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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파프리카 샐러드]

| 조회수 : 14,195 | 추천수 : 188
작성일 : 2010-07-13 19:50:25


모처럼, 정말 모처럼,
소나기가 시원하게 쏟아졌습니다.
소나기 한줄기 지나갔다고, 거짓말처럼 시원한거 있죠?

오늘같은 날은 뭘 해서 드셨어요?
저는 국거리용 갈비 산 거, 아침부터 푹푹 고아, 저녁에는 기름 걷어내고, 무 파 마늘만 더 넣어서 갈비탕 끓여먹었습니다.
탕용 갈비 2㎏에 물 3ℓ를 붓고, 뚜껑을 열고 끓여서 국물이 다소 졸아들게해서 톡톡하게 끓였더니,
정말 국물이 깨끗하고 맛있네요. 화학조미료 한톨도 들어가지 않아도 입에 짝짝 붙는 감칠맛!!

그리고 파프리카 샐러드도 한접시 하였답니다.
파프리카는 들큰한 맛이 있어서 과일 대신 먹기도 한다는데, 저는 과육이 너무 두껍고, 겉껍질도 질겨서 좀 그래요.
그런데, 이 파프리카로 발사믹소스로 버무린 샐러드를 만들어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제 입에는요)

재료
빨강, 노랑, 주황 파프리카 각 1개씩, 적양파 ¼개, 양파 ¼개 (적양파가 없다면 보통 양파 ½개)
소금 후추 조금씩, 발사믹식초 4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만들기
1. 물에 잘 씻은 파프리카는 그릴이나 가스불에 거죽색이 거뭇거뭇해질때까지 구운 후, 위생비닐에 잠시 넣어둡니다.
2. 비닐에 들어있던 파프리카의 껍질을 벗깁니다.
    비닐에 넣어두는 이유는 잠시 뜸을 들여 껍질이 잘 벗겨지게 하는 것이랍니다.
3. 껍질 벗긴 파프리카는 채를 썹니다.
4. 양파와 적양파도 채 썰어요.
5. 발사믹 식초를 작은 소스팬에 담아 불에 올려 절반이 되도록 졸입니다.
    금방 조려지니까 지켜서서 5분 정도만 약한 불에 올려두어요.
6. 조려진 발사믹식초에 올리브오일을 넣어 잘 휘저어요.
7. 볼에 파프리카와 양파를 담고 소금 후추로 간해줘요. 이 위에 준비된 발사믹소스를 뿌려 버무려 줍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프프리카를 굽는 과정이 매우 번거롭게 여겨지지만 바로 이 과정이 맛내기 포인트입니다.
숨죽은 파프리카가 발사믹 소스와 어우려서 매우 맛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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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벚꽃
    '10.7.13 7:50 PM

    음 넘 맛있겟어요~
    전 파프리카는 늘 그냥 썰어서 우적우적~^^
    내일 한 번 해먹어 봐야겠어요.
    근데 제입엔 주황>노랑>빨강 이 순으로 맛있더라구요..^^

  • 2. 안나돌리
    '10.7.13 8:46 PM

    낮엔 너무 더워 저녁에 뒷산에 올랐다가
    비를 홈빡 맞고 내려 왔어요~~ㅠㅠ

    엊그제 가지와 파프리카 구어서 발사믹소스 뿌리는 걸
    혜경샘님 따라 했는 데...맛이 썩 괜챦아서 자주 이용하려 합니다.

  • 3. 커피야사랑해
    '10.7.13 9:05 PM

    어제 장 보면서 망설이다 파프리카 한팩 샀는데 저는 요걸 낼 저녁 메인으로 ...
    아이구 좋아라 ^^

    문제는 요렇게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될지 의문이지만요.
    접시랑 어울림에 별다섯개 드립니다. 감히!

  • 4. 인타라망
    '10.7.13 9:22 PM

    우리나라 땅덩어리 진짜 넓은가봐요..^^
    저희동네는 비 한방울도 안왔는데...
    오늘 너무 더워요ㅜㅜ
    이제 더위 시작일텐데 저두 미리 몸보신할것 좀 사러 마트에 다녀와야겠어요..

    파프리카 샐러드 맛있어 보이네요..
    선생님이 올리신 샐러드 소스는 몇번 따라해봤는데 항상 맛있었어요..
    늦게나마 감사드려요~^^

  • 5. 시심
    '10.7.13 10:00 PM

    앗!! 파프리카네요.
    파프리카를 이렇게 구워서도 먹다니..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전에 혜경샘 따라서 바나나 드레싱도 해먹었는데 맛있었어요

    4살 딸이 파프리카 좋아해서 늘 생으로 샐러드 해먹었는데..
    저희 동네 파프리카 하우스가 있어서 늘 한봉다리 사서 먹거든요
    샐러드 살짝 지겨웠는데 따라해봐야겠어요

  • 6. 유신
    '10.7.13 10:02 PM

    접시 넘 예뻐요
    넘 시원해보이네요

  • 7. 보라돌이맘
    '10.7.13 11:01 PM

    파프리카야 생으로 먹어도 단물이 쭉 빠져나오니 참 맛나지만...
    이렇게 선생님처럼 한번 더 정성을 들여서
    슬쩍 구워서 샐러드로 버무려서 상에 올리면
    보는 느낌도.. 또 그 맛도...
    더욱 특별해 지겠네요.^^

    정말....손맛과 정성이라는게
    이런 작은 차이가 아닌가 싶어요.
    제목만 보고서 사진을 처음 봤을때...
    늘 보던 파프리카가
    훨씬 근사한 느낌으로 다가 왔으니까요.^^

  • 8. 살림열공
    '10.7.14 12:17 AM

    접시가 얼음을 깎아 놓은 것 같아요.
    파프리카 볶음이 너무 너무 멋지게, 맛있게 보입니다.
    여름이니까 확실히 입맛이 사라져서, 저 같은 먹보가 오늘은 밥을 한끼만 먹었답니다.
    이렇게 입맛이 없어도 가족들 밥상은 잘 먹는 것 위주로 준비해려니 너무 고달파요..
    곧 공포에 긴긴 여름 방학이고요.

  • 9. okbudget
    '10.7.14 8:31 AM

    파프리카를 팬에굽는것이아니라 가스불에 파프리카를 굽는다구요?!
    흥미로운데요~~
    그리고 발사믹을 좀졸여서 소스로~~
    좋아요,꼭해봐야겠어요

  • 10. 우주맘
    '10.7.15 8:53 AM

    맛있는 발사믹식초 좀 추천해 주세요

  • 11. 데미안
    '10.7.15 5:22 PM

    와!맛있어보여요.

  • 12. who knows?
    '10.7.17 5:15 PM

    아 저도 파프리카 좋아하는데 겉껍질이 매우 성가셔서 귀찮아 하곤 했는데...
    그러면,,,,

    후라이팬같은데다 굽는게 아니라 가스불에 직접 구우라는 말씀이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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