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에도 꾸준히 한복 만들기를 배우러 다니며 저희 아이들 옷이랑 친지들에게 선물할 돌복을 만들고 있었습니다.(주위에 아이들이 많아 애들 옷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오늘은 어린이집 추석 행사에 남매가 입고 간 옷 좀 자랑할게요.^^
집에 아직도 미싱이 없어서 대부분 손바느질로 만들었습니다. 실크 100%!!!(바느질이 구린건 원단빨로 카바합니다)
5살. 내년까지 생각해서 좀 크게 지었어요. 오빠가 커서 못입게 되면 동생 입히려고 핑크핑크로.
가는길에 터닝메카드 응모권을 우체통에 넣고는 벙실벙실....(아마 또 떨어지겠지만요;;;)
세조대 매는 걸 깜빡해서 입은 사진에는 그냥 두루마기처럼 보이네요. 세조대를 매면 주름이 살아나서 이뻐요....
3살...숙고사 저고리에 전통명주 치마입니다.
남매 투샷ㅋㅋ
이것만 보고도 패턴 뜨실 수 있는 분들도 계시겠죠? 근데 총장을 잘못 생각해서 지금 딱 맞게 되었어요.
7-8세용이라면 앞 뒷길이에 5센티씩 더해주세요.
과정샷.
이거는 자투리 남았던 걸로 딸아이 저고리의 소매를 늘려보겠다고 깃고름을 뜯어놓은 사진입니다.
애들옷은 성장을 생각해 좀 크게 지어놓는데 사이즈 예측에 늘 실패해서리...진짜 쑥쑥 커요.
소매 늘이기가 깃고름만 뜯어서 소매를 뒤집어 늘일 수 있을것 같지만...실은 겉감 안감의 옆선 배래, 소매끝까지 다 뜯어서 해야 하는 일이라 새로 짓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점심시간에 수선 끝내놓고 좋아서 직장 회의실 탁자에 올려놓고 찍었네요.ㅋㅋ
다른 과정샷의 배경도 삼실의 남는 책상 위...
처음엔 엄두도 안 났지만 이제 아이들 당의 치마저고리 바지저고리 정도는 척척......인가???;;;
완성을 눈앞에 둔 당의..깃에 동정을 박음질하기 전에 핀시침만 해놨더니 우글우글....
밤에 식탁에다 군용담요 깔아놓고 틈틈이 실패노트를 봐가며 열심히 어질러놓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