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점심, 좀 잘 해먹을 일이 있어서, 토요일 아침에 장을 볼 계획입니다.
그래서 장 보러 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중인데요, 오늘도 있는 대로 풀밭 밥상을 차렸습니다.
아주 조금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먹다남은 머위나물에 두릅숙회외에,
마늘쫑 볶고, 감자채전 부쳤어요.
마늘쫑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두고,
쇠고기는 맛간장과 후추,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간해두구요,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른 후 쇠고기 먼저 볶다가 쇠고기가 거의 다 익었을때 데쳐둔 마늘쫑을 넣어 볶았어요.
간은 맛간장으로 했구요.
남편이 어디서 보니까 마늘쫑이 그렇게 좋다고 많이 먹으라고 했다네요.
감자채전은 맛은 괜찮았는데 모양은 영 예쁘지 않네요.
집에서 쓰던 채칼, 딸네 집에서 쓸 일이 있어서 잠깐 가져가고,
대신 누가 써보라고 준 채칼을 써봤는데요...힝...신경질 나서, 밖에 내다놨어요...영 채가 썰리지 않아요.
아주 곱게 썰어야 하는데 영 썰리지 않아서, 손으로 썰었더니 채가 너무 굵었어요.
달궈진 무쇠팬에 소금 후추로 간한 감자채 올리고 약한 불에서 오래오래 지지니,
아주 가는 채로 부친 감자전과 비슷하게 되기는 했는데 모양이 영 예쁘질 않아요.
씹는 맛도 못한 것 같고...
미우나 고우나 전에 쓰던, 손에 익어 편안한 낡은 채칼이 제일인 모양입니다.
감자채로 부치는 감자전, 링크는 아래 관련게시물로 걸어둘게요.
관련게시물의 감자전이...제대로 된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