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밥도둑 조개젓~

| 조회수 : 15,966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02 20:05:21



우리집 식구들, 젓갈이라면 명란젓 정도?? 젓갈을 별로 좋아하지않는데요,
저는 식초를 조금 넣어 무친 조개젓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조개젓 주는 식당에라도 가면 조개젓만으로 뚝딱 밥 한그릇 해치우고 오는데요,
그런데 파는 조개젓은 너무 짜거나, 너무 콤콤한 냄새가 나거나, 암튼 맘에 꼭 드는 걸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던 차에 소연님께서 조개젓 만드는 법을 올려주셨어요.
소연님의 레시피는 이글 아래 빨간색 글씨 관련게시물 링크를 누르시면 됩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93307&page=2 )
아울러 소연님께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단 말씀드립니다.


소연님께서 올려주신 조개젓 담그기를 보고, 아주 조금만 담가봤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명란젓, 연어알젓, 멍게젓 등등 시도해봤는데, 결론은...식품 가지고 장난하지 말자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만 담아놓고는, 냉장고속 너무 깊숙한 곳에 밀어넣고는 그만 까먹고 있다가,
어제서야 생각이 난거에요.

꺼내서 냄새를 맡아보니, 괜찮은 것 같아요, 조금 먹어보니 약간 짜기는 하지만, 맛도 좋은 것 같아요.
해서 물에 한번 살짝 씻어 건져 물기를 뺀 다음,
파, 마늘, 청양고추, 고춧가루, 식초, 설탕, 참기름을 넣어 무쳤는데요...^^ 대박입니다.

여태까지 먹어본 조개젓 중 최고!!
소연님의 조개젓 담그기 레시피도 최고였고, 재료인 서산댁님 조갯살도 최고였습니다.
내년 봄에 바지락 제철 일때, 좀 더 많이 담아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에 이은 자랑질!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암튼 한참 전에 해뒀던 수 조각이....이렇게 변했습니다....짠...



어제까지만 해도 이랬습니다.


ㅋㅋ...
수의 변신은 무죄죠?? ^^ 
식탁 가운데 러너처럼 놓을까? 아님 덮개로 쓸까?
행복한 고민중입니다.



어제 만든 복합기 덮개가 살짝 작은 듯 해서,
어제 밤부터 오늘에 걸쳐, 이렇게 다시 만들었습니다.
내일 뒷장을 대고 박아와야죠.

들고나가서 박아오는 것 번거롭지만, 그래도 이렇게 애써서 손바느질로 조각 이어붙이고,
광목에 덧대어 꿰매고, 수까지 놓았는데,
재봉질 잘못해서 망치는 것보다는 이번까지만 전문가의 솜씨를 빌려볼까 합니다.

완성되지않았지만, 볼 수록 흐뭇합니다.


일단은 이렇게~~



관련 게시물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재연
    '11.11.2 8:16 PM

    와우~ 작품 멋지십니다.
    튀지않는 수수함..제 취향이거든요.
    소녀같으세요.ㅎㅎ

  • 2. 미란다
    '11.11.2 9:14 PM

    입맛에 맞는 젓갈을 사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오징어젓도 좋아하고 조개젓도 좋아 하는데 시중에서 양념 해 파는게 왠지 손이 안가게 돼서 오랫동안 밥상

    에 안올리게 되었네요.

    저도 내년엔 꼭 저 래시피로 조개젓을 담아야 겠어요~!

  • 3. 벚꽃
    '11.11.2 9:36 PM

    에구....이런이런
    남의 작품을 보고
    왜 내가 저걸 어디에 쓰면 좋을까.....하고 한참을 모니터보고 고민하고 있었네요...쩝.

    근데 전 완성된 모습보다
    어제의 미완성된 그 자체로 더 예쁘네요...

  • 4. 한결한맘
    '11.11.2 9:43 PM

    우와 너무 멋지네요

    날씨가 쌀쌀해 지니 바느질을 하고 싶어지고 있는데 확 땡기네요

    오래된 실,천들을 꺼내야 겠어요

  • 5. 소연
    '11.11.2 11:32 PM

    ㅎㅎ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냉장고에서 잘 곰삭으면 콤콤한 냄세도 안나고.. 안전한거 같아요..

    저두 바느질상자 꺼내고싶어져요...^^

  • 6. 수호천사
    '11.11.3 5:24 AM

    솜씨가 대단하세요. 부럽습니다.
    소연님의 조개젓 레시피 링크 눌렀는데 정보가 뜨질않는군요. 어디서 찾을수 있을까요?
    한번 따라해 보고 싶습니다.

  • 7. 푸우
    '11.11.3 7:04 AM

    저렇게 러너로 쓰셔도 예쁘겠습니다.
    바지락철 되면 꼭 조개젓 담가 볼게요.^^

  • 8. 푸우
    '11.11.3 7:05 AM

    그런데 레시피링크가 안열리네요.^^*

  • 9. 보라돌이맘
    '11.11.3 9:22 AM

    저렇게 식탁에 깔아놓으니,
    정갈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양이 너무나 예쁘네요.

    저 앞에 앉으면 맘이 괜시리 흐뭇할꺼 같아요.
    시간과 공이 그냥 허투로 들어가지 않지요.
    귀한 작품 보면서... 마음에 좋은 자극 받아갑니다.

    아... 저도 조개젓 정말 좋아하는데...
    잊고 계신 동안에 조개젓이 스스로 그렇게 맛이 들었군요.
    좋은 원재료에 딱 알맞는 레시피가 서로 그리 만났으니..
    얼마나 맛난 조개젓이 만들어졌을까요.
    시중에 쉽게 파는 조개젓과 그 맛이 감히 비교가 될 수 없겠지요.^^

  • 10. 왕꿀
    '11.11.3 10:14 AM

    아우~~완전 제 스탈입니다
    광목에 노인 자수 넘 예브네요~

  • 11. 얼레
    '11.11.3 10:53 AM

    남편이 짜지 않고 맛있는 조개젓 타령을 해서 사보면 매번 실패했는데 저도 시도해봐야겠어요.
    사이다에 씻어 무쳐보라는 tv에서 말해준대로 해도 역시 별로였습니다.
    이 글 링크 잘 갈무리해두었다가 시도하겠습니다.

    수 솜씨가 너무 좋으셔서 부러워하면서 봅니다.
    에고 세상은 불공평합니다. 어느 분은 이렇게 다 잘하는데...

    참 링크 다시 걸어드릴께요.
    링크 앞에 img가 있길래 혹시하고 www로 변경했더니 열렸어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93307&page=1

  • 김혜경
    '11.11.3 7:42 PM

    아...얼레님, 고맙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쓸때는 www. 으로 쓰는데,img로 뜨네요.
    개발자에게 수정을 부탁했는데...시간이 좀 걸리네요...ㅠㅠ

  • 12. 안젤라
    '11.11.3 6:58 PM

    수가 참하고 곱네요
    행주 수도 놓아보았지만
    맘대로 예쁘게 안되던데 ...
    식탁을 바라볼때마다 행복에너지가 생길거 같아요

  • 13. 토끼
    '11.11.4 1:11 AM

    저도 조개젓 담가서 무쳤더니 짜서 안먹고 있다가
    선생님 레시피대로 씻어서 양념했더니
    정말 맛있네요.
    아마 싱싱한 조개로 담궈서 더 맛있나봐요.
    밥도둑 맞습니다.

  • 14. 다물이^^
    '11.11.4 10:55 AM

    수놓으신 걸 저리 두니 정말 이쁘네요.
    음심 솜씨 뿐만 아니라 재주가 너무 많으신거 같아요~
    오늘도 입맛만 다시고 갑니다~^^

  • 15. 곰곰곰
    '11.11.4 6:21 PM

    와..식탁매트로 변신했네요.
    정말이지 곱네요..고와..^^
    저도 수 놓는거 해보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까 모르겠어요.

    따뜻한 흰쌀밥에 조개젓 얹어 한 술 뜨고 싶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4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7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8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4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