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일 부러워 하는게 누군가 집수리 하는 겁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제 집을 한번도 가져 보지 못한 저로서는 내 마음대로 집 고치는 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습니다.
특히 부엌이요....
저는 남편의 특수한 (?) 직업으로 인해 떠돌이, 세살이, 사택살이로 20년을 지낸 오래된 댁이예요.
언제나 내집을 장만 하려는지 ,,,아뭏든 지금은 오래된 사택에 삽니다.
뭐 살기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부엌은 무척이나 옹색합니다. 특히 칼라가 정말 싫어요.
그래도 뭐 공짜니 고맙게 살아야지요...
구경 한번 해보시고 현대식 시원한 부엌을 감사하면서 사시기 바람니다...
주방 입구 식탁과 그릇장이 있구요. 오른쪽 문뒤로 부엌이 보이시죠?
아래쪽 가운데 이구요... 뽁뽁이로 쌓여 있는건 일년에 한달 만 쓸수 있는 크리수마수 폴란드 그릇 입니다.
왼쪽 위로는 유리잔들...
가운데는 잡동사니 등등...
각종 기구들...남편은 커피 사랑, 저는 차 종류를 즐겨 마십니다....
안은 이렇구요.
옆에는 또 이렇게 지저분 하지만 유용한 것들 입니다.
그 아래 로는 지금 보니 엄청 복잡 하네요.
그 옆도 마찬가지,,,,
냄비는 색깔이나 모양보다는 많이 쓰는 걸 앞으로 놓았습니다...무거운 관계로...
주황색 바닥 보이시죠? 15년 정도 되었어요, 안은 더 지저분 하구요.
지름신 물리치시길 바랍니다.
냉장고 안이 지저분,,,,죄송합니다.
싱크대 아래 왼쪽 옆으론 정말 앙증맞은 사이즈의 세척기가 있어요.
평소에는 요긴하게 잘 쓰다가 손님이라도 치룰라 하면 입이 댓발 나오게 만드는 물건이예요.
웁스! 설거지를 안했네요,,,리얼하네요,ㅎㅎㅎㅎ
싱크대 위에는 가장 쓰임이 많은 그릇들이 있어요.
예전에 유럽에 살때 내가 좋아하는 들꽃들을 보려고 하나씩 사 모은 것들인데, 또 묵직함이 좋기도 하구여,,,
한번은 한국에서 친구가 오더니 꽃무늬가 너무 정신 없고 음식 색감을 죽인다나, 그릇은 하얀색이 최고야! 핀잔주고 가더니...몇년 있다 다른 친구가 와서 너~무 이쁘다, 이거 요즘 유행이다 하대요.
전 그냥 나 좋아서 마구 험하게 씁니다. 막 쓰기에는 그만 인 그릇입니다.
싱크대 아래도 100분 활용합니다.
다용도실 이구요.
옆으로 얼음이 나오는 일본제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그리고 양념들이 있어요.
이곳은 주로 냄새가 없는 음료수 등을 보관합니다.
별것도 없이 길기만 했네요.
저도 집사서 커다랗고 탁트인 부엌에 대리서 상판 깔고, 키 높은 김치 냉장고, 일반 냉장고 옆에 모양, 색깔 맞춰서 나란히 놓고, 오븐도 벽에 두칸으로 붙박이 해놓고 조리 온도가 다른 음식들도 동시에 요리해서 짠 내놓고 싶어요.
지금 그렇게 몬하는 건 순전 기구 탓 일뿐,,,,;;
변변찮은 그림과 글 끝까지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