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가게 되는 싸이트에서 푸른 하늘님이
올려놓은 오래 된 노래들을 틀어놓고
가만히 있으면 조금 덥다 싶은 아침에 선풍기 바람을
등으로 맞으면서 도서관에 가기 전
조금 남은 시간에 그림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피아노 연습이 기분좋게 끝나서
그 기분에 저절로 그림을 보게 되는 아침입니다.
과천에서 본 그림중에서 아직도 제 머리에 남아있는
윤형근님의 그림을 찾아보는 중인데요
그가 그린 그림중에서 도판으로라도 본 것은
주로 90년대 이후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찾아보니 그 이전의 경향은 상당히
달랐네요.



이 작품들은 70년대의 작품인데요
주로 블루가 주 색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다른 색과의
대비를 이루고 있는 유화가 주종을 이루더군요.
그런데 8.90년대에 이르면 색이 완전히 달라져서
새로운 느낌으로 캔버스를 바라보게 되네요.


화실에 처음 갔을 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그리고 싶은 것은 로스코풍의 색면화라고요
색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화실에 온 것이라고
왜 색면화에 그렇게 끌리는 것일까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되네요.

색이 서로 겹치는 부분의 섞임이 주는
다양한 어울림이 좋은 것도 있겠지요?
캔버스를 두 가지 색으로 나누는 비율에 있어서의 차이
가로 세로 어디를 나누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느낌
어떤 방식으로 나누는가에 따라 달라지는 인상등
그것이 캔버스앞에서 상상을 넓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요?


7'80년대는 가요를 별로 듣지 않아서인지
흘러간 노래인데도 제겐 너무 새로운 노래들이 많아서
어라,이건 무슨 노래이지 하면서
귀기울여 듣게 되는 노래 투성이네요.
노래와 더불어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