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날듯 하면서 아무데서나 쑥쑥 자라는 것을 보면
참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아닌가 싶어요.
감자를 캐고 난 자리에 고들빼기 꽃을 어머님이 툭툭 털고 다니시더니 이렇게 자랐던
거랍니다.

군데 군데 흙이 보이는 것은 조금 자란 고들빼기를 솎아내서 그런거랍니다.

목요일날 고들빼기 김치를 담그려 합니다.
텃밭에서 나온 것은 너무 적은 양이라 회원님들께 고루 보내드리지 못할거 같아서요.

임실에서 시동생이 보낸 고들빼기가 올라오면 같이 다듬어 김치를 담그려 합니다.

아유~~ 정말 작지요? 그냥 이뻐서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우리 제형이 크듯 저 맘대로 부담없이 자라고 있는 가지랍니다.^^

고들빼기 다듬으면서 호박도 두~어개 땄어요.
이 호박을 그냥 내버려 뒀겠어요? ^^*

호박 두 개를 주방으로 들고 가서는 착착착착 내 맘대로 채를 썰어

밀가루반죽에 계란 하나 톡~~후추 휙~~ 소금 샥~~ 넣고 휘~~저어 반죽을 해서는

노릿하게 구워냈지요~ 울 어머님 아버님 이 호박전으로 점심을 때우셨다는거 아닙니까?
김치 척척 올려드시면서요..^-^

이 부드러움~
이 고소함~
느껴지시나요?
흡~~^^

우리 꼬맹이들 주려고 김치전도 두 어장 부쳐놨답니다.
방금 따다가 그냥 대충 부쳐낸 호박전! 죽음입니다.

엷게 소금물을 타서 쓴물을 하루 정도 우려내야지요~

어머님이 중간 중간 죽은 배추 모종을 뽑아내고 다시 심어주시며 안타까워 하시네요.
얘네들도 심어놓은다고 다 자라는게 아니랍니다.
보살피며 만져주고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자주 들여다봐야
그나마 김장때까지 버텨 준답니다.
또 다시 모종을 사러 가야 되나 마나~~고민중에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