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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냥 한번 만들어본 홈메이드 치즈

| 조회수 : 15,392 | 추천수 : 152
작성일 : 2009-02-15 21:22:58


오늘 낮 12시 kimys와, 지인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교동에서 열린 결혼식 참석하고, 거기서 점심도 먹고 왔어요.
식장에서 나오면서,
"차나 한잔하고 집에 들어갈까?"하니까, kimys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흔쾌히
"그러지 뭐, 미사리든 어디든 당신 가고 싶은데 가서 차 한잔 하고 들어가지" 하는거에요.
이럴수가... 이 사람, 집에 무슨 꿀이라도 발라놓은 듯, 볼 일만 보면, 쌩하니 집에 들어가야만 하는 걸로 아는 사람인데,
같이 살다보니, 별 일도 다 있어요.
날씨만 화창했다면 드라이브 겸해서 멀리 갈만도 하지만 날씨도 우중충,
어디서 커피를 마실까, 홍은동의 스위스힐튼이나 갈까 하다가, 훨씬 더 싸고 괜찮은 집이 생각났어요.
홍대 건너편 쪽, 빕스 뒤에 꽤 괜찮은 북카페가 있거든요, 그리로 가자고 했지요.

그 북카페에서, 카라멜라떼 한잔 씩 마시면서 각각 책을 봤는데요..
저는 거기서 무슨 베이킹 책보다가, 지나간 잡지를 훑어보게 됐어요.
거기에서 확 꽂힌 것, 홈메이드 치즈!

집에서도 쉽게 치즈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후배 하나는 매일 밤마다 치즈를 만들어서 아침에 먹는다는 거에요.
또 지난번에 책 만들때 chatenay님이 손수 만드신 치즈를 가져다 맛보여주시기도 했구요.
다들 쉽다 쉽다 하지만...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마침 집에 딱 우유가 500㎖가 있고, 레몬도 있고 해서 해봤는데,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잡지에서 본 그대로 입니다.
재료
우유 500㎖, 레몬즙 1큰술, 소금 1작은술

1. 우유를 불에 올려, 기포가 생길때까지 데운 후 불에서 내려요.
2. 소금과 레몬즙을 넣고 약한 불에 저어가며 끓여요.
3. 순두부처럼 엉기기 시작하면 면보에 밭쳐서 물과 건더기를 분리해, 응고시켜요.

걸린 시간 10분도 안됩니다.
물론 500㎖ 한병을 쏟아부어, 아기 주먹만큼 나왔습니다, 치즈가. 그런데 맛이 순수하고 고소하네요.

만들고 나서 키친토크를 찾아보니,생크림을 넣는 방법도 있고, 레시피도 여러가지이네요.
어쨌든, 뿌듯합니다, 또 하나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가 생겨서.

아, 팁 한가지.
레몬의 크기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작은 레몬의 반을 잘라서 즙을 짜면 딱 한큰술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우유 1ℓ에 레몬 1개, 소금 2작은술, 이 비율로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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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리
    '09.2.15 9:35 PM

    자타공인 치즈귀신인 저.. 왜 이제껏 만들어먹을 생각조차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재료도 다 집에 있는거고, 너무너무 반가운 레시피입니다! ^^

  • 2. sylvia
    '09.2.15 9:35 PM

    우와~~~ 일등이에요???

  • 3. sylvia
    '09.2.15 9:36 PM

    아니... 왜 댓글이 안달리는거지???
    새로고침하는 사이에...ㅜ.ㅜ

  • 4. 큰바다
    '09.2.15 9:36 PM

    아,저도 이런 1등의 행운이..
    주말이라 모두들 출근을 안했을까요?
    저도 키톡서 보고 예전에 한번 치즈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조금씩 만드시는게 나아요.
    방부제가 안들어가서인지 쉬 곰팡이가 나더라구요.
    발림성도 별로구요.
    그래도 안심할 수는 있잖아요

  • 5. 큰바다
    '09.2.15 9:37 PM

    아,댓글 길게 쓰는 바람에...안타깝다

  • 6. sylvia
    '09.2.15 9:37 PM

    이 치즈는 어떻게 먹는건가요???

    아무리 눌러도 댓글이 안달리는 바람에 졸지에 도배가 되어버렸어요...
    죄송해요...^^

  • 7. 은석형맘
    '09.2.15 11:21 PM

    첨가물 안든 치즈들은 넘 비싸고...해서 아이들 덜 먹이고 있었는데..
    낼 당장 해볼래요..
    유모차엄마들 사이트 살림살이 코너에 퍼갔어요..여쭙지도 않고요........
    근데 맛은 어떨지 넘 궁금해요^^*

  • 8. 짱가
    '09.2.15 11:39 PM

    이힛... 전 마트가면.. 싼우유사다가 잘해먹어요...
    샐러드에 넣어먹기도하고...빵에올려먹기도하고..^^

  • 9. 고소미
    '09.2.16 12:31 AM

    선생님~! 집에서 만든 치즈는 정말 고소함이 파는 거에 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낼 아침 신선한 치즈가 식탁에 오르겠네요.
    그럼 저도 조만간 치즈를 .......ㅋㅋ

  • 10. crisp
    '09.2.16 1:05 AM

    레몬향이 치즈에서도 나나요? 궁금하네요. ^^

  • 11. 룰루
    '09.2.16 7:21 AM

    선생니임~~
    그런데, 진짜 레몬 말고 시판되는 노란병에 들은 레몬즙도 되나요?
    당장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걸로 치즈케익 만들어도 되겠죠??

  • 12. 김혜경
    '09.2.16 8:00 AM

    룰루님..글쎄요, 괜찮지 않을까요? 검색한 레시피들중에는 레몬즙 대신 식초를 넣는 것도 있었어요. 노란병에 든 레몬주스도 신맛이 나니까 될 것 같기는 한데, 얼마를 넣으셔야 할지는...

    crisp님..레몬향 전혀 안나요... 레몬의 신맛이 우유의 응고작용을 돕는게 아닌가 싶어요.

    은석형맘님, 우리 식구들 처음 먹어보고,
    이게 뭔가 하는 표정이었어요..울 남편 말은 치즈에 뭘 섞었는줄 알았대요.
    그냥 약한 치즈맛이에요.

    sylvia님, 샐러드에 넣어먹을거에요.
    병에 담긴 페타치즈, 너무 짜고 너무 맛이 강해서 우리집 식구들 잘 안먹어요.
    페타치즈 대신 샐러드에 넣으려구요.

    그렇죠, 큰바다님?
    식구가 많지 않은 경우, 혹은 샐러드에만 넣으려면 500㎖도 괜찮은 것 같아요.

  • 13. 여진이 아빠
    '09.2.16 9:28 AM

    저도 리플을 달아봅니다.^^;
    레몬즙의 역할은 산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사과식초 구연산 등등을 쓰기도 하고
    치즈를 업으로 하는 저는 유산균을 배양시켜서
    그걸 발효시켜 산도를 올려주지요. (집에서는 하기 힘듬^^)
    우유는 65c이하로 저온살균한 우유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실제 모짜렐라 치즈처럼 찰기가 덜한 것은
    집에서 만드는 방법은 생략된 게 아주 많아요...^^

  • 14. 땡이마님
    '09.2.16 9:57 AM

    '라코타치즈'랑은 재료부터 다르네요..
    일단 우유라서 더 구하기가 쉽고 만드는 시간도 초스피디하고..
    해봐야겠어요~^^
    마침 간단간단하게 기간이 걸린 우유가 있거든요..ㅎㅎ
    고맙습니다,좋은 정보!!
    그릇도 예쁘고..('카라' 제품인듯..심플한것이 매력..)
    날씨가 오늘은 넘 춥습니다..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셔요..

  • 15. 소금별
    '09.2.16 11:21 AM

    아~~~ 요고요고...
    제 절친이 자주 만들어다 줍니다..
    미니 참크레커와 함께요..
    고소해서 크레커 한봉지 뜯으면, 멈출 수가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 16. 짱아
    '09.2.16 12:07 PM

    난....... 따라쟁이
    레시피따라 당장 해봐야지
    감사합니다^^*

  • 17. 커피야사랑해
    '09.2.16 1:13 PM

    저는 별로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니 치즈에 눈이 가네요
    다행히 간단해서 더욱 좋습니다

  • 18. 행복예감
    '09.2.16 1:35 PM

    저 지금 막~ 따라해봤어요..
    신기하네요..
    정말 치즈가 됬어요..
    우유사러 가기 귀찮아서 남아있는 우유 조금으로 했는데 양은 정말 작게 나오네요..ㅠㅠ
    담엔 조금 많이 해봐야겠어요...

  • 19. 호호아줌마
    '09.2.16 1:42 PM

    요즘 치즈가 땡겨서 이것 저것 열심히 사다먹고 있었는데.
    함 해봐야 겠습니다.

    제가 아는분이 소님으로 올때 와인과
    위와 같이 손수 만든 치즈를 가져왔었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맛 또한 고소해서...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요.

  • 20. 인천한라봉
    '09.2.16 2:20 PM

    정말 좋네요.
    치즈를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데.. 제대로 믿고 먹일 수 없어서.. 못먹였습니다.
    안그래도 유통기한이 오늘까지인 우유 1리터있는데..ㅋㅋ
    아들입맛상대로 test해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낮잠자는 아기 일어나면 끌구 마트 나가야겠어요...^^*

  • 21. 오금동 그녀
    '09.2.16 2:47 PM

    요즘 중2 사춘기 큰딸이랑 친해지려구 일주일에 요리 한개씩 하자고 했거든요.
    치즈 만들기 쉬우면서 영양 듬뿍이라 추천해 봐야겠네요.
    날씨가 너무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 22. 랄랄라
    '09.2.16 8:03 PM

    저도 금방 해봤는데..
    노란병에 있는 레몬즙도 되요.
    맛이 아주 담백하고 입에 착 붙네요.. ㅎㅎ
    크래커 같은데 발라 먹으려면 약간 더 짜도 될 듯..

  • 23. 산이야기
    '09.2.16 9:34 PM

    좋은정보감사^^*저두당장에 따라해봐야겠네요~

  • 24. 뭉치맘...
    '09.2.17 11:29 AM

    아~~레몬이 없는데...식초넣으면 않될까요?

  • 25. 나도야가
    '09.2.17 11:34 AM

    이거보고 어제 집에들어가는길에 재료사서 바로 만들어봤어요
    아 맛나던데요
    저도 치즈귀신이라
    이번주말에 칭그집에 놀러갈껀데 만들어서 아이비몇통사서가야쥐 ㅋㅋ

  • 26. Clip
    '09.2.18 2:07 AM

    아...만드는 걸 보면 언제나처럼 쉬워 보인다는...
    하지만, 직접 만들고나면 언제나 뭔가 부족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게 문제죠. ^^ ;;;
    그래도 이번건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 27. 소연
    '09.2.18 11:45 AM

    clip님... 이 홈메 치즈는 정말 간단해요...우유,소금,레몬즙이나 식초...가제행주나..요즘 나오는
    빨아쓰는 ...라는 주빙티슈..정도만 잇으면 정말 딱 10분정도... 전 집에 감식초가 넉넉해서 다음엔 감식초로 시도해보려구요 ^^&

  • 28. 쵸코코
    '09.2.18 4:14 PM

    결혼전엔 무슨 정성이였는지 요구르트나, 치즈를 만들어 먹었던적도 많았는데 정작 결혼하고선 죄~다 잊고 살았어요. 선생님 글보고 다시 시도해 볼려구요...
    그리고 소연님 레몬 대신 감식초를 써도 된단 말씀 이시죠?

  • 29. 개구리
    '09.2.20 4:01 PM

    저도 만들었어요. 감사드려요.. ^^

  • 30. 씩씩이
    '09.2.20 9:21 PM

    이거 만들고 남은 우유는 버려야 하나요?? 아님 마셔도 되나요??

    혹시 아시는 분 리플 부탁드려요 ㅠㅠ

  • 31. 김흥임
    '09.2.21 2:59 PM - 삭제된댓글

    와우 ^^
    대박이군요
    나도 해봐야쥐^^

    암튼 82에서 제가 얻는건 너무~~~~~~~많아요

    감사합니다

  • 32. 봉지엄마
    '09.2.21 8:41 PM

    레시피 보고 함 도전해 봤습니다
    감을 잘몰라서 대충 끓였는데
    장밀 신기하게 치즈가 나왔네요
    아주 작은 양이지만 제가 치즈를 만들다니
    남편도 맛있다고 좋아하네요 감사^^

  • 33. 푸른하늘
    '09.2.23 11:37 AM

    저도 어제 우유 1리터 만들었어요. 울 아이들이 넘 고소하고 맛있다고 하네요.
    이젠 남은 우유로 자주 만들어 줘야겠어요.

  • 34. 노을빵
    '09.2.24 11:35 AM

    선생님 이글을 본날부터 치즈가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ㅋㅋ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 35. 한빛
    '09.3.6 10:58 PM

    저도 치즈를 만들고 싶었는데 잘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 36. 마스코트
    '13.2.4 9:20 PM

    감사히 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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