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안쪽 먹거리 파는 곳에 위치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대림시장 안에 들어가야만 야채도 사고 고기도 사고 군거질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장 입구가 아닌 길 초입부터 야채가게, 생선가게, 상가의 만두집, 떡볶이집 즐비합니다.
원래의 대림시장이라 불리던 안쪽은 한산합니다. 손님이 없지요.
저도 밖에서 장을 보지만 군거질만은 쑥 들어가서 대림시장이라 쓰여진 상호 간판을 지나쳐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두부만들어 파는 집을 지나서 왼편으로 꺽어지면 옷가게 앞에 재래시장 스타일의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제가 가는 집은 있습니다.여러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요. 일자 의자에 옆자리 손님과 붙어 앉아서 먹는 곳입니다.
떡볶이도 팔고, 잡채도 팔고, 김밥, 국수, 쫄면, 냉면..등등을 팝니다.
여러 아주머니가 계시지만 한복집이 가까운 오른 편 할머니(?) 저한테는 아주머니 입니다.
제가 어렸을때는 주인 아주머니는 시어머니?친정어머니? 와 함께 일하셨고 몇일전 갔을때는 따님? 며느리?님처럼 보인는 분과 같이
변함없이 장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럼 3대이지요.
저희 집 식구들은 여기 잔치국수 먹으로 갑니다.
삶아놓은 소면에 오뎅국물 넣고, 잡채, 김가루, 고추가루 넣어주면 끝이 국수요.
그리고 닮콤하고 너무 맵지 않은 쌀떡볶이(1인분 1천5백원)을 먹습니다. 이 쌀떡볶이는 이대나 신촌이나 길거리서 파는
포장마차의 굵고 뻑뻑한 쌀떡볶이가 아닙니다.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작은 크기로 좀더 부드럽고 약간의 쫄깃한 식감?!!
전 지금 아줌마지만 초등학교시절부터 먹어온 그 떡, 그대로의 쌀떡볶이입니다.
오뎅국(강추!!, 누구나 그렇겠지만 음식맛이 변하는 것은 기분좋은일이 아니죠. 여긴 몇 십년 똑같습니다.)과 식혜는 그냥 한그릇씩 서비스로 주십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것이 제 어머님이 이 집에서 떡만 사다가 집에서 떡볶이를 만들어 주신 적도 있어요. 요즘은 워낙 떡집이 많이 쌀떡이 흔했지만
초등학교 아이 입에 들어가기 적당한 크기의 떡은 방앗간에서 맞춰야만 했던 시절이라서요.
참 이상한 것이요. 여기서 그렇게 장사는 하는 집이 4집 정도 되는데 학생때부터 왜 그집만 친구들도 가고 저도 가고 다른이도 갑니다.
맛이 그렇게 옆집들과 다를 것이 없는데 항상 그 집은 사람이 많았죠. 지금도 알 수 없습니다??!!. 옆에서 같이 먹어 주는 손님이 많아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등하교길에 친구들 손잡고 용돈 털털, 털어서 참 많이 먹었지요. 지금은 엄마랑 언니랑 갑니다.
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은평구 응암동 대림시장 안 1.떡볶이집
주니 |
조회수 : 5,939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10-11-21 0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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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첨밀밀
'10.11.29 3:07 PM예전에 중학교때 대림시장 안에서 먹었던 떡볶이를 아직도 잊지 못하네요.
제가 그 동네 산건 아니고,어쩌다가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사먹었던건데요.
고추장 떡볶이는 아니요, 그렇다고 궁중 떡볶이도 아니구.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듯한, 깨가 많이 뿌려져 있던게 기억이 나네요.
이게 가끔 생각나는데, 어떤 종류 떡볶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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