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빈센트 반 고흐를 워낙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비올 때 쓰는 우산이나 햇볕을 가려 줄 양산도 고흐의 그림이 인쇄된 게 몇 개 있어요.
그 중 이번 여름에 그만 <해바라기>가 그려진 양산 살이 망가진 거예요.
고흐의 그림만 아니었더라면 망가진 양산쯤이야 미련 없이 버렸을 텐데 왠지 차마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본 게 이 해바라기 에코백(?)이에요.
8폭 중에서 가방의 앞뒷면 6폭, 2폭은 손잡이를 만들고 나니 딱 맞네요.
그런데...
이 가방을 만든 이후 제게 고소를 금치 못할 희한한 버릇이 생겨서 고민입니다.
거리를 걷다가도 멋진 그림이 그려진 양산만 보면 속으로,
(저 양산으로 가방을 만들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