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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열심히 안 해도 늘 더 득을 보는 회사 동료, 마음이 착잡하네요

fh 조회수 : 1,733
작성일 : 2020-09-03 00:29:11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동료가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저는 10개를 진행한다면 이 친구는 5개 정도에서 늘 못하겠다며 선을 그어요.

동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신경 안 쓰고, 그냥 자기하고 싶은 만큼만 일을 합니다.

윗분들도 앞에서는 뭐라고 하시지만 뒤에서는 이 친구한테 뭘 더 챙겨주려고 하세요.

이 친구가 어렵게 커서 그게 짠하다고 하질 않나, 동료들이랑 잘 못어울려서 그게 안쓰럽다고 하질 않나.

그러면서 별로 하는 일은 없이 인센티브가 나오는 프로젝트는 늘 이 친구를 슬쩍 끼웁니다.

그러면 이 친구는 당연히 또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구요...연말 보너스 개념이랄까..

저는 그 프로젝트에는 빠지네요,,힘들고 어려운 프로젝트는 제가 다 들어가있는데요.  

안하는 친구는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고 일 많이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주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진작 이 친구처럼 몸 사려가며 이 정도는 못한다고 해야 했을까요.

저는 이미 일하는 소처럼 일 많이 하는게 당연한 사람으로 인식 되있는 거 같아요.

저 친구는 뭐라도 자기가 하나 하겠다고 하면 놀라면서 오오 해주는 분위기고

저는 안한다고 하면 어 이건 왜 안해 그런 분위기구요...

열심히 하면 알아주실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비협조적이고 잘 안하는 사람은 오히려 달래가며 쓸려고 하고 저같이 계속 해주는 사람은 이용만 당하는거 같고..

저는 앞으로 직장에서 어떻게 처신을 하는게 좋을까요...


IP : 110.11.xxx.1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법륜스님께서
    '20.9.3 12:38 AM (203.226.xxx.190) - 삭제된댓글

    그런말씀을 하셨어요
    절에 들어가서 일을 너무 열심히하니까 큰스님이
    너 없을때도 이 절 잘 돌아갔다 그러셨다고...
    일 너무 전투적으로 열심히 하고 일 잘한다고 인정받으면
    딱 한사람만 그사람을 좋아하고 좀 못하기도 하고
    요령도 부리고 그러면 동료상사 다 좋아하고 오너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대요
    그럼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힘든다 아프다 못하겠다 징징거리세요
    지금까지 하던일의 70프로만 일하세요
    불만이 나오면 말로 떼우세요
    첨엔 그들도 당황하겠지만 시간지날수록 적응해요

  • 2. 법륜스님께서
    '20.9.3 12:39 AM (203.226.xxx.190)

    그런말씀을 하셨어요
    절에 들어가서 일을 너무 열심히하니까 큰스님이
    너 없을때도 이 절 잘 돌아갔다 그러셨다고...
    일 너무 전투적으로 열심히 하고 일 잘한다고 인정받으면
    딱 한사람 오너만 그사람을 좋아하고 좀 못하기도 하고
    요령도 부리고 그러면 동료상사 다 좋아하고 오너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대요
    그럼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이제부터 힘든다 아프다 못하겠다 징징거리세요
    지금까지 하던일의 70프로만 일하세요
    불만이 나오면 말로 떼우세요
    첨엔 그들도 당황하겠지만 시간지날수록 적응해요

  • 3. 어떤건지
    '20.9.3 12:41 AM (211.36.xxx.73)

    알것 같아요
    그런 사람이 있더라고요
    실질적으로 일은 다른 사람이 더 많이하는데
    실리는 이쪽이 더 취하는.
    주변에서도 희한하게 더 챙겨주고
    받을 복도 있는.

    원글님은 그냥 본인 업무만 열심히 하고
    일에 중심을 두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을
    좀 내려 놓으세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질 거에요

  • 4. fh
    '20.9.3 1:07 AM (110.11.xxx.152)

    두 분 말씀 감사합니다.
    제 마음을 읽어주시는 거 같네요.. 진짜 열심히 하려는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실리는 늘 그 친구가 가져가는 느낌 ㅜㅜ 지금도 일하는 중인데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친구는 워라벨 다 지킬만큼만 일하고 주말 저녁은 늘 자기 시간 가지는데도 돈 되는 프로젝트는 그 친구가 들어가서 다 챙기고...
    전 왜 바보처럼 계속 늘 일을 손에 놓지 못하고 있는건지...
    마음이 심난해서 아무것도 안 잡히네요

  • 5. 그게
    '20.9.3 1:16 AM (123.111.xxx.65) - 삭제된댓글

    하녀근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제가 뼛속까지 하녀근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망한 경우가 많아요.
    원인도 알고, 고치려는 의지도 강한데 여태까지 못 고쳤습니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왜 못 고치는지 모르겠네요.
    이래서 본성은 못 바꾸는 거라고 하는지도.

  • 6. ...
    '20.9.3 5:16 AM (211.201.xxx.88)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결과(업무성과)에 더 중점을 두는게 맞을거예요.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 없이 오로지 성실함 뿐이라면,
    자기만족(성취감)이 더 커서 동료와의 비교는 안하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본인 마음을 잘 들여다 보고 균형 맞춰 가세요 ^^

  • 7. ..
    '20.9.3 7:07 AM (180.229.xxx.17) - 삭제된댓글

    그 분위위 바꾸기 힘들어요 저라면 이직준비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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