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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꽤 괜찮았던 [감자 아스파라거스 볶음]

| 조회수 : 14,441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1-17 21:45:06




우유, 양파, 달걀....꼭 있어야할 것 필수품들이 떨어져서 마트에 갔었습니다.
가면서, 설 밑이라 얼마나 붐빌까 싶었는데...어쩜 손님이 그렇게 없어요?
시간이 좀 이른 탓인지, 말할 수 없이 나쁘다는 경기 탓인지, 평소보다 더 썰렁한 듯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형마트에 손님이 너무 없어서 한번 놀라고,
갈치 가격을 보고 또 한번 놀랐습니다.
왕갈치라는 두툼하고 맛있어보이는 갈치 한마리가 3만원, 첨에 가격표를 보고 두마리값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한마리값!!
그보다 작은 게 한마리 1만6천원이었습니다,
갈치를 너무 좋아하는 식구들 생각에 1만6천원짜리 집어들었습니다.
갈치...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예전에는 서민생선이라 했는데, 이제 귀족생선을 넘어서 왕족생선이 되려나봅니다.ㅠㅠ

사오자마자 점심때 구웠습니다.
오랜만에 먹어서인지...맛있기는 맛있네요..ㅠㅠ....





저녁에는, 감자와 아스파라거스를 볶았습니다.
감자는 껍질벗겨서 삶고, 아스파라거스는 삼등분한 후 소금물에 데쳐냈습니다.
감자는 손으로 잘라 준비해놓고, 베이컨도 잘라뒀습니다.
오늘 감자는 김후남쉐프의 브런치감자와 아주 유사한데요, 이렇게 했습니다.

1. 감자는 삶아서 손으로 잘라둡니다.
2. 아스파라거스는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 후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은 후 데쳐둡니다.
3. 베이컨도 잘게 잘라둡니다.
4.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른 후 먼저 베이컨을 노릇노릇할때까지 볶아줍니다.
5. 베이컨이 볶아지면 여기에 감자를 넣어 볶아요. 이때 소금 후추로 간해줍니다.
6. 감자의 거죽이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보일 정도로 볶아지면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볶아줍니다.
7. 이때 맛내기 포인트!! 아스파라거스를 넣을 때 버터를 한조각 넣어 볶아줍니다. 그러면 버터의 풍미때문에 볶음이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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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닝
    '12.1.17 9:51 PM

    이런 맛에... 1등

  • 2. 제닝
    '12.1.17 9:53 PM

    설인데 설 같지 않아요. 너무 이른 탓일까요.
    직장에서도 정신없이 일처리하고 나면 어둑어둑 어느새 퇴근 시간이고.
    그래도 집에 있는 희망둥이들 때문에 즐겁게 삽니다.
    에고 울 남편 야근은 언제 끝나나.. 저녁밥 같이 먹은지 어언 한달?

  • 김혜경
    '12.1.17 9:57 PM

    정말 설기분이 안나는 것 같아요.
    일러서 그럴까요?

    제닝님 남편분 야근이 빨리 끝나시길 기원하며..희망둥이들과 재밌게 지내세요. ^^

  • 3. 나오미
    '12.1.17 10:43 PM

    뉴스보셨나 모르겠지만..
    제가 사는 동내엔 일요일 불이나서 일부 잿덩이가 되고 설 장 분위기가 아예 존재조차 않는듯해여..ㅜㅜ
    더구나 가끔 들르던 횟집 주인내외는 화마로 운명을 달리하시고..
    명절 제수생선 부탁래 놓은 가게까지 화를 입어 큰 재래시장으로 가야할까봐여..
    원래 불경기땐 반짝 장보기를 더 하는듯하더군요...
    이래저래 심난하네요..
    그래두 감자와 이스파라거스의 조화가 궁금합니다..

  • 김혜경
    '12.1.18 5:17 PM

    아는 분이 세상을 뜨셨다니...참 마음이 안좋으시겠네요.
    이래저래 참 심란한 설밑입니다.

  • 4. 소연
    '12.1.18 9:07 AM

    저만 설에 무관심한게 아닌가보네요..
    점점 설에 대해서 무관심해져요...

    관련게시물 읽다가 아까운 내커피.......뿜었어요..
    저도 주유등조심해야하는데..ㅋㅋ 차를 자주 안움직이니..
    매번 남편이 주유해놓으면 끌고 다니다가... 언젠가 드라이브 나갓다가..
    탄현근처에서 주유하는데.. 주유입구를 버튼을 못찻아서 해맨적이 있어요..

  • 김혜경
    '12.1.18 5:18 PM

    ㅋㅋ...
    그후로는 주유등 들어오면 아무리 기름값이 비싼 동네라 해도 바로 주유소 찾아들어갑니다.
    참 좋은 공부했지요. ㅠㅠ

  • 5. 수박나무
    '12.1.18 9:38 AM

    어, 저두 어제 잠깐 마트에 들렀다가 깜짝 놀랬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요.
    판매원들이 더 많은 느낌까지 들었는데...
    하긴 저 역시도 이웃들께 보내드리던 자그마한 선물들도 다~~ 생략 했어요..
    늘 준비할까? 생략할까?? 를 고민하다가 선물하는편이 편할듯하여 챙기곤 했는데, 희얀하게 이번엔 고민도 없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생략으로 마음을 정리 해 버리네요... 생략하면서도 맘이 불편하지도 않고...
    아침 출근길에... 왜 그럴까?? 하고 생각 해 봤는데..

  • 김혜경
    '12.1.18 5:19 PM

    저희도 다 생략했습니다.
    남편의 후배들이 아직도 선물을 보내오곤 하는데, 거기에 답례로 보내다보니 끝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난 추석에 선물 주고받는 거 그만하자고 선언을 했습니다.
    저희도 선물 안보내고요. 그랬더니 명절보내기가 단촐해졌습니다.

  • 6. 소중한나...힘내!
    '12.1.18 11:48 AM

    감자아스파라거스볶음...제가 할수있는 요! 리!네요.ㅎㅎ
    제 수준에는 이런 간단한 요리가 참 반갑습니다.
    맛있게 해먹을께요 감사합니다.
    저는 신정을 세는 탓에 (어차피 신정에도 별거안하지만) 구정이 마냥 쉴수있어 즐겁습니다.
    다른분들께는 죄송하네요...

  • 김혜경
    '12.1.18 5:19 PM

    ㅋㅋ...간단하지요? 아스파라거스 없이도 괜찮습니다. 감자와 베이컨만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7. 레몬사탕
    '12.1.18 9:14 PM

    선생님! 덧글 달아주셔서 반갑고 고맙습니다 ^^
    못보실까봐 여기에~
    울 딸 많이 컸어요..시간이 빠르지요 ㅎㅎ3월이면 이제 7살 유치원에 입학하네요
    (실은 1월초 생이라..실제 나이는 6세지만요)

    저도 예전이 그리워요~ ㅠ 만나고 지내는 회원도 없고 (아! 친언니있네요 ㅋ)..일산에 그릇번개다니고
    샘님 뵙고 할때가 넘 그리워요.. 아기낳고 키우다보니 인간관계가 참 아기중심으로 흘러가네요
    아기엄마 친구들이 젤 편하고 공감대도 많고 그래요

    그 와중에도 간간히 그릇들 사고 ㅋㅋ 요리는 아이 낳기전엔 나름 열심히 했었는데..
    (아스파라거스도 사다가 베이컨에 돌돌 말고 했었는데.. ^^)
    요즘은 영~ 시들해져서 탄력을 못 받네요..어쩌죠? ;;
    역시 주부는 먹고사는게 젤 걱정이네요..하루하루 뭐 해먹을까 머리가 복잡해요 ㅋㅋㅋ

    다시 82 열심히 보면서..분발 좀 해야겠어요~

  • 8. 오홋
    '12.1.19 6:18 PM

    감자를손으로잘라둔다는게 어떤의미인가요 칼로썰지않는건가요??

  • 김혜경
    '12.1.19 9:26 PM

    칼로 자르는 것보다 손으로 잘라두면 훨씬 자연스럽고 맛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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