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아현동 가구 골목을 눈만 떴다 하면 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결혼전 석달간의 기간동안... (지금은 저의 신랑이 된 남자 친구랑 둘이서) 라면을 먹어가며 보고 또 보고...
그 때 고른 거실장을 소개 합니다.
우리애들 어릴적엔 책장으로 사용했고 ....지금은 주방에서 제게 필요한 것을 보관합지요.
한쪽에 6칸씩 도합 12칸이 있는 두짝짜리 거실장.
처음엔 3칸짜리라서 가운데는 TV를 놓을 수 있게 만든 거실장이었는데 그건 이사하면서 버리고
이것도 애들은 버리라는걸 제가 막무가내로 데려온(?) 혼수품이지요.

맨 윗칸은 골드메달 병들을 한 박스 모아뒀고...

두번째 칸은 차 종류를 모아 둡니다.

유리라서 일단 깔끔하고 겹쳐지기도 하고...

세번째 칸은
손을 뻗으면 바로 편한 위치에 양념병들과 잡곡들을 보관합니다.
각 가정에 가보면 일반적으로 양념병을 가스렌지 아래에 두고 쓰지요.
그렇게 쓰다보면 항시 허리를 구부려야만 하는데....
(전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되도록이면 허리구부리는건 자제를 하고 있어요.)

문을 닫으면 먼지도 안묻고...
대신 남보기에 깔끔하지 않을까 가끔은 교통정리를 쫌 해줘야 합니다.

가족 모두 좋아하는 골드메달 쥬스병이예요.
코스코에서 샀더니 라벨이 안붙어 처음엔 안이뻤는데 조미료병으로 쓰려니 안붙은게 이럴땐 편리하네요.

요건 원래 돈가스소스 용기로 나온건데 물을 담아 세척을 하다보니 안새더라고요.
그래서 식용유를 담고 쓰는데 따를때 기름이 밖으로 흐르지 않아서 좋아요.
(보통은 기름병 아래 우유곽을 끼우는데 이건 그럴필요가 없어요.)

네번째칸에는 시리얼과 개봉안한 빵가루. 국수.소금 그런거...

다섯번째 칸에는 주로 말린거를 두는데요.
무말랭이.고사리. 목이.사물삼겹찜에 쓰는 한방재료.오미자 등등

마지막 여섯째칸에는 다시마. 돌각미역. 당면.기타등등...
얼마전 싱크대서랍을 정리하다 보니 서랍 밑부분이 붙어있지 않고 따로 합판을 대고
십자로 열군데가 조여 있더라구요.
그래서 합판을 떼고 두 서랍을 연결하니 겉에서 보기엔 서랍이 3개.속은 서랍이 2개가 되었어요.
오호라~~
쾌재를 부르고 양념병을 정리했는데 넘 무거워...넘무거워T.T...그래서 패스

그래서 이곳은 주로 사용빈도가 높은 키 작은 녀석들이 입주했어요.

저는 되도록이면 작은 용량의 제품을 사서쓰고 남은건 애니락이나 집게로 정리합니다.
글라스락에 담으니 보기엔 깔끔한데......(쪼 뒤에 보이시죠)
이건뭐 용량이 줄어도 부피는 항상 똑같고 일단은 무거워서 손목이 약한 저에겐 패스~~
구입상태 그대로 보관하기에 찾기도 쉽고... 유효기간이 표시되어 더욱 좋아요.

가벼운 요리할땐 애용하는 양념병이예요.
일단 한 곳에 모여있고 회전식이고 자석이 붙어있어
쓰고나서 갖다 붙이면 척하고 붙으니 편해요.
십여년의 세월이 흘러 지금은 흰색이 미색으로 변했지만 쓰는데 지장은 없어요

다 쓰고나선 씽크대로 들어갑니다.

소스종류는 그 때 그때 변하는데 한동안 닭요리에 올인하느라 바베큐소스가 있군요.
한달간 거의 닭다리살을 5Kg를 먹었어요...@@
매실엑기스는 로리나병에 한병씩 담아 놓으면 엄마를 찾지 않아도 애들도 혼자 쥬스를 탈 수 있어요.

오이피클을 보니 또 양송이 샌드위치가 생각나네요.
토마토와 식빵를 사러 나가봐야 겠어요.
양송이 샌드위치 레시피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7&sn=on&ss=o...

장종류는 되도록 원통에 담아 둡니다.
어떨땐 저도 헤메거든요.
우찌된게 과일도 씻어두질 않으면 안먹어서 유리밀폐용기에 담아서...
(같은 재료를 보관해도 유리용기가 더 오래 간다는건 다들 알고 계시죠~~)

높이가 있는 애들은 냉장고 선반에...
언니가 준 들기름이 담긴 까라페리 용기는 무겁긴 하지만 기름이 바닥으로 흐르지 않아 이뻐 합니다.

오늘도 창 밖에는 비가 오네요
오늘 와이어와 작약을 갖고 유리화기에 꽂아봤어요.
편안한 오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