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속아파도 행복한 구로시장 떡볶이와 메추리알~
헌데, 이제 나이가 좀 드니 이제는 떡볶이를 먹으면
속이 아프고 소화가 잘 안된답니다.
위가 약해져서리..흑흑..
참 슬픈 일이지요ㅜ_ㅜ
제가 정말 어렸을때 자주 먹고
지금도 배아플 각오를 하고 가는 떡볶이집을 애기하고 싶네요.
구로동에 사시는 분들은 너무나 잘 아실듯 해요.
구로동 시장안에 숨어있는 곳인데(설명을 잘 못하겠음)
아주머니들이 좌판으로 한 6분이서 장사를 하세요. (맛도 스타일도 파는 방식도 동일)
일요일은 안하시고 휴가도 돌아가면서-_- 쉬시는걸로 알아요. 그리고 저녁에도 아주 늦게까지는 안하신다는-_-
함튼..파는건 떡볶이,오뎅,꼬마김밥..이렇게 세개 달랑입니다. 아참, 삶은 계란도 파세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떡볶이는 천원이고 양도 동일하답니다(그사실이 넘 감격적이예요)
최근 2달전에 갔는데 떡볶이,꼬마김밥,오뎅 먹었는데도 천삼백원이가 나왔어요;;;허허
이집들은 떡볶이판에 떡볶이만 있는게 아니라 네모나고 두툼한 오뎅들하고 메추리알이 있어요.
이걸 같이 떡볶이에 넣어주십니다. 섞어서 먹을지 아님 떡볶이만 먹을지 결정하믄 알아서 퍼주시죠.
이 메추리알과 오뎅이 넘넘 맛나답니다.
근디 2달전에 갔을때는 그 맛나던 메추리알이 계란으로 바뀌어서 너무너무 애석했어요.
이유를 물었더니 메추리알 가격상승과...이제는 늙으셔서 하나씩 메추리알껍질 까기가 너무 힘드셔서 바꾸셨다네요. 슬포...
제가 먹으면서 물어봤더니 바로 옆에서 양복입은 남자분도 궁금하시다고 하시네요. 결국 그사람도 어렸을때 왔던 사람인듯...
예전에 온 사람들은 메추리알을 잊지 못하거든요..ㅋㅋ
에효...말이 길어졌네요.
이 떡볶이집에서 학생들은 오백원어치도 시켜먹곤 합니다. 근데 천원어치랑 양이 비슷..ㅋㅋ
참 푸짐하고 맛도 안변하고 그 아줌마들 그대로 자리 지켜서 하시는거 보면 괜히 흐뭇해져요. 비록 배는 아플지라도..
뭐..단점은 없는건 아니예요. 좀 불결한건 있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저는 갈랍니다. 그 떡볶이집이 없어지면 너무 너무 슬플것 같아요.
여러분도 구로시장 근처에 사시면 함 가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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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몬
'07.4.4 8:05 PM가까우면 정말 가 보고 싶네요^^
2. 고미
'07.4.5 8:19 AM어딘지 자세히 설명 좀 해주세요.
친정이 구로시장하고 아주 가깝거든요.3. 키티맘
'07.4.5 9:05 AM저도 신도림사는데 자세한 위치 좀 알려주세요.
4. 레몬티
'07.4.5 10:27 AMㅎㅎ 구로동 살았었던 아줌입니다..
저도 거기 떡볶이 애 유모차 태우고 장보고 꼭 사와서 먹곤 했죠..
위생이니 뭐니 해도 옛날 학교 다닐때 떡볶이 맛 나는데 저는 좋더라구요.5. 민경선
'07.4.5 11:09 AM우리 동네 얘기가 나오니 반가워서 답글 달아요.
저 구로동 토박이거든요.
구로 시장 떡볶이가 별로 위생적이지는 않지만 은근 중독성 강해요.
제 남동생은 군대가서도 먹고 싶었다는데 ㅋㅋ6. 행복한콩이
'07.4.5 12:48 PM흠..위치를 설명하자니 너무 어렵네요.
구로시장은 굉장히 크거든요. 안으로 안으로 쑥 들어가셔야 하는지라..
저는 지금 구로동에 안살아서 구로우체국(?)인가 까지 버스타고 내려요.
그쪽에 내리면 바로 구로시장 들어갈 수 있어요.
넓은 길을 계속 걸으시다가 우측에 두번째(?) 골목이 나오거든요.
거기는 천막이 처져잇고 신발,옷,한복 등이 파는 가게들이 있는 골목이에요.
일단 이 골목으로 쭉 들어가시면 좌판이 옹기종기 모이신게 보일껍니다.
이 골목으로만 들어가셔서 상인들에게 물어보시면 잘 아실껍니다.
너무 기대는 마시고요. 아마 추억의 맛이라고 보심 될꺼예요. ㅋㅋ
그럼 혹시 가실분들은 잘 찾으십쇼~7. 곰부릭
'07.4.5 12:57 PM오 저도 근처에 사는데 구로시장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지만 이 글 보고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검색해보니...이곳인가 봐요~
http://blog.paran.com/kurogura/142279318. 김인숙
'07.4.5 6:24 PM저도 신도림사는데 구로시장가면 싼게많더라구요 우리딸친구도그떢복기 좋아하드라구요 시장통로애서 조금들어가면있어요 내일시장에가야되겠네요
9. 재롱이네
'07.4.7 11:38 AM헉헉헉!! 여기가 올라올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요즘도 똑같이 하시나봐요. 전 어릴때 이쪽에서 커서 어디가도 떡볶이 맛은 이정도 되는줄 알고 자랐다가
나중에 다른 동네가서 살면서 늘 동생이랑 '구로시장 떡볶이' 얘기를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정말 대단한 맛은 아니고, 추억의 옛날 떡볶이 맛이라고나 할까요.
바로 얼마전에 여동생이랑 이대앞에서 떡볶이 먹다가 구로시장 떡볶이 아직도 있나 하는 얘기했는데,
이렇게 올라오니 넘 반가워서 답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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