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를 버리면
둘을 채우기에 급급하고
하나를 놓으면
둘을 묶으려 애를 쓴다.

정작 버렸어야 할 것은
깊이 간직하고
놓았어야 할 것엔
더욱 집착한다.

헤아려 볼 것에는
짐짓 모른 척하고
오른손이 한 일에
왼손을 높이 들어 알리고 싶어한다.

조금 알고 있는 것에 착각하고
남 모자란 것에는 눈을 부릅뜬다.
옴짝 달싹도 않는 고정관념을
자랑인양 포장하고

허울이 제 모습인양
치장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아...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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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맹랑한 내 모습이다.

오늘은
나를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