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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텃밭 감자이야기

| 조회수 : 2,401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6-07-03 20:19:06

포실 포실 맛있는 감자 경빈이네도 텃밭에서 지난 주에 감자를 캤어요.
메마른 땅이라 감자가 잘될까~ 염려했는데  옴마나~이렇게 잘 될 줄 정말 몰랐답니다.


보세요~ 아주 오지게도 영글었지요?


어머님께서 비 많이 오면 썪으니 얼렁캐야 하는데...하시기에
"어머니~그럼 오후에 캐지요 뭐~"  했더니  " 그러꺼냐? 그러면 그러자~"  하시더라구요.
감자캐기는 고구마 캐기보다 훨씬 쉬워서 일이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먼저 밭으로 가셔서 캐기 시작했다지요.
학교에서 돌아온 제형이에게 감자를 소쿠리 상자에 담으라고 했습니다.


울 어머님 표정좀 보세요~ 싱그르르 ~벙그르르~~ 입니다.
캐는 데로 감자가 주르르르 딸려나오니 신이 나신거랍니다.  


저도 참 신기했어요. ㅎㅎㅎ 감자는 처음 심어봤거든요.
감자가 크고 있는 사이사이로 토란대가 크고 있었는데 참 답답했겠다 싶었어요.


저는 감자 줄기를 걷어내고 어머니는 뒤따라 오시면서 캐시고 ...


오른쪽 감자는 제가 캔 감자인데요?
성질대로 고무장갑끼고 막~~휘집어 가면서 캤답니다.
조금이니까 그렇지 에효~ 이런거 오래 못할거 같아요.^^*


어때요? 모니터 안으로 손이 절로 들어오고 잡지요?
기다려 보세요? 언젠가는 모니터 안으로 수저나 손이 마구 마구 들어올 날이  
있지 않겠어요?  ^.^;;;;


어머님이 당근도 조금 심어 주셨는데요?  당근잎은 가느다라하니 날씬하고 참 이뻐요.
예전에 저도 저랬어요~ 앙~~앙~


감자밭  한 켠에 씩씩하게 자란 청상추가 얼마나 이쁜지...
어여 밥만 들고 오세요. 된장하고 풋고추는  제가 대령합니다요~^^


장독대 옆에서 바라본 어머님과 제형이 모습입니다.
감자를 캐면서 감자를 담으면서 아이와 어머니는 도란 도란 이야기가 많습니다.


청상추 옆으로 봉숭아 꽃도 피어나고 그 옆으로 작은 장독대가 터~억 폼을 잡고 있지요.


노오라니 자잘한 꽃들은요? 고들빼기 랍니다. 어머님이 감자캐고 난 뒤에 텃밭에
탈탈 털어주시더만요~ 올 가을 텃밭에 고들빼기가 무성할것 같아요~


우리 착한 제형이 벌레있다고 소리지르면서도 열심히 잘 담고 있습니다.


에이그 ~이 녀석아 얼렁 얼렁 담아야제~~
할머니 벌레 있단 말예요~~오!


이 여름이 풍성해서 좋습니다.
또르르르 달려나와 똑똑 따 먹을게 있는 이 여름이 참 좋습니다.


할머니 벌레 나왔어요~~
에고~괜찮아~ ㅎㅎㅎ  놀라기도 하면서 어머님과 아이는 한 번 더 웃습니다.


보세요~ 토실토실 감자 가족입니다.


이 감자를 맛있게 쪄 보겠습니다.


털털한 경빈이 사용하는 바가지좀 보세요~^^ 여기 저기 다 깨져있습니다.
아무래도 곧 폐기해야 될 것 같아요. ^^


찜통에다 바로 쪘는데요? 우와~~맛있어 보이나요?
무타리 김치에다 맛나게 먹었답니다.


토란잎은 항상 깨끗해서 좋아요~!


토란잎도 먹고 토란대도 먹고 알토란까지 몽땅 먹는 이 토란을 참 좋아합니다.


고추도 주렁 주렁 열렸고요~


시골 아낙님네서 캐온 야생화  후룩스 입니다. (이름 찿느라 용썼네요.^^)
전요? 꽃 이름을 다 아는 사람은 천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지도 한끼 먹을 만큼 무럭 무럭 잘 자라서 똑~따다가 가지전도 부쳐먹었다지요~^^


이렇게 말예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6.7.3 8:34 PM

    아니,
    어머님과 제형이는 감자캐고 담기에 여념없는데
    마마님은 사진찍으시느라 땡땡이를 치셨군요....^^
    전 도시에서 나고 자라 이런 풍경이 익숙하진 않지만
    덕분에 내 고향의 모습인 듯 편안하고 푸근한 기분 가득 얻어갑니다.
    분감자, 정말 맛나보여요~~ㅎㅎ

  • 2. 경빈마마
    '06.7.3 8:59 PM

    땡땡이....^^ 정답입니다.

    그린님 감사해요.

  • 3. 박하맘
    '06.7.3 9:42 PM

    장독대뒤러 심어놓은 방아잎이 보이네요...
    꾸물꾸물한날..거거 넣고 부침 부쳐먹음 맛난데....
    아....묵고싶네요...^^*

  • 4. 이규원
    '06.7.4 2:38 AM

    처녀적에는 경빈마마나 나 모두 다 날씬 하지 않았나요?
    아이를 남 보다 많이 낳다 보니 그냥 뚱뚱해진거죠!

  • 5. 코알라^&^
    '06.7.4 3:01 AM

    내 언젠가 반드시 갑니다!!
    그런데요...
    고춧잎 나중에 저한테만 파시면 안될까요?
    고춧잎 예약!!
    거기 있는 고추잎 다~코알라꺼!!

    마~마!!
    아기 뱃속에 있을때 워찌나 고춧잎이 먹고 싶었던지요...
    통촉하소서!!
    다~지꺼여유!!

  • 6. 코알라^&^
    '06.7.4 3:08 AM

    저도 어렸을 때 그리고 유치원(어린이집)에 근무할때
    감자 고구마 캐기 했는데
    이제사 기억이나네요.
    금방 캔 감자는 아주 색깔이 맑았다는 걸요.
    지금 이미지를 보니 선명하게 기억이 나네요.
    흙도 맑은 색이었고, 감자도 아주 맑은 색이었네요.

    역시~신토불이야!!

  • 7. 스파티필름
    '06.7.4 9:00 AM

    경빈마마님은 언제나 느끼지만..마음이 넘 넘 예쁘세요.
    살림솜씨???묻지마~~~ 예요
    넘 아름다우세요..자연과 시어머님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 8. 재미있게 살자
    '06.7.4 10:00 AM

    손주와 할머니이 세대를 뛰어넘는
    공감이...더 부럽습니다...ㅎㅎㅎ

    아드님에게 얼마나 귀한 추억이겠어요..

    더불어..감자...넘 먹고싶어요...ㅠㅠㅠㅠ
    이건 테러야 테러......

  • 9. lyu
    '06.7.4 10:07 AM

    흙냄새가 납니다.
    사람 냄새도 ......

  • 10. 희동이
    '06.7.4 10:32 AM

    제형이가 군소리 없이 할머니를 돕는 모습이, 꼭 경빈마마님의 품성을 닮은듯 합니다.
    어머님의 넉넉한 모습도 꼭 우리네 할머니를 뵙는것 같아 흐믓하구요..
    감자 넉넉히 캐셨으니 올 여름 장마 끄덕 없으시겠어요..^^

  • 11. soyoung
    '06.7.4 11:22 AM

    너무 싱그럽고 푸릅니다..에고 마마님 보니 청국장생각나네요.주문하러 가야지.

  • 12. soyoung
    '06.7.4 11:22 AM

    홈피가 못찾겠네요.쪽지좀 주시와요

  • 13. 코알라^&^
    '06.7.4 12:23 PM

    경빈마마의 콩사랑 홈피입니다.
    http://www.kongsarang.co.kr/bbs/zboard.php?id=kongstory

    오이지가 너무 잘 담아졌네요.
    저도 오늘 내일 마감 후에 주문할 생각이예요.
    진작에 들어가 볼것을...

  • 14. 달개비
    '06.7.4 2:33 PM

    작은 텃밭에서 참 많은것들이 나오지요?
    감자 농사 잘 지은 것 보니 저도 내년앤 꼭 감자를 심어야겠어요.
    땅이 기름진가봐요. 아님 사랑의 힘인지?
    상추며, 토란이며...다 잘 자란것 같아서요.

  • 15. thanbab
    '06.7.4 8:54 PM

    텃밭 가꾸시며 사는 모습이 넘넘 부러워요..
    사람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요,
    전원생활에 깨끗한공기 마시면서요.
    자기손으로 농사 지어셔서 만들어드시는 재미..
    잠깐 주말농장터가 생겨서 지어보았는데 농사 아무나 하는일 아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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