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오셔서 강변 북로 운전해 워커힐 호텔 들렀다가 그 유명하다는 명월관 갔습니다.
메뉴 보신 시어머니 너무 놀래시길래 겨우겨우 안심시켜 드리고 한우 갈비탕이랑 비빔면을 먹었습니다.
아차산에 자리잡고 한강을 굽어보는 데라 풍경과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가족끼리 와서 이야기나누며 고기 구워 먹는 모습도 보기 좋았구요.
그 유명한 김치는 ,,, 일단 아삭거리고 시원한 맛이 좋습니다. 좋은 재료를 써서 제대로 담근 김치란 것은 알겠지는데 "Supex"란 이름이 참 촌스러웠습니다.
갈비탕은 갈비탕을 별로 먹어보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은 제가 홀딱 반했습니다. 쫄깃하고도 부드러운 갈비랑 뜨겁고 진한 국물 모두 다시 먹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 역시 한 입에 단맛이 느껴질 만큼 최고였습니다.
한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단, 너무너무 값이 비싸다는 것.....
이단 직원들이 친절하긴했지만, 어른 먼저 대접하는 기본 예의도 지켜지 않아, 좀 민망했습니다.
점점 한식당이 사라져간다는데,, 자가드 서베이에도 나온다는 유명한 식당에서
저는 "명월"이는 누구일까, "명월관"이 기생이랑 관련은 있을까, 뭐 그런 공상을 하면서 갈비탕 먹었습니다.
참, 어머님은 무지 만족하셨어요. "서울 사람들, 정말 돈 많나보다, 가족끼리 먹으려면 한 장은 있어야겠구나"를 몇 번 말씀하시더군요. ^ ^ 그러니까, 어머님의 '명월"이는 가족과 맘껏 고기 먹을 수 있는 "한 장"이 아닐까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