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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 전통 찻집 <다천산방>

| 조회수 : 5,009 | 추천수 : 194
작성일 : 2006-12-14 22:44:58
<다천산방>은 거리가 좀 있으신 분은 찾기가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주 많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한번쯤 꼭 소개해드리고픈 곳이라 글 올려요.

전통 찻집 입니다.
메뉴는 보이차, 우전, 오룡차, 철관음 같은 직접 다구를 이용해서 우려먹는 차와
매실차, 오미자차, 한방 약차처럼 그냥 잔으로 나오는 종류
계절 메뉴로는 단팥죽, 호박죽, 말차 아이스크림, 빙수가 있지요.

제가 주로 마시거나 먹는 것이 보이차, 한방 약차, 오미자차에 단팥죽 호박죽 정도다 보니
차 종류를 다 기억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일단 제가 주로 접하는 메뉴들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아요 (..; )

전통 찻집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보이차만큼은 정말 여기가 최곱니다.
차 자체의 질도 좋고 차 우리는 물을 직접 창녕에서 공수해 오시기 때문에 물 자체의 맛도 좋아요.
집에서 마시는 차도 여기서 구입하곤 하는데 처음부터 부담스럽게 타차 한덩이로 사도 되지 않게
몇그램씩 만원 이만원 단위로 소분해서도 파십니다.
차 자체가 신선하면서도 물이 맛있으니 차 맛이 상승 되지요.

오미자 차도 정말 맛 있습니다.
보통 찻집에서 마시는 오미자 차랑은 비교가 안되요.
오미자는 잘못 시키면 그저 분홍색이 도는 연한 차가 나오기도 하는데 여기는 색부터 강렬합니다.
차 맛 자체도 굉장히 진하구요.
여름에 솔잎 두어개 박힌 얼음 동동 띄워서 시원하게 마시는 오미자 차는 그야말로 온 몸을 짜릿하게 만들어주곤 하지요.

한방 약차는 겨울이면 사랑하는 메뉴에요.
여러가지 몸에 좋은 약재들을 섞어서 우려낸 것이라 쌉싸름하면서 묘하게 단맛도 느껴지죠.
저는 감기가 왔다, 온다 싶으면 약국이나 병원으로 안가고 여기서 약차를 마신답니다.
컨디션에 따라서 맛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고
따뜻한 약차 한잔 마시고 나서 따뜻한데서 한숨 자고 나면 몸이 한결 가벼워지거든요.

단팥죽도 좋아요.
달지 않으면서 부드럽게 입안에 감겨서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랍니다.

차 주문하면 다식이 기본으로 같이 나오는데 보통은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은 하얀 백설기에 꿀에 절인 씨 없는 대추가 나옵니다.
이따금 구운 감자가 떡 대신 나올 때도 있지만 저 두가지가 거의 고정이에요.
차와 함께 먹어도 좋고 단팥죽 먹을 때 떡을 찍어도 참 맛있어요.

여기 물도 그냥 물이 아니라 여러가지 우린 후의 찻잎들을 모아서 끓인 물을 주시거든요.
그게 또 구수하니 맛 있어서 어떤 날은 물만 서너잔 마시고 나오기도 해요.

가격대는 보통 6~7천원 선입니다.
그 이상 가는 메뉴가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거리는 것이
가면 메뉴판 보지도 않고 항상 시키는 것들만 주문을 하다 보니 이러네요;;;

하지만 강력추천하고 싶은 곳이랍니다.
타지에서 친구들이나 아는 분들이 오면 빼놓지 않고 꼭 함께 가는 곳 중의 하나인데
다녀간 후에 다시 가보고싶다고 하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위치는 만촌동 교수촌 부근입니다.
구 70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청구시장 사거리 지나면 바로 있어요.
간판 자체는 크지 않아서 잘 눈에 띄지 않는데 건물 자체가 표가 날 겁니다.
직접 지으신 목조 건물이 인근 주택과는 차이가 나거든요.
여름이나 봄에 야외에서 마시는 차맛도 좋답니다.

영업은 11시까지 하시는 걸로 알고 휴일에도 문 엽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쪽지나 댓글 주시면 전화번호 알려드릴게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 짱
    '06.12.15 1:15 PM

    저, 많이 궁금해요...^^
    외국인 선생님께 한번 가자고 하려구요...
    맨날 커피만 마시자니...ㅡ.ㅡ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2. 파랑이
    '06.12.15 1:52 PM

    이수 짱님 쪽지 드렸습니다 ^^

  • 3. 체리
    '06.12.15 2:25 PM

    저도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 4. 씽씽
    '06.12.15 5:26 PM

    저도 강추랍니다. 전 대구에 있을땐 못가봤고, 창녕에 있을때 몇 번 가 본 적이 있는데
    차도 맛있지만 아이스크림과 빙수도 맛있어요.

  • 5. 깜찌기 펭
    '06.12.15 9:43 PM

    다천산방이 만촌동 메트로팔래스뒤쪽 길에서 군부대쪽으로 가면 있는곳 맞나요?
    저도 좋아하는 곳이라, 가끔 갔거든요.

  • 6. 파랑이
    '06.12.15 9:54 PM

    메트로팔레스에서 2군 사령부쪽으로 가다가 청구시장쪽 도로에서 구70번 도로로 꺾어들어가면 있는 곳 맞습니다. ^^
    (뭔가 말이 두서가 없네요;)

  • 7. 새싹이
    '06.12.16 2:36 PM

    저도 전화번호 쫌 알려주세요~
    잠시 강릉살고 있는데, 대구가면 가보고 싶어요
    전에 여기 좋다고 이야기들은적 있는것 같아요 ^^*

  • 8. 깜찌기 펭
    '06.12.20 12:44 AM

    그곳 맞구나.. ㅎㅎ
    참 좋은곳이라, 저도 올려야지..올려야지..하면서 시간만 지나갔네요.
    가끔 돌쟁이딸데리고 혼자 차마시던 아줌마가 저인데, 혹시 본적 있으신지..ㅋㅋㅋ
    봄되면 다시가야지..하고 기다리고있네요.

  • 9. 파랑이
    '06.12.20 3:28 PM

    깜찌기 쨍님/친한 녀석이랑 주로 구석에 콕 박혀서 차 마시곤 했던터라 봤어도 기억 못할 가능성이 높다지요;;;
    봄되면 다천 가서 이쁜 따님이랑 혼자 차 마시고 계신분 있나 잘 한번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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