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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a 두부전 어떻게 부치죠?

| 조회수 : 2,174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12-19 11:39:50
서른넷 노총각입니다....
평일은 아침거르고 점심, 저녁은 회사식당이나 밖에서 먹는 편인데....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밥을 해먹고 싶다는 쌩뚱 맞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저번주에...전기 압력밥솥과...
ㅋㅋㅋ...쑥스럽지만...가스오븐렌지를 질렀드랬습니다....

오늘 일요일을 맞아서...밥을 해먹겠다고 생각했는데...
밥은 밥솥만으로 되는건 아니더군요.....

집에 쌀이 없더군요...ㅋㅋㅋ

그래서 집 주변에 있는 까르푸로 달려갔습니다....

10키로 짜리 쌀 한푸대와 콩나물한봉지, 두부 한모를 샀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두부부침이 먹고 싶었거든요....

밥은 밥솥에 딸려온 메뉴얼대로 했습니다....넉넉하게 두컵...물은 눈금대로....

세상에 밥솥이 말을 하더군요....좋은 세상입니다......

근데 문제는 두부를 부치려고 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일단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좀 붇고...가스불을 켜고..적당히 자른 두부를 올려놨는데....

다른데서 먹던...그 노릇노릇하고..먹음직 한 그런 모양이 안나옵니다....

원래 이렇게 오래 부쳐야 하나요?

그리고 웃긴건...콩나물국을 끓이려고 했는데..달랑 콩나물만 사왔지 뭡니까.....

그냥 소금 좀 넣고 푹 끓이면 되는지요.....

아....집에서 밥해 먹겠다는 생각이 너무 과한 욕심이 었는지...후회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arah
    '04.12.19 11:45 AM

    두부는 우선 길게 잘라서 키친타월로 물기 닦아준 다음에
    소금 살짝 뿌려준 다음에 팬에 기름 두르고 부쳐주면 되구요.
    아님 계란 옷 입혀 부쳐도 맛잇어요.

    콩나물국은 물 붓고 콩나물과 소금 조금 넣고 끓을때까지 뚜껑 열지 마시고 ...
    끓으면...파,,마늘 넣고 싱거울 경우 소금간 하시면 제일 간단해요

  • 2. J
    '04.12.19 12:17 PM

    두부 노랗게 잘 안되는 건 사라님 말씀대로 물기가 너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요..
    혹시 갖고계신 스텐 전골팬이나 속이 안 깊은 냄비 있으시면 후라이팬 삼아 거기에다가 해 보세요.
    코팅팬에다가 굽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노릇노릇하게 되고 맛도 깔끔하고 그렇거든요.
    예열의 과정이 필요하기는 하지만...꼭 한번 해 보세요.
    저도 예전에 코팅팬에다가 두부 구울 땐 세월아 네월아 이게 굽는 거야 끓이는 거야..--;; 했었는데..
    스텐팬에 부치면 후딱후딱 됩니다. ^^ 너무 일직 뒤집으려고 하지 않으시면 성공하실 수 있을 거예요.
    남자분이 이런 질문들 올리시니까 귀엽네요.(죄송.. =3=3=3)

  • 3. 심연
    '04.12.19 1:05 PM

    흠....도움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두부부침은 나름데로 성공했습니다...전 후라이팬이라고는 주물 후라이팬 하나밖에 없어서요....
    중불에서 그냥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구웠더니 식당에서 먹는거랑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헉....
    밥을 먹으려고 했더니...집에 밥그릇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몇년전에 분명히 있었든거 같은데..오늘 찾아보니 하나도 없더군요.....
    대략 난감....

    그 순간 눈에 띈것은...머그컵.....
    얼추 밥공기 만하다 싶어서 머그컵에 밥을 떳습니다.....

    그리고....콩나물국이 먹고 싶어서 콩나물만 달랑 사왔는데....보통 콩나물국에 파도 들어가고 마늘도 들어가고 그러잖아요...근데 그런게 하나도 없더군요....파는 없어도 마늘은 좀 있어야 되는데....

    또 그순간 눈에 띄는것....생강차.....

    이런....모르겠다...그냥 한번 해봐야겠당....

    냄비에...콩나물 씻어서 넣고...물 얼추 넣고....생강차 티스푼으로 두어개 넣고....냅다 끓였습니다....

    끓을때까지 절대 열지 말라하셔서....중간에 열어보고 싶었지만...꾹참고...끓을때까지 기다렸습니다...

    흠....국그릇도 없군요.....그냥 냄비째 들고 식탁에 놓았습니다...

    맛이 좀 이상하더군요....생강차를 넣어서 그런가 보다했는데.....소금을 안넣었더군요.....

    소금이 있었던가....
    절대 내가 산 기억은 없는데...딥따 큰 꽃소금 봉지가 있더군요....
    도대체 이걸 내가 왜 샀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암튼 적당히 소금간을 하니까...

    생강차로 맛을 낸 콩나물국도 먹을 만 하더군요...

    근데....양념간장에 두부부침을 찍어 먹는데...이상하게 싱거운겁니다...

    왜 그럴까....

    간장에 참기름넣고...이런....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어서...간장위에 떠있는 참기름만 묻는것이었습니다...

    대충 수저로 참기름을 걷어버렸더니 한결 낫군요....(집에 숟가락도 하나밖에 없더군요....)

    밥그릇 대신 머그컵...

    늙은솔로의 일요일 아침은 이렇게 어설프고 불쌍하게 해결되었습니다....쩝....
    저녁에는 머 해먹나...ㅋㅋㅋ

    암튼...두부부치는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담부터도 도움 많이 주시길.....

  • 4. 가을&들꽃
    '04.12.19 1:15 PM

    하하.
    왜 웃음이 나오는지요.
    죄송. ㅠㅜ
    암튼 밥을 해드신 거니 축하드려요.

  • 5. lyu
    '04.12.19 2:06 PM

    하하하 ......
    시작이 반입니다.
    뭐 현재 속도로 보아 금방 키친토크에 요리 올라올것 같은데요?

  • 6. sarah
    '04.12.19 3:20 PM

    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웃으면 안되는거 알지만 웃음이 나요...
    넘 재미 있네요...^^*
    정말 나중에는 요리샷이 올라오겠네요

  • 7. 헤르미온느
    '04.12.19 3:26 PM

    서른넷인데, 밥까지 혼자 해결하시면....
    진짜 결혼 안하게 되시는거 아니에요...
    왜 난 걱정이 되지?...ㅎㅎㅎ

  • 8. 심플리
    '04.12.19 3:47 PM

    우하하....
    한편의 단편 드라마를 보는 것 같네요
    그렇죠. 요리 안 쉽죠. 그런데 한번 두번 하다보믄 별거 아닌 종목도 생기고
    해도 해도 안되는 난코스도 있게마련이고 그렇죠.
    조금만 더 하시면 정말 키친토크에 사진들고 입성하시겠어요. 팟팅~~~

  • 9. regina
    '04.12.19 4:25 PM - 삭제된댓글

    ㅎㅎㅎ.. 밥통이 말을 하니.. 심심친 않겠어요..ㅎㅎ..ㅋㅋ
    혼자 있을때 ,, 깜짝 깜짝 놀래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 10. 쪼꼬미싱글
    '04.12.19 8:48 PM

    눈에 선하네요
    우리 신랑이랑 동갑이신데......
    우리 신랑은 밥할 생각 꿈에도 못꾼다는
    일요일 아침밥으로 아빠밥이라는 것만 해준답니다(햄굽고 빵굽고 정도....
    부지런히 연습하셔서 이담에 맛있는 아빠밥 해주세요 화이팅! ^^*

  • 11. 미스테리
    '04.12.19 10:49 PM

    곧 요리책을 만드시는건 아닐까요??
    싱글 남자의 밥해먹기....생강차로 끓이는 콩나물국...감기에 직빵 효과~^^
    얼른 키친토크에 사진도 올려주셔요...기대할께요...^^
    아자아자 홧팅...!!

  • 12. sm1000
    '04.12.19 11:18 PM

    ㅋㅋㅋㅋㅋ

  • 13. 겨란
    '04.12.20 8:52 AM

    저는 이런 글을 보고 웃을 수가 없어서 슬픕니다 -.-

  • 14. 김혜경
    '04.12.20 11:50 PM

    밥솥이..말해요?? 좋은 세상 맞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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