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아이들은 방학 때 뭐하고 지내나요?
다음 달이면 이제 만 10살이 되는 진주는 레인보우 룸으로 친구들 줄 뭘 만드느라 한창 입니다. 1-2년 전부터 팔찌와 반지를 만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여기저기 인터넷에서 찾아 끝도 없이 뭔가를 만들어 대느라 집안 여기저기에는 작은 고무줄이 한가득이네요. 방학을 하고는 원더우먼을 비롯해서 많이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오빠가 보는 책갈피 속에도, 필통에서도, 부엌 한 구석에서도, 화장실에서도, 침대 이불 안에서도, 농구 가방 안에서도, 세탁기 안에서도 고무줄이 마구 튀어 나옵니다.
"고만 좀 하고 얼른 치워!"
냅다 소리를 질렀더니 마당에 나가 이렇게 웃고만 있네요. 어이구~~! 방학 숙제도 얼른 해야 하는데.......
참! 진주가 쓴 모자는 제가 만들었습니다. 제 것도 진주 것이랑 똑같이 만들었는데, 한번 써봐도 되냐는 친구들에게는 펄쩍 뛰며 못쓰게 합니다. 미국 사람 머리통이 워낙 작은데다가, 제가 한국 사람 기준으로도 머리통이 엄~청 크거든요. 괜히 들통날까 민망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