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다른 날보다 마음이 조금 더 여유가 있어서
그림을 보았습니다. (다른 날이라면 잠들어 있을 조금 이른 시간에 보았다는 뜻이지요)
도서관 홈페이지에 쓴 글인데요
화가를 소개하고 싶어서 올려 놓습니다.
정종미란 이름을 처음 본 것은 키아프 전시에서 였습니다.
그림이 눈길을 끌어서 그 앞에서 한참을 있었지요.
그런데 이번 과천에 가서 다시 그녀의 그림을 만났습니다.
메모를 해 둔 이름중에서 기억이 나서
오늘 아침 몸이 조금 일찍 깨어 샤워하고 나와서
재즈연주를 틀어놓고 그림을 보고 있는 중인데요
그 사이에 그녀의 그림 경향은 또 변화해서 (전시장에서
나온 그림에 비해서 ) 더 흥미를 끌지만
최근작은 프린트 하는 것을 금지해놓았네요.
아쉽지만 그래도 지나간 흔적을 함께 볼 수 있으니
그것이라도 함께 볼까요?
적벽부란 제목으로 여러 장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어제 일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수업시간에 니체에 관해서 읽은 것도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좋았었지만
공부끝나고 밥을 먹던 중
제가 박혜정씨에게 물었습니다.
그림도 올려달라는 말이 뭔가요?
화요일부터 배우기로 한 그림
처음부터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라고 하네요.
선을 긋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것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는데요
물론 공개적으로 올리진 않겠지만
그렇구나 그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는데
아주 서투른 초보적인 과정부터 그렇게 기록을 해보는 것도
좋겠네 하는 생각을 했지요.
그리고 모여서 함께 밥먹는 사람들사이의 이야기에서도
사람들이 얼마나 비슷하면서도 다른가에 대해서도
눈이 열리는 기분이었답니다.


기법이 다 장지기법이라고 되어 있네요.
과정을 궁금해하면서 상상을 하는 시간입니다.

어제 드디어 대망을 다 읽었습니다.
75세의 나이에 자연으로 돌아간 이에야스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것이 제겐
대장정에 해당하는 일이었습니다.
한 달 이상을 그의 인생과 일본의 생활을 따라가다보니
마치 다른 세상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네요.
살아가는 동안 불쑥 어디선가 그를 다시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보람이의 휴대폰에서 일어나라고 소리가 나는군요.
아이를 보내고 다시 잠이 들면
깊이 잠들어서 못 일어날까봐 시간에 맞추어 놓았거든요.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승태가 학교가는 시간까지의 할 일을 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