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한식 도자기 그릇이 식기세척기에 많이 안들어가서 수납에 애를 먹고, 손설거지만 못한 것 같아 찜찜했던 식기세척기 지금은 잘 쓰고 았습니다.
그릇 수납은 개인차가 있지만 쓰다보면 공식이 생겨서 설거지 시간이 많이 단축됩니다. 원래 4식구 먹은거(눌어붙은 냄비나 프라이팬 있으면) 손설거지 시간이 30-40분 걸렸는데, 요즘은 식기세척기로 10분내외면 다 되거든요. 한식 도자기 그릇이라 코렐만큼 많이 넣지는 못하지만 지금은 어느 그릇을 어느자리에 어느정도 간격으로 넣어야 하는지 터득을 했답니다. 어느 날 마음먹고 식기세척기 열어놓고서 바닥에 드러누워 내부를 들여다 보며 물살이 그릇에 어떤 방식으로 뿜어질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답니다. 오목한 밥공기지만, 상단바구니가 경사지게 설계되어있어서 어느정도 비스듬하게 겹쳐있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보였어요. 그 이후로 그릇들을 좀 더 과감하게 겹쳐서 사용해 보았는데, 잘 닦이더라고요.
세척력은 사실 손설거지만 못해요. 아무리 물살이 세기로서니 마찰력만 하겠어요?
전 설거지를 꼼꼼하게 하는 편이라 좀 뿌옇게 남은 기름얼룩이 싫어서 충분히 불리지 못한 밥공기나 고기먹은것 같은 심한 기름오염은 그릇 불린 물에서 아크릴 수세미로 대충 한번 닦아서 넣습니다.그러면 웬만한 그릇들은 매끈매끈하게 닦여서 나오네요. 밥공기도 잘 불리면 그냥 세척기에 넣어도 잘 닦아집니다. 밥공기나 냄비도 조금 비스듬하게 놓아도 잘 닦이네요. 밥공기같은건 좀 과감하게45도가까이 비스듬하게 넣어봤는데도 잘 닦이더라고요. 그래서 밥공기 한줄에 5-6개까지도 넣고 돌립니다. 어차피 냄비는 끓일때 말라붙은 부분이 있어서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서 넣어야 해요. 그래도 무겁고 커다란 냄비 헹구려면 시간걸리고 힘든데, 그거 세척기가 대신 해주니 좋지요. 저같은 경우 냄비같은건 어차피 헹굼만 하는거라 비스듬하게 넣어도 아무 문제 없더라고요.
가장 맘에 안들었던 것은 세제찌꺼기로 추정되는 흰 얼룩이었는데요, 세제를 바꾸니 해결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세제를 조금씩 먹게되는 것 같아 몸에 좀 덜 나쁠것 같은 소네트걸로 바꾸었는데, 완벽하진 않지만 일반 식기세척기 세제에 비해 흰 얼룩은 거의 안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좀 찜찜해서 헹굼 한두번 더 하는 걸로 해결했습니다.
사실 처음 식기세척기 쓰면서 헹굼도 2번밖에 안되고 헹굼추가기능도 없고 해서 싼거라 그런가, 좀 더 좋은거 살걸 그랬나 했는데요, 백화점 가서 밀레도 보고 AEG 다른 모델도 보았는데, 모든 식기세척기 세척코스가 예비세척, 본세척 헹굼 두번, 건조로 이루어져있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세탁기처럼 세탁시간이나 헹굼횟수를 자유자재로 설정하는 기능을 가진 식기세척기는 없더라고요. 아에게제품 고급사양과 비교했을 때 세척력과 기능은 똑같고, 소음차이(비쌀수록 소음이 작지만, 그래도 국산보단 훨씬 조용합니다.)와 천정에서 물이 분사되는지, 상단 수저바구니가 있는지만 다르더라고요 40700은 천정에서는 물 분사가 안되고, 중간날개와 바닥부분의 날개 두곳에서만 물이 분사되지만, 세척력이 그리 나쁜것 같진 않아요.
식기세척기는 물을 받아서 쓰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도 헐씬 절약되는 것 같고요, 전기요금도 별로 안나오더라고요, 제가 아에게로 선택할 때 가장 많이 영향을 끼친 점이 다른 제품에 비해 물과 전기를 훨씬 덜 사용한다는 점이었거든요.
엘지 식기세척기는 보지 못해서 비교는 못하겠고요, 후버 식기세척기 쓰는 언니가 저희집에 와보더니 식기세척기가 참 조용하다고 하네요. 조용한것 찾자면 밀레가 최고겠지만요.
두서없이 제 경험을 썼는데요, 어쨌든 식기세척기 사용해 보니 사길 잘한 것 같아요, 그릇 수납이나. 잘 안닦이는 음식물 종류를 파악해서 그런 것들은 한번씩 손질해서 넣어주는 등 어쨌든 경험이 쌓여서 익숙해 지면 참 편리한 기계인 것 같아요. 지금은 세척력에 별 불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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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G 40700식기세척기 4개월 사용 해 보니
봉달엄마 |
조회수 : 5,993 |
추천수 : 13
작성일 : 2007-07-10 23: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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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후니맘
'07.7.11 12:15 AM정말 감사합니다..안그래도 내일 같은넘으로 저녁에 만날 예정입니다.. 마침..동양매직이랑 lg꺼 저렴하게 많이 나와서 신랑이랑 옥신각신 했지만.. 이넘이 더 좋을거라고 박박 우겨서 조금 비싼가격에 중고 장만하네요..봉달엄마님 안그래도..연락 고대했었는데..감사합니다.이렇게 자세한 후기 남겨주셔서요..
내일 출근하자마자 소네트 주문해야겠네요..^^2. 둘리맘
'07.7.11 10:51 AM저도 여러가지 세척기 세제를 써 봤는데 소마트가 젤 좋더군요. 말씀하시는게 헹켈의 소마트죠?
3. 여울
'07.7.11 11:31 AM소마트요? 전 처음들어보는 브랜드인데 관심을 좀 가져봐야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레몬첼로
'07.8.7 11:15 AM저도 식기세척기 예찬론자에요
외국 주부들은 식기세척기 덕분에 식후에 차도 같이 마시고 와인도 함꼐 즐기는데 우리네는 시사끝나면 설걷이 하느라 가뜩이나 배부른 나른한 몸을 이끌고 하기싫은 일을 하는 것 같아 안좋아요
전 결혼떄부터 식기세척기 쓰는데 무조건 식기세척기는 커야해요..글구 식기세척기는 단순기능이라 고장날 일이 별로 없다니 괜찮은걸 장만해서 오래 써야겠죠... 여유있는 식후의 가족과의 시간...여자들도 맘껏 즐기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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