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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디즈니 크루즈의 풍습: 물고기 주머니 선물교환

| 조회수 : 2,45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9-10-27 10:54:51
저희 가족은 올 크리스마스에는 멕시코와 케이먼 제도, 그리고 바하마의 디즈니 섬 케스트어웨이키 로 가는 디즈니 크루즈를 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에 타게 될 배는 디즈니 판타지 호 입니다.







디즈니 크루즈 사에는 현재 네 척의 배가 있는데, 판타지 호가 드림 호와 함께 가장 큰 규모이고 가장 최근에 지어진 배입니다.
향후 수 년 내에 두 척의 배를 더 진수한다고 하는데, 그건 아마도 더 크고 더 최신식이겠지요?







디즈니 크루즈 사의 모든 배의 객실의 문은 이렇게 생겼어요.
철제 문에는 방 번호가 적힌 장식이 있고, 방문 옆에는 물고기 모양 고리가 붙어 있어요.







배의 왼쪽 (선박용어로는 포트 사이드라고 한대요 :-) 에 있는 객실은 물고기 모양의 고리가, 배의 오른쪽 (스타보드 사이드) 에 위치한 객실은 해마 모양의 고리가 붙어 있어요.







원래 이 고리는 승객이 필요할 때 무엇이라도 걸 수 있도록 마련해 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이 고리에 주머니를 걸어놓고 승객들끼리 선물을 교환하는 놀이가 시작되었대요.







저는 디즈니 크루즈를 두 번이나 타봤지만, 어쩌다 남의 객실 문에 이런 주머니가 걸려있어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에야 이런 재미난 풍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뭐예요 :-)
아마존 사이트에서 5천원짜리 주머니 하나를 주문해서, 지난 번에 장만한 커팅 기계로 스티커를 오려 붙여 디즈니 겨울왕국 테마로 대충 꾸며보았어요.
저희가 크루즈를 타는 때가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겨울 느낌이 나도록 만들었어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 가면 배의 종류별로, 출발 일자별로 그룹이 형성되어 있는데, 거기에 가입하고 선물 교환 팀에 우리 가족을 등록하면 우리와 선물교환을 할 가족들을 배정받게 됩니다.
저희 선물 교환 팀에는 저희 가족을 포함해서 모두 열 가족이 등록되어 있어서, 이 주머니 안에 아홉 가족이 주는 선물이 담기게 되어요.
바꿔 말하면, 저희 가족은 아홉 가족에게 줄 선물을 준비해야 하지요 :-)





선물의 종류나 값어치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아홉 가족에게 최소한 한 개씩, 아니면 가족구성원당 한 개씩 선물을 주려면 너무 비싼 것은 주머니 사정이 허락하지 않아요.
또한, 아홉개 혹은 아홉셋트나 되는 선물을 들고 배를 타야 하니, 부피나 무게가 너무 큰 것도 좋지 않아요.
이왕이면 크루즈 여행 동안에 잘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면 좋겠다... 하면서 선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완성한 것은 물병이어요.

디즈니 크루즈는 다른 저가 크루즈사와 달리, 여행비는 비싸지만 그 안에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예요.
그 기본 서비스 중에 하나가 이 음료수 스테이션 입니다.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음료수 스테이션이 배의 맨 꼭대기층에 있는데, 여러 가지 탄산음료와 커피, 차, 코코아, 우유, 뜨거운물, 찬물, 얼음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종이컵도 준비가 되어 있지만, 개인 물병이나 컵에 음료를 받아서 객실로 가지고 갈 수도 있어요.





저희 동네 월마트에서 이런 플라스틱 물병을 한 개 천 원에 팔길래, 그걸 사다가 커팅기로 스티커를 오려 붙여서 이런 선물을 만들었어요.







물병에는 객실 번호를 스티커로 써붙이고, 뚜껑에는 가족의 성 첫글자를 오려 붙였어요.



미국인들은 결혼하면 부인이 남편 성으로 바꾸기 때문에, 온가족이 같은 성을 갖게 되지요.
성을 라스트 네임이라고도 하지만, 패밀리 네임이라고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온가족이 공유하는 이름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최근에는 페미니즘이나 이혼과 재혼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 후에도 성을 바꾸지 않는 여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해요.





이렇게 병과 뚜껑에 객실번호과 가족의 이니셜을 붙여두면 물병을 수영장이나 극장에 가지고 갔다가 잃어버리는 경우에 다시 찾기가 쉬울 것 같았어요.
고작 천 원 짜리 싸구려 물병이지만 금색 스티커로 디즈니 글씨체를 써붙이니 그럭저럭 싸구려 같아 보이지 않기도 하구요 :-)
들고 가기에 무겁지도 않고, 받는 사람도 배 안에서 잘 쓰고 귀찮으면 버려도 아깝지 않으니 서로 부담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직장 일이 엄청 바쁘거나, 맞벌이하며 살림하는 것이 힘에 부칠 때면 이렇게 디즈니 크루즈 타는 날까지 얼마나 남았나 세어보며 기운을 냅니다 ㅋㅋㅋ







오늘은 디즈니 크루즈 타는 날까지 55일이 남았다고 하네요.


그 동안에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겨도, 집에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에도, 나머지 선물교환 선물을 준비하며 미리 행복을 느끼려고 해요.
다음번에 다른 선물이 다 만들어지면 또 보여드릴께요 :-)

행복하세요 모두들!

소년공원 (boypark)

소년공원입니다. 제 이름을 영어로 번역? 하면 보이 영 파크, 즉 소년공원이 되지요 ^__^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씨
    '19.10.27 11:22 PM

    와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 소년공원
    '19.10.30 5:59 AM

    크루즈 여행만으로도 즐겁지만, 이런 작은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더욱 재미가 있을 것 같지요?
    저도 자못 기대가 됩니다.
    특히 이번 크루즈 여행은 크리스마스를 끼고 있는데, 이 선물교환 놀이 덕분에 제가 따로 아이들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니 아주 편리한 일석이조 효과입니다 :-)

  • 2. 유기농아지매
    '19.11.8 12:44 PM

    선물 아이디어 정말 좋네요^^
    저도 조만간 디즈니 크루즈 타야겠어요!

  • 소년공원
    '19.11.11 4:21 AM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즐겁고, 나중에 크루즈에 타면 이런 선물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게 되니 그것 더 즐거울 것 같아요 :-)
    기회가 된다면 - 아이들이 어린 나이이면 더욱 좋구요 - 디즈니 크루즈 꼭 타보세요!

  • 3. hoshidsh
    '19.11.10 5:38 PM

    덕분에 이런 저런 정보를 접하네요.
    어떤 선물일지 몰라도 소년공원 님이 만드신 선물 받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할 거예요~!

  • 소년공원
    '19.11.11 4:22 AM

    한 가족당 최소한 하나씩 선물이 돌아가게 준비해야 하니, 물병 만들기로 미니멈 조건은 달성했어요.
    학교에 바쁜 일이 좀 지나가고 나면 두세개 더 만들어 보려고 해요 :-)

  • 4. 튼튼
    '19.11.15 2:07 AM

    글 넘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여행카운트다운 마음 저도 잘 알아요. ㅎㅎ
    즐겁게 잘 다녀오시고 여유되심 여행기도 부탁드려요!

  • 소년공원
    '19.11.15 6:08 AM

    이제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날까지 36일 밖에 안남았어요!
    얏호~~~~
    ㅎㅎㅎㅎ

    여행기도?
    여행을 무사히 다녀오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는 것일까?
    그런데 그 기도를 왜 부탁하시는 것일까?
    이러면서 한참 생각했어요
    ㅎㅎㅎ
    제 한국어 능력이 점점 퇴화되어 가나봐요 ㅠ.ㅠ
    한국어 연습도 해야 하니 여행기도(!) 꼭 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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