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몇년전 제가 아주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갑자기 응모해 봅니다.
시골하고도 아주 깊은 산중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곳에 살았는데,
집 가까이 개울이 있었어요.
어느날, 놀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막내오빠랑 제가 개울가로 가보니,
큰오빠가 토끼를 꺼꾸로 잡고, 머리를 바위에 탁탁 내리치고 있었어요.
너무 잔인하다고 생각하면서 토끼를 왜 저렇게 죽일까? 궁금했어요.
그런데, 그날 저녁 밥상에 닭백숙 같은것이 올라오는 거예요.
막내오빠랑 저는 토끼를 잔인하게 잡는걸 봤기도하고, 토끼고기는 생전 처음이라
당연히 못 먹는다 했죠.
그런데, 큰오빠가 이건 토끼고기 아니고 닭고기 라고 "나도 토끼고기는 못 먹는다."
하시더니, "여기 날개도 있네." 이러시는거예요.
그래서, 막내오빠랑 저도 조금 먹어보니 정말 닭고기 맛인것 같았어요.
그런데, 다 먹고나니 그제야 토끼고기라는 거예요.
그때의 충격으로 그후로는 닭백숙도 못먹었어요.(성인이 될때까지, 물론 지금은 잘먹어요.)
여러분은 혹시 토끼고기 드셔보셨나요?
토끼고기로 요리를 한다는 소리도 아직 못 들어봤어요. 저는.
시골 가난한 시절 먹을것도 별로 없을때라서, 토끼고기도 먹었는 것인지?
아님 지금도 토끼고기를 먹는지 새삼 궁금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응모) 토끼고기가....닭고기로
클래식 |
조회수 : 2,281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6-10-30 16:14:52
- [이런글 저런질문] 사랑니 통증 어떻게 견.. 7 2024-03-25
- [키친토크] (이벤트 응모) 토끼고.. 3 2006-10-30
- [줌인줌아웃] 주산지 6 2009-08-07
- [줌인줌아웃] 주왕산 4 2009-08-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scaper96
'06.10.30 5:17 PM토끼로 탕을 끓인거 먹어봤어요...
시골닭백숙집가면 토끼도 잡아서... 탕을 끓여주기도 해요...
제 친정아버지뻘 친구분들은 어려운시기에 나고자라셔서... 잘 잡수시더라구요... 향수어린 음식이라고...2. 쥬링
'06.10.30 5:21 PM저 유럽에 여행갔을 때 토끼고기가 있었어요. 메뉴에..
1/2 짜리 시키고 별 생각 없이 조각조각 조리된 고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보니 세로썰기 된 토끼 훈제 고기가...-_-;;;
저도 그때의 충격으로 토끼를 못먹게 되었..는게 아니라 징그럽다 징그럽다~하면서도 다먹었다지요~
닭보다 쫄깃하고 맛있던데요~
꼬치구이 전문점에서 토끼고기꼬치도 본 기억이 있어요.3. Danielle
'06.10.30 6:19 PM맞아요~~ 미국서두 무지 비싼 불란서 음식점가면 토끼고기 메뉴에 있어요...
궁금해서 함 시켰는데 훈제까지도 봐 주련만, 세상에 토끼 뼈가 고스란히 보이는 '발' 하나가
데코라구 고기 옆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던데요.... ㅜㅜ
전 솔직히 맛은 잘 모르겠고, 음식값이 아까워서 걍 먹었다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추천 |
---|---|---|---|---|---|
41087 |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 코코몽 | 2024.11.22 | 40 | 0 |
41086 |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3 | ··· | 2024.11.18 | 7,791 | 4 |
41085 |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 Alison | 2024.11.12 | 11,324 | 5 |
41084 | 가을 반찬 21 | 이호례 | 2024.11.11 | 9,210 | 2 |
41083 |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 필로소피아 | 2024.11.11 | 7,338 | 2 |
41082 |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 백만순이 | 2024.11.10 | 7,907 | 2 |
41081 |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 행복나눔미소 | 2024.11.08 | 3,212 | 4 |
41080 | 바야흐로 김장철 10 | 꽃게 | 2024.11.08 | 5,328 | 2 |
41079 | 깊어가는 가을 18 | 메이그린 | 2024.11.04 | 9,671 | 4 |
41078 |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 차이윈 | 2024.11.04 | 8,242 | 6 |
41077 |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 라일락꽃향기 | 2024.10.31 | 7,266 | 2 |
41076 |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 주니엄마 | 2024.10.29 | 9,888 | 6 |
41075 |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 모하나 | 2024.10.29 | 7,093 | 2 |
41074 |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 은초롱 | 2024.10.28 | 6,442 | 5 |
41073 | 오랜만이네요~~ 6 | 김명진 | 2024.10.28 | 6,101 | 3 |
41072 | 혼저 합니다~ 17 | 필로소피아 | 2024.10.26 | 6,103 | 4 |
41071 |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 방구석요정 | 2024.10.26 | 5,043 | 3 |
41070 |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 꽃게 | 2024.10.22 | 9,978 | 4 |
41069 |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 은초롱 | 2024.10.22 | 5,601 | 2 |
41068 |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 | 2024.10.22 | 8,419 | 5 |
41067 |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 Alison | 2024.10.21 | 5,968 | 7 |
41066 |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 602호 | 2024.10.20 | 3,429 | 2 |
41065 |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 꽃게 | 2024.10.20 | 6,150 | 6 |
41064 |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 항상감사 | 2024.10.20 | 4,102 | 4 |
41063 |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 은초롱 | 2024.10.16 | 7,781 | 2 |
41062 | 여전한 백수 25 | 고고 | 2024.10.15 | 7,416 | 4 |
41061 |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 18층여자 | 2024.10.15 | 8,378 | 3 |
41060 | 요리조아 18 | 영도댁 | 2024.10.15 | 5,448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