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의 유명한 김밥 중 하나라는 '우엉 김밥'
일부러 찾아갔습니다.
좁은 시장 골목 여러 김밥집 중의 하나.
좁기도 좁지만, 너무 더러웠습니다. 위생 관념이 전혀 없더라고요.
구청에 신고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뜨거운 밥 식힌다고 싸구려 플라스틱 소쿠리에 밥을 담아 바닥에 그냥 두고,
달걀 지단 식힌다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그냥 두고,
우엉은 덮어놓지도 않고 산더미로 쌓아놓고,
이것저것 만지던 손으로 김밥을 그냥 말고,
같이 일하는 딸 같은 아줌마도 비닐장갑 끼고 김밥을 썰지만, 김밥을 위한 것이 아니고,
본인 손에 참기름 묻을까 봐 비닐장갑 끼는 것 같았고요.
아,
왜 더러운 것만 보이는지...
안 산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서 겨우 1인분 샀습니다. 우엉 좀 많이 넣어달라고 했더니 오는 사람마다 왜 다 그런 말을 하느냐고 하면서 우엉을 따로 올려준다, 우리 같은 집 없잖냐고.
유명한 것을 알아서인지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런 글 올릴 줄은 생각도 못했겠지만요.
순식간에 3줄을 먹는 김밥 킬러인 제가 2줄을 겨우겨우 먹었습니다.
더럽다고 하면서도...
특별히 더 맛있지도 않고 오히려 속이 적고 부실했어요.
이런 김밥이 왜 유명한 김밥이 됐을까 참 의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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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교리김밥도 실망이고, 우엉김밥은 더더더 실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