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탔으면 양보의 미덕이라는 것도 좀 발휘해야 훈훈한 건데...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실...;;;;
헤헤...^^
그래도 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제 능력껏 힘닿는대로 열심히 해보려고 해요.
제가 하는 게 꼭 맞다거나 옳다거나 그런 건 물론 아니고,
이렇게 써보니 편하더라... 그런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맞는 부분이 있으시면 차용하시면 됩니다.
암튼, 각설하고 저의 하찮은 양념정리를 공개합니다.

싱크대 상부장.
개수대 바로 위에 있는데 평상시에는 당연히(?) 닫아둡니다.
저는 뭐든 안으로 넣고 쓰자는 주의거든요.
밖에 늘어놓고 쓰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관리 소홀과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먼지 때문에 무조건 안으로 넣습니다.

하지만 요리를 할 때는 이렇게 활짝 열어두고 사용합니다.
바로 옆에 가스렌지가 있기 때문에 동선이 좋아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가루 양념들.
이곳에는 비정제 설탕, 구운 소금, 왕소금, 감자전분, 고춧가루, 밀가루가 있습니다.
한두 가지 정도 바뀌기도 하지만 주로 이런 것들이 들어갑니다.

이 통은 락*락에서 나온 것인데 보시다시피 적재할 수 있게 잘 되어있죠?
손잡이가 달려서 편하기도 하고 밀폐도 제법 잘 됩니다.

밀폐만 풀어주면 한 손으로 이렇게 열어요.

가장 좋은 건 통마다 이렇게 숟가락이 들어있다는 거죠.
저요,
신혼 때는 양념 하나 만들 때마다 숟가락을 열 개 정도는 쓴 것 같아요. ^^;;;;
여기 들어 있는 건 5ml 숟가락인데, 왼쪽에 보면 분유통처럼 깎을 수 있게 플라스틱 선이 있죠?
5ml, 2.5ml로 조절할 수 있거든요.
근데 사용할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왼쪽에는 키 작은 양념들.
이렇게 위로 쌓아서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
양념도 자주 사용하는 곳에 있어야 한번이라도 더 쓰게 됩디다.
잘 안 보이는 곳에 있으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더라구요.

여기서 눈여겨보실 건 바로 이 아크릴!

보이시나요?
두께가 5mm라서 제법 짱짱합니다.
제가 이걸 을지로 아크릴 제작하는 곳에서 맞췄다는 거 아닙니다.
욕실 수건 보관함이랑 CD보관함 의뢰하면서 그 김에 이것도...
지금은 귀찮아서 누가 시켜도 절대 못할 것 같아요.
그땐 무슨 정성이 뻗쳤는지~
그래도 을지로까지 가서 제작하는 걸 딱히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곳에서는 도매나 대형 제작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저 같은 잔챙이 고객은 빠릿빠릿하지 못하면 냉대 받기 십상인데다가 설계도도 이젠 자신 없어요.
그 때 그려간 설계도도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어요.;;;;;
설명하다가 문을 박차고 뛰쳐나갈 수도 없어서 눌러 앉았지만 제가 간 곳은 별로였어요.
친절한 곳도 있을 텐데, 정보가 너무 없어요. ㅠ.ㅠ
아크릴은 어떤 식으로든 변형가능하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인데,
일반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통로가 너무 미비한 것 같아요.
두께와 색상도 잘 선택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뽑아낼 수도 있답니다.

왼쪽에는 자주 사용하는 키 큰 양념들.
물엿, 정종, 식초, 오일류...

양념은 아니지만 이걸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베이킹 소다를 넣고 쓰는 통이에요.
보면 아시겠지만, 제가 락*락 제품을 애용하는 편이거든요.
다양한 사이즈로 선택의 폭이 넓어서 좋고, 뚜껑 같은 추가 물품을 구입하기 쉽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틈새의 편의를 배려한 것도 마음에 들고요.
근데 이건 완전 망친 제품...

액체용으로 나온 건데 베이킹 소다 넣고 쓰기에 딱 좋습니다.
이렇게 쓰려고 산 건 아니고, 남아도는 통을 쓰려고 하다 보니 발견하게 된 사실이지요.
락*락에서 액체 양념통이 새로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별 고민 없이 열 개 정도를 주문했죠.
그 김에 싹 바꾸려고요.
택배가 도착하고 샘플로 써볼 생각도 없이 신나게 뜯고 세척하고 한바탕 난리였죠.
그랬는데 별로인거에요. ㅠ.ㅠ
액체 전용인데 따르고 나면 입구에 한 방울이 꼭 남아서 닦아줘야 하고,
입구가 좁아서 세척도 불편하고...
잘 따라지라고 숨구멍? 같은 걸 뚫어놓았는데 그리로 나올 때도 있더라구요.
국간장 같은 건 숨구멍에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도...
그래서 몇 달 쓰고 두 손 들었지요.
다 뜯어서 반품도 안 되고 장터에도 못 올리고 아주 애물단지였어요.
과감하게 버리자니 돈 생각나서 그렇게도 못하겠고...
이거 머 한 두 개여야 말이죠. ㅠ.ㅠ
그러다가 베이킹 소다 넣어둘 곳이 마땅찮아 발에 채이는 이 통에 담았는데 너무 괜찮은 거에요.
같은 제품으로 가루 양념통도 있는데 입구가 조금 다르거든요.
근데 써보니까 가루를 넣고 쓰기에는 액체전용이 더 편하더라구요.
저는 베이킹 소다를 자주 사용하는 편이에요.

무쇠 세척할 때도 이렇게 몇 번 뿌려주면 되고,
과일 씻을 때나 스텐 씻을 때도 바로 꺼내서 휙휙 뿌려주면 되니까 너무 편해요.
이렇게 두 개 더 만들어서 하나는 욕실에, 또 하나는 세탁기 위에 올려 두었어요.

이런 것들도 담아두고 씁니다.
요건 뉴슈가로 불리는... 정확한 명칭이 뭐죠?
옥수수 삶을 때 이걸 꼭 넣어달라는 남편의 주문 때문에 늘 준비해두지요.
쓰고 남으면 늘 보관이 문제였는데 잘 됐죠 뭐~
어차피 남아도는 통이니까.
암튼, 양이 적어서 보관하기 애매한 가루들을 이곳에 넣으니까 사용도 간편하고 깔끔해지고 여러모로 좋더라구요.
역시 인생지사 새옹지마...!

여기서 더불어 한 말씀!
한 때 살돋에서 광풍이 불었던 오일 스프레이... 다들 잘 쓰고 계신가요?
저는 별로...-.-;;;
일단 세척이 불편해서 손이 안 가는 게 첫째고,
둘째는 분사하려고 누르는 손가락에 오일이 묻어서 시러요...
셋째는, 고장 나서...
보다시피 제가 두 개 사서 하나는 오일 스프레이로 사용하고, 하나는 식초 스프레이로 썼거든요.
그랬더니 식초 넣고 쓴 건 패킹이 삭았는지 분사가 안되요.
(누르면 안 나옴)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두 가지 모두 사용하지 않게 됐네요.
오일 종류는 시판 되는대로 쓰다가 버리는 게 장땡인 거 같아요.
제 스타일에는 그게 딱이에요.

여긴 싱크대 하부장...
저희 집은 이렇게 보관해요.
저는 제품에 있는 상품명을 그대로 오려서 붙입니다.
일단은, 제가 악필이라서...
이단은, 라벨프린터 테이프 아끼려고...
다이모도 있고, 라벨프린터도 있지만 어떻게 매번 씁니까. 돈 아깝게...
삼단은, 다음 구매 시에 참고하기 위해서...
그래서 제품명은 물론 브랜드도 붙입니다.
먹어보고 맛있으면 다음에도 똑같을 걸로 사고, 맛없으면 기억해뒀다가 절대 구매 안 하려구요.
깜빡깜빡 잘 하니까 이렇게 해두지 않으면 절대 기억 못하죠.
그리고 제품 뒷면의 요리법이나 유통기한도 오려서 붙여두면 편해요.
따로 프린트 하는 게 귀찮기도 하지만,
제품 만들 때 이름과 브랜드 같은 것들 모두 심혈을 기울여서 출고하잖아요.
그래서 그 제품에 맞게 가장 예쁘게 디자인 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해줘야죠.

이건 식기세척기 세제인데 혹시 헷갈릴까봐...^^

사면 모두 해골로 경고했으니 세척기 세제로 부침개 반죽을 만드는 참사가 벌어지지는 않겠죠?

여기는 면 종류.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제가 각 잡는 걸 좀 좋아해요.
저는 봉지별로 묶여있는 걸 꺼내 쓰는 거 너무 불편하거든요.
부스럭거리기도 싫고...
그래서 조금 버리는 공간이 있더라도 이대로 둡니다.
한정된 공간이라도 무조건 많이 보관하는 것이 능사는 아닌 것 같아요.
좁아도 어떻게 하면 꺼내 쓰기 편한가... 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효율적인 듯...
높이만 높으면 통을 쌓아서 보관할 수도 있으니까 공간 활용도 괜찮은 편이죠.

뒷면에는 향신료들...
이거 코**코에서 산 건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절대 비추입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 용량대비 가격만 생각하고 카트에 넣었지요.
싸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겉면에 chef라고 떡하니 적혀있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이건 쉐프용입니다.
가정에서는...
특히 저희 집처럼 양식을 자주 안 해먹는 집에서는 작은 병(손가락만한 크기)으로도 떡을 칩니다.
저걸 다 소모하려면 다음 生에 쉐프로 태어나야 할 것 같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양념 중의 가장 으뜸은 소금!
여러분은 어떤 소금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볶은 소금, 생소금, 왕소금 이렇게 세 가지를 주로 씁니다.
나물 볶을 때나 반찬 간 맞출 때 주로 볶은 소금을 사용하고,
채소 씻을 때나 절일 때 혹은 도마 씻을 때는 왕소금을 씁니다.
그리고 국 간 맞출 때는 생소금과 왕소금을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사용합니다.
죽염이나 황토소금, 함초소금 같은 것도 있지만,
있으면 쓰고 없으면 마는 거지 필수적인 건 아닌 것 같아요.
추천할 만큼 맛있는 소금 있으면 좀 알려 주세요~
이런 저런 양념을 사 봐도, 진짜 가장 중요한 건 소금 같아요.

소금 위쪽으로는 제가 사랑하는 티와 코코아... 기타 등등 마실 것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재활용 상자가 요건데,
원래 쿠키 상자였거든요.

이렇게 티백이 들어가면 딱 맞아요.
중간 중간 칸막이가 있어서 완전 안성맞춤이라는...!

그래서 요렇게 넣어두고 손님이 오면 꺼내서 tea를 선택할 권한을...ㅋㅋ
참고로 저는 커피 못 마셔요.
(커피 마시면 술 마신 것처럼 심장 벌렁거림)
대신 녹차, 홍차, 우롱차, 루이보스, 보이차, 밀크티... 기타 등등 세상의 모든 차를 사랑합니다.

여기는 잡곡 보관구역(?)
이렇게 한 쪽에 모아 두고 밥할 때마다 믹스하지요.
앞쪽에는 현미랑 조, 뒤에는 검정쌀과 율무.
애들은 잡곡을 소화하기 힘들다고 해서 요즘은 거의 못 하고 있어요.
이제 슬슬 시동 걸어야죠.
지금까지는 흰쌀밥 준다고 남편이 무지 좋아함.

다시마를 가위로 잘게 잘라서 밥 할 때 아예 같이 넣기도 해요.
‘골라내기 힘든 다시마 밥’이라고 남편이 질색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남편이 치*수술 받은 후에 한동안 참 열심히 해댔죠.
(의료정보를 이렇게 막 흘려도 되나 고민하다가... 반만 공개하는 것으로 수위를 조절함)

바로 위에는 끓여 마실 수 있는 것들.

이 통 기억하시나요?
살돋에서 한동안 광풍이 불었었죠?
아이디 돌려막기 하셔서 많이들 사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들 활용하고 계세요?
저는 이렇게 끓여 마실 수 있는 곡물이나 한약재 같은 것들을 담아둡니다.
맨 앞에는 현미차, 뒤에는 옥수수, 둥글레...
이건 바로 보이니까 뭐라고 써놓을 필요도 없죠.

카레 가루도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둡니다.
카레가 은근히 강해서 노란 물이 잘 들거든요.
그래서 유리 재질에 보관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들 녀석이 뭘 눌러서 갑자기 사진이 컴컴~-.-;
싱크대 연 김에 이렇게 써도 편하더라하고 보여드리려구요.
여러분은 일회용 비닐장갑을 어디에 두고 쓰시나요?
저는 이렇게 문에 걸어두고 쓰는 게 제일 편한 것 같아요.
접착식 고리 하나 부착하면 작업 완료!
저도 이것저것 해봤거든요.
글루건으로 고정도 해보고 그냥 던져두고 쓰기도 하고...
근데 일회용 장갑을 보니까 모두 윗부분에 걸 수 있게 제작되어있는 거에요.
(초싸구려 제품부터 친환경 어쩌구 하는 비싼 비닐장갑까지 사용해봤는데 공통적으로 걸 수 있는 고리가 있었음!)
이렇게 걸어두면, 뽑아 쓰는 동선도 좋고,
다 쓴 다음에 버리는 것도 새로 거는 것도 너무나 간편!
완전 강추입니다~

별건 아니지만, 하나 더 공개하고픈게 이건데...

유산균 음료 ‘윌’ 아시죠?
그거 붙여서 이은 거에요.
제가 생각하는 윌의 최대강점은 통이 사각이라는 거!
전무후무하죠? ^^
밑부분에는 아크릴판 하나 갖다 대서 글루건으로 고정하고,
옆에도 지들끼리 붙여주고~
여기에 빨대, 티스푼, 일회용 숟가락과 물약 투약통...
답 안 나오는 잡다구리한 것들 모두 넣어줍니다.
칸칸으로 되어있어서 정리하기도 좋고 꺼내 쓰기 편해요.
이런 게 하나 둘씩 섞이면 카오스의 시작이잖아요.
정리를 해놓아도 요즘 저희 집 상태로는 이렇게 유지되는 게 반나절 정도;;;

작은 쨈통에 들어있는 것도 알려드릴까해요. ^^

애들 머리 묶어주는 작은 고무줄인데요.
마트나 남대문 같은 곳에 보면 애들 고무줄 파는 곳에 있을 거에요.
벌써 4~5년 전에 산 건데, 아직도 많아요.

이렇게 김발이나 잡다한 것들 묶어서 정리하기에 딱 좋습니다.
여러 번 돌려 감을 필요 없이 한번이면 끝!
가전제품 전선 정리할 때도 가끔 사용해요.
지금까지도 스크롤 압박 제대로인데, 아직 못다 한 이야기가 있어서...-.-;;;;
다음 편에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요.
반겨... 주실 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