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아파트 반상회가 있는날에나 살짜기 다른분은 어찌사시나 하고 살짜기 엿볼기회가 있었는데요.
(가까운 지인의 집방문을 제외한다면요.)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올려주시는 글을 거실에 앉아서 손쉽게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배울점도 많고 제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도 되구요.^^
아래는 어느 아주머니의 학습 집착 사랑에 대한 상담사례를 글로 엮어보았습니다.
학습
(부제:빗나간 학습효과)
조리대위의 삼총사
두개의 커피포트 라면포트는 요리할때 급히 물을 끓이거나 다싯물낼때사용을 합니다.
오른쪽것은 요즈음 한창 사용하는 원두커피 드립퍼기?
몇번의 퇴출위기를 모면하고 살아남은 원두커피 드립퍼기
뒤늦게 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갈아타신 아주머님
완전 해채위기의 드립퍼기를 그래도 버리지않고 놔두기를 잘하셨다고
완전 만족하고 계십니다.
이런 학습효과는 아주머니를 더욱더 살림을 정리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는군요.
혹시나 버리게된 물건이 이처럼 유용하게 될날이 올까봐서 마음조리고 버리지를 못하신답니다.
냄비본체는 사라진 뚜껑도 언젠가 짝맞는 냄비가 올까봐 버리지못하고 계심
댓글1:
아주머니는 한가지만 알고 두가지는 모르시고계시는군요.
만약 드립퍼기를 버리셨다면 지금쯤 멋진 커피머신을 갖추고 계시게 되었을것입니다.
댓글2:
윗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아주머님 일단 6개월이상 사용 안하신것은 버리시면 좀 더 깨끗한 부엌살림이 되실것입니다.
원글:
댓글감사합니다.
정리하도록 해보겠습니다.
6개월이상 사용하지않은 주방살림입니다.
마지막 기념사진을 끝으로 좀 더 사랑해줄수있는곳으로 보냈습니다.
잔류자들...
집착
아주머님 마음이 넓으셔서 냄비류에 끼인 때는 항상 너그럽게 용서를 합니다.
그러나 보온병 마개사이 미로에 끼인때는 용서못하고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않고
끝까지 집착을 합니다.
보온병마개를 씻을때 들어간 물이
다 건조된줄알고 쓰려고하다 물방이 몇방울 떨어지는 경험을 하신후로는 더욱더 건조에대한 집착
가위나 칼자루의 세균에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게을리하지않습니다.
집착으로 정리못하는 식기건조기입니다.
댓글1:
원글님 집착하실 시간에 냄비를 닦아보시면 어떨까요?
보는 제가 조금 답답하네요.
댓글2:
원글님 , 베이킹소다 풀은물에 냄비를 반나절정도 담갔다가 쓰윽 문질러보세요.
힘안들이고 반짝 반짝 윤이 날텐데요.
댓글3:
원글님 딴지 걸어 죄송한데요.
건조기아래 끼인 때가 저는 더 신경이 쓰이는군요.^^
소다묻힌 수세미로 쓰윽 닦으시면 잘 닦일것입니다.^^
원글:
^^;;
정성어린 댓글 감사드리구요,
워낙 습관화 되어서 잘 될지는모르겠지만,
집착을 버리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사랑
원글:
결혼생활 20년 이상인분들 중에 아직도 그릇과 키~ 아니 그릇과 사랑을 하시는 지요?
저는 그릇의 아우라를 진정 느껴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단지 그릇의 추억과 정만 쌓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위의 컵은 둘째아이가 맘에드는 컵을 산것인데요
위의 컵을 볼때마다 둘째아이와 마트에 갔던 기억이 나면서 미소짓게 됩니다.
단지 그릇뒤의 글자를 통해 가끔 그릇 사랑을 해보려고 노력을 해보기는 한답니다.
진정 순수한 그릇사랑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이 이렇게 살아도 되나 하고 요즈음 심각하게
고민을 해봅니다.
댓글1:
가끔 똑같은 질문이 올라오는데요.
이런글은 공지에 올리면 어떨까요?^^
댓글2:
맞습니다.
이런글은 공지에 올리면 좋겠습니다.
그릇 사랑도 각자의 취향차이로 보면 어떨까요?
순수한 그릇 사랑을 못한다고 걱정할것도 없구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각자의 나름의 삶을 인정해주면서 살면 되지않을까요?
댓글3:
저는 가끔 집안의 큰행사가 있으면 그릇 사랑을 급 해주긴합니다.
저희 어머님도 집안친척들이 모이시게 되면 그릇을 사오곤 하셨던것 같습니다.
댓글4:
원글님 지금 살돋에 멋진 그릇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니 구경해보시고
혹시나 원글님의 내면에 순수한 그릇사랑이 숨어있는지 확인해보심도 좋을듯 합니다.
원글:
댓글 감사드리구요.
각자의 개성에 따라서...
살돋에가서 구경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지난번 많이 읽은글중에 댓글릴레이의 한토막을 그릇이야기로 꾸며 보았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정리는 젬병인 저를위해 이사할때마다 저희집에 찾아와 정리를 도와주던 친구도(ㄱㅎㄱ) 생각나고
이글을 통해 고마웠다고 이야기도 하고싶고 그러네요.
아무튼 요즈음의 살돋 덕분에
백만년만에 가전기구도 닦아보구요.
요리하면서 바로바로 가스렌지도 닦고
싱크대 물때도 닦고
작은병에는 락스를 담아두고 살짜기 뿌려주니 좋습니다.
선물받은 나무젓가락 묵혀두지않고 쓰도록 꺼내두고...
ㅎㅎㅎ
살돋이벤트가 저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저희 부엌 벽에 걸려있는 달력 옆에
막내아이 커가는 키 표시가 찍혔길래 기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