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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뚜껑 두개짜리 밥짓는 도구.

| 조회수 : 14,472 | 추천수 : 136
작성일 : 2007-07-11 01:07:35

김혜경선생님이 쓰신 요리가 좋아지는 부엌살림, 읽으면서
와... 내가 다 가지고 있는거네? 하고 놀랐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오늘 켄우드 빙수기 꼼꼼 보기를 보니까요.

남편이 팥빙수 매니아라서,
여름 초입에 사서 잘 쓰고 있거든요.

부엌 살림이라면, 눈에서 불이 번쩍,
도구에 대한 욕심이 줄지 않아요.


최근에
선생님이 올리셨던
밥짓는 도구들 구경하면서,
유일하게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딱 하나,
뚜껑 두개짜리 밥짓는 뚝배기가 너무 탐이 났습니다.

회사일이 바쁘면
주말 빼고 5일 내내 밥 한번 짓지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밥짓는 것은 어쩌면
저에게는 휴식이고, 위로 이고 그렇습니다.


사설이 긴 이유는,
결국 제가 그 뚜껑 두개짜리에 낚여버렸기 때문이지요. ^^

밥이 정말 잘 지어지더라구요.

전기압력밥솥 쓰다가,
스뎅냄비 쓰다가,
가스압력밥솥 쓰다가,
르쿠르제에다가 밥하다가,
롯지 무쇠솥에 밥해서 남편 도시락 싸다가,
마지막이기를 바라면서
손에 넣은 뚜껑 두개짜리 밥짓는 뚝배기... (어, 이름 길다. -,.-)


광주요 20프로 세일 구경 갔다가,
1인용이 있길래, 남편이랑 저녁먹을 때 하나씩 끼고 먹으려고
구입하고,
손님오면 쓰려고 큰것도 하나 샀습니다.








크기 비교예요.
작은 것은 1인용. 쌀 120g정도 넣고 하면 딱 알맞습니다.







지난 일요일 저녁,
일주일 내내 가스불 한번 못켤 정도로 바쁘게 보냈더니,
냉장고에서 상해가는 식재료들, 난감데쓰.
다 꺼내어 정리하고 나니,
친정엄니가 준 갈치랑
버섯이 전부더라구요.

뜸들일 때 살짝 넣어 버섯밥 했습니다.

고슬고슬, 맛있었어요.







가스불에 밥하는걸 두려워하다가
도망가지 말고 맞서보자, (밥짓는거 가지고 너무 비장해지는...-_-)
하는 대신에,
남들이 하라는대로 시간 맞추어 가면서 열심히 합니다.
실패할까봐. ^^


그릇 설명하는 페이지에 있는
밥짓는 방법 그대로 해봤어요.

30분 정도 쌀을 불렸다는 가정 하에 물과 쌀은 1:1 비율.

1. 중약불 정도에서 밥물이 끓어 김이 나면 불을 끄고 10분 동안 뜸을 들입니다.
2. 10분이 지나면 약불에 올려 3분.
3. 다시 불을 끄고 5분 동안 뜸을 들입니다.


집에서 쓰는 가스레인지가 2구 짜리라서
거의 007 작전 수준으로 타이머 맞추어가면서 밥 뜸들이는 사이에
갈치 굽고 홍홍.

준비 과정이 분주했지만,
밥맛이 좋으니 모두 용서 되는.

내일 아침, 아니 오늘 아침에는
큰 놈도 한번 써보려구요.
밥 양이 많아지면 어찌 되려나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살돋도 아니고, 키톡도 아녀.

결론은 뚜껑 두개짜리 밥솥, 밥 잘되더라... 입니다. ^^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깽굴
    '07.7.11 1:26 AM

    이건, 정말 살돋도 아니고, 키톡도 아녀
    ㅋㅋㅋ 웃겨서 로긴했어요 ㅎㅎㅎ
    제가 야간운전님덕에 무세제세탁기를 알게 되었죠 ^^
    저기 큰 밥솥 살짝 저희 부엌으로 가져오고 싶네요 ^^ 맛나겠당~~

  • 2. 소금꽃
    '07.7.11 2:48 AM

    저도 김혜경 선생님 글에서 저 밥솥보고 마구마구 심장이 뛰었더랬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저는 가스불에 밥하는 것이 겁난답니다....
    제가 가스불로 밥하는 것은 놀러갔을 때 정도? (하긴....이때는 일행에게 떠다 밉니다...)
    그것도 콘도나 팬션이면 절대 전기밥솥에 맡기지요....
    조 녀석 하나 업어오면 가스불로도 밥 잘 할 수 있을까요?
    콩나물밥이나 버섯밥은 역시 가스불로 해야 제 맛이잖아요~

  • 3. 브리지트
    '07.7.11 9:39 AM

    와 ~~ 역시나 탐나는 사진입니다. 너무 너무 선명한것이 .... 아 부럽 부럽...
    보라는 밥솥은 안보고 사진 보고 침 흘리는 접니당~~ ^^

  • 4. 석두맘
    '07.7.11 10:05 AM

    정확한 이름이 먹빛 내열밥솥이져... 아올다 제품이구여.. 사이즈는 3가지 나오구...^^

  • 5. 꽃순이
    '07.7.11 10:18 AM

    저는 김혜경선생님 글 보고 계속 욕심만 내고 있는데...

  • 6. 준소맘
    '07.7.11 10:29 AM

    아~~ 아무래도 지름신이 오실것 같아요..^^ 밥솥도 탐나고, 식탁매트도 탐나요..매트는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 7. 루비냥
    '07.7.11 10:50 AM

    밥솥이랑 올드 룩셈부르크가 한 상에서 잘 어울리네요

  • 8. 여울
    '07.7.11 12:38 PM

    저한테도 지름신이 올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 9. 야간운전
    '07.7.11 1:48 PM

    맞아요. 먹빛내열밥솥!! ^^
    매트는 이마트 자연주의에서 샀어요. 여름에는 라탄이 분위기상 좋은 거 같아요. ^^

  • 10. 위드예수
    '07.7.11 10:38 PM

    넘 이뿌네여 가격이 얼마정도 하나요??

  • 11. 아라
    '07.7.11 10:41 PM

    저는 르쿠르제까지 해보고, 다음은 무쇠솥을 구입할까 했었는데..
    정녕 이 밥솥이 제일 낫단 말씀이십니까~~~
    압력밥솥보다는 일반솥밥을 더 좋아하거든요.....

  • 12. 야간운전
    '07.7.12 1:01 AM

    말씀드렸듯 제가 가스불밥을 잘 못해서요...
    지금까지 해본 것으로는 요 밥솥 밥 맛이 제일 입에 맞습니다.
    그런데!!
    르쿠르제나 무쇠솥 못지 않게 무겁고요...
    설겆이할 때 더 조심해야한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왜 이런말씀을 드리느냐, 오늘 처음 큰 솥에 밥하고 설겆이 하다가
    뚜껑 귀퉁이 쪼가리가 아주 살짝 나갔거든요.
    사실, 차도 뽑은 날 바로 옆구리 긁어먹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그릇에 기스 나면
    마음에 살짝 기스 나는 정도로 지나가지만...
    일단 유념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

  • 13. 수채화
    '07.7.12 8:42 AM

    헉 3-4인용이 266,560원이네요.... GSeshop에서 이걸 쓸수 있을까요? 상전을 하나 또 모시게 될것 같네요.... *^^*

  • 14. 이지현
    '07.7.12 9:03 AM

    저도 야간운전님 덕분에 무세제 지른 도롱엄마에요. 잘쓰고 있어요!

  • 15. 박수진
    '07.7.12 10:23 AM

    어...저기... 뚜껑이 왜 2개가 필요하죠???? 용도가 어떻게 다른가요?

  • 16. 야간운전
    '07.7.12 11:06 AM

    수채화님,
    이십몇만원 것은 혹시 뚜껑에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나요?
    그건 광주요 브랜드로 나온거고, 제가 구입한건 아올다 브랜드로 나온건데, 제가 구입한건 정가가 166000원이구요, 거기에서 20프로 할인받았습니다.
    이지현님, 무세제 세탁기 잘 쓰고 계신가요? 저는 여전히 사랑해주고 있는데. 호홍.
    박수진님, 뚜껑이 두개가 되니 밥이 더 잘되는거 같아요. 압력솥이 뚜껑으로 꽉 눌러줘서 음식이 빨리 잘 되는거잖아요. 압력솥과는 약간 다르지만, 뚜껑이 두개가 되다 보니 새어나가는 김이 별로 없어 그 안에서 밥이 잘 되는거 같습니다. 아.. 뭐라고 해야할까. 아무튼,그 무겁다는 르쿠르제나 무쇠솥에 밥할 때에도 약간 아쉬운 면이 있었는데, 뚜껑이 두개가 되면서 그런 부분이 사라진거 같아요. ^^

  • 17. 사과나무
    '07.7.12 8:34 PM

    에... 제가 먹어 본 바로는,
    이 솥에 한 밥은 뭐랄까, 밥의 상당히 높은 경지에 다다른
    (대부분의 고수들이 그러하듯)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맛을 지녔습니다.

    밥이 조금이라도 잘 안 되면, 밥의 존재감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아, 좀 되구나... 쌀알이 반항을 하는 건가? (이따위 밥물따윈 마시지 않겠어!)
    아, 좀 질구나... 목이 많이 말랐나보다..
    혹은 기력이 많이 쇠했구나하는 풀기 없는 느낌 등등을 받게 되는데

    이 솥에 지은 밥은
    있는 듯 없는 듯 하여 같기밥이라는 칭호를 붙여 줘야만 할 것 같은,

    그리하여 밥만 먹어도 깊은 맛이 있고
    반찬과 함께 먹으면 반찬의 진미를 북돋워 주는,

    마치 자기 자신의 공력을 뽐내지도 않고
    그렇다고 또 지나치게 비굴하지도 아니한
    진정 심후한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는
    고수의 풍모를 맛으로 보여 주는듯 했습니다.

    허음...

  • 18. 수채화
    '07.7.13 11:59 AM

    사과나무님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밥이군요...
    밥을 안해보신 분 같네요...
    맘의 정성이 우선이고
    밥은 우선 쌀이 우선이고, 물조절, 불조절그리고 밥짓는 조리기에 따라 차이가 있겠죠.
    어찌 이밥솥이 그런맛을 내는지 사뭇 궁금하네요..
    아니면.. 광주요 분이신가요?
    그냥 뚝배기나 돌솥에 좋은 쌀로 밥하면 다 똑같아요...
    이중 뚜껑이라 압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가격 대비해서 같은 기능을 지닌 뚝배기 밥솥도 저렴한게 얼마나 많은데......
    이건 좀 너무하시네요.....

  • 19. 야간운전
    '07.7.13 9:42 PM

    아핫. 수채화님,
    에구. 흥분하셨나보다.
    사과나무는 우리집 영감입니다.
    제가 해준 밥이 맛있었던 김에, 제가 82에 글 올린거 보고 와서 재미 삼아 댓글 단거예요. ^^
    읽으면서 제가 재미있다고 키득키득 웃었더니, 요즘 자기가 글빨이 올랐따고 좋아라.. 했는데...
    광주요랑은 아아아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랍니다.
    관계 있다면, 광주요 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 거랄까. ^^
    우리집 영감이 워낙에 아줌마들 수다에 관심이 많아서요.. 이해하셔요...

  • 20. 갈비
    '07.7.16 9:19 AM

    솥의 바깥쪽 밑면에 굽이 있나요. 아님 스텐냄비처럼 완전한 수평인가요. 전기렌지에 쓸려면 아주 중요한 문제이거든요

  • 21. 보아뱀
    '07.7.16 1:40 PM

    갈비님 제가 보니까 이거 도나스처럼 밑면이 평평하구요 동그란 안쪽 부분은 살짝 떠있어요
    전기렌지에 잘되려나 모르겠습니다..그런데 도나스가 아주 좁지는 않더라구요

    아니 야간운전님~~~다시 보니 1인용 솥도 있었군요
    결국 참지 못하고 소자로 주문해서 받아서 오늘 밥까지 해먹었답니다 ㅋㅋ
    그런데 1인용 치고는 쌀이 너무 많이 들어가길래 야간운전님댁은 어떻게 이걸 하나씩 끼고 드실까 의아해하고 있었답니당 ㅋㅋ

    저는 결혼한지 3년 된 초짜 주부입니다만 지금까지 늘 돌솥에다만 밥을 해먹었거든요
    신랑이 양이 워낙 적어서 1인용 돌솥이면 딱 저희들한테 맞아요 ^^
    그런 저의 소감이라면 이 솥 밥 잘되네요 고슬고슬 맘에 듭니다

  • 22. 양지은
    '07.7.20 10:30 AM - 삭제된댓글

    저렇게 예쁜 밥상을 ~~~ 울 신랑이 불쌍해진다~~~

  • 23. 향기
    '08.4.4 1:36 AM

    구경 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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