본적으로 이 4권을 읽는 도중에
보조자료로 반룬의 예술사 이야기도 한 권 읽고
서양사 깊이 읽기 (호메로스에서 돈키호테까지)
그리고 철학과 굴뚝 청소부도 부분 부분 함께 읽었지요.
그러다 보니 기간이 길어지긴 했으나
참 즐겁고 영역이 확장되는 즐거움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4권의 책에서 음악사 부분을 잘 읽도록 도움을 줄 사람을
구하다가 뜻대로 되지 못해서 음악사 부분을 제대로
못 읽은 것이 안타깝지만 음악은 서로 돌려서 듣는 시간을
많이 갖게 되어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김인숙씨가 주도하여 수업시작전에 나중에 합류하여
서양사에 대한 기초지식을 더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종횡무진 서양사 읽는 시간도 있었고
그 시간이 어느 정도 채워지자 대신 영어책을 읽자는 의견에
따라 being peace 한 권을 어느새 다 읽었네요.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anger
너무나 적절한 비유에 감탄하면서 짧은 시간이지만
영어를 읽는 것 이외에도 서로의 경험을 조금씩 나누고 있는
중이기도 하지요.
다음 시간부터는 뉴턴에서 조지 오웰까지란 제목의
서양사 깊이 읽기 시리즈 2권을 시작합니다.
뉴턴에 관한 글을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오래전에 사두고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에게 읽히려고
돌려보던 펼쳐라 아인슈타인을 펴보았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펼치자 과학사를 이렇게 재미있고
알아듣기 쉽게 쓰다니 하고 감탄,또 감탄을 했지요.
궁금하여 저자의 이력을 보니 대학에서 과학과 종교
철학등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고 되어 있네요.
아니,하나도 어려운데 이럴 수가 하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기이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한 그런 교수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갑자기 흥미가 생기네요.
오늘 저녁에 공부하러 오는 고등학생중에
중학교 내내 영재고등학교에 가려고 준비했지만 실패하고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한 여학생이 있습니다.
마침 그 아이에게 제가 읽다가 이해가 되지 않는 개념들을
물으니 묻는 것마다 아주 쉽고
수월하게 대답을 척척하네요.
덕분에 코페르니쿠스에서 뉴턴까지의 과학사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깊어진 날이었습니다.
이젠 정말 아이가 어른의 스승이 되는 부분이 참 많아지고
있구나 다시 감탄한 날이기도 했습니다.
기분이 좋아서 저녁시간에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었는데
이 녀석 왈 선생님 다이어트 하셔야 하니
선생님것은 빼고 사옵니다 하네요.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그래야지 하고 저는 굶었습니다.
옥스포드 과학자 시리즈의 뉴턴을 이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겠다 싶으니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네요.
모른다고 그 자리에서 마음을 닫지 않고
어린 제자에게 물어서라도 알려고 노력한 것도 기특한
날이기도 합니다.
오늘 수업마치고 소나무 두 그루를 새로 사서 심었다는
백명자씨 집에서 김밥 사들고 가서 점심먹자고 하길래
다른 날보다 일정이 빠듯한 날인데도
조금 더 달라졌을 정원이 궁금하여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초대라 아들 저녁문제를 해결하느라
일단 집에 들어왔다가 가야 하는 문제가 있었지요.
집에 오니 마음이 달라집니다.
너무 빠듯한 시간에 꼭 가야 하나 ?
그래도 오늘 새로 참석한 멤버가 이미 그 집에 가 있는데
낯선 곳에서 난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정원도 궁금해서 택시를 타고 갔지요.

마루에서 바라본 뒷 정원입니다
어라 참 근사하네 싶어서 인사하자마자
뒤로 돌아가 보았습니다.



일전에 마두 도서관앞길의 어떤 집앞에서 본 이런 조그만
탑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 집에도 소나무곁에 나란히
놓인 이 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수공원에서 보고 색깔에 반한 야생화가 이 집에도 있네요.
반가워서 한 컷 찍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가지 이야기도
맛있는 깍두기를 곁들인 김밥도
늘 감탄하는 음반의 소리도 좋았지만
역시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소나무였답니다.
앞으로도 가끔 보고 싶을 것 같네요.

이 책이 바로 다음주 목요일부터 함께 읽게 될 텍스트입니다.
관심있는 사람들의 참여,가능하면 책의 처음부터가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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