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어요. 2박 3일 ^^

[너른들]

12월 11일 부터 13일까지 제주 여행을 남편이랑 둘이서 다녀왔습니다.

렌트카를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공항에 마중을 나오더군요. 물론 돌아올때도 공항까지 데려다 주고...
렌트카에 달려있는 네비게이션은 제주 전용인가봐요. 제주도에 있는 아주 작은 식당도 상세하게 나오더라구요.
이름과 대략의 주소, 혹은 전화번호만 알면 어디든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름만 알면 같은 이름이 여러개인 경우는 좀 난감했어요.

방문하고 싶은 곳은 인터넷으로 입장권을 예매하면 싸게 살 수 있구요, 렌트카 업체에서, 펜션에서 할인해서 살 수 있어요.
할인쿠폰을 챙기는 것보다는 미리 사는게 더 싼거 같아요.

여행코스는 공항에서 해변을 따라서 서쪽을 지나 남쪽 숙소에서 쉬고,
다시 동쪽해변을 지나서 북쪽 숙소에서 자는 거였습니다. 이동하면서 들렸던 곳을 그냥 순서대로 올릴께요.
첫째, 둘째날은 브런치, 셋째날은 2시 반 비행기라 식당은 2군데씩 들렸네요. 하지만 차를 마시는 건 빼놓지 않았어요. (^^)


첫날

- 돌하르방 식당(일도2동) : 77세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식당인데요,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3시에는 끝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5천원 하는 각재기국을 먹었어요. 아침부터 사람이 꽉차는 식당이고, 완전 동네 허름한 막걸리집입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 제주국립 박물관 : 제주시내에 있길래 들렸어요. 올해는 모든 박물관의 입장료가 무료인거 아시요?ㅋㅋ 혹시 제주시에서 공항가기전에 시간이 남으면 들려보세요.

- 키친애월 : 제주시에서는 커피맛이 좋은 곳 10곳에 뽑혔다는데, 남편말로는 잘 모르겠다네요. 여기는 해변 산책로가 있으니까 한번 둘러보세요.

- 유리의 성 : 작년에 오픈한 곳인데요, 유리제품이 전시된 곳입니다. 아주 인기가 많아서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 마원(서귀포 신라호텔근처) : 말고기 코스를 먹었어요. 일인분에 3만원이었는데, 가격이 아깝지 않았어요. 어른들 모시고 가기도 좋을 것 같아요.

- 중문 관광단지에 있는 펜션에서 잤어요.

둘째날

- 삼보식당(천지동) : 작은 식당이지만 관광객을 상대하는 식당인 것 같아요. 오분자기 뚝배기(13000)랑 성게미역국(10000)을 먹었어요. 비싸긴 하지만 맛은 있었어요.

- 새섬공원 : 서귀포 잠수함 관광지 옆에 다리 건너가면 있는 공원이에요. 섬을 한바퀴 도는데 20분 정도 걸리는데요, 산책하며 사진찍기 좋아요.
  
- TWO WEEKS(보목포구) : 이주일씨 별장이었던 곳을 카페로 바꾼 곳이에요. 이층건물인데 이층도 이뻐요. 단팥죽(5천원)은 맛있었어요(아주 달아요). 퀼트랑 허브에 관심이 많은 주인이셔서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아요.
  사람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카페에요.

- 트릭아트뮤지움 : 사진기를 꼭 가지고 가서 재미난 사진을 많이 찍어 올 수 있어요. 하지만 기술이 좀 필요하다는 것! 미리 팜플렛이나 광고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오대양 회센타(성산읍) : 섭지코지에서 멀지 않은 곳인데요, 갈만한 식당이 별로 없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보고 찾아간 곳이에요. 잡어회(35000)원이었어요. 회도 매운탕도 맛있었어요. 여기도 완전 동네 횟집이에요.

- 함덕 해수욕장에 있는 펜션에서 잤어요.

셋째날

- 물항식당(탑동) : 서부두에 있는 식당이에요. 주차하기는 좀 복잡했어요. 고등어조림(10000, 2인분), 갈치국(7천원?8천원?)을 시켰는데요, 고등어가 커다란 거였고, 맛도 괜찮았어요. 전 갈치국이 신기하고 맛있더라구요.

- 제주티파크 : 차 박물관인데요 1층은 그냥 차도 팔고, 기념품도 파는 곳이고, 2층부터 입장료를 내야되요. 저희는 그냥 1층에서 차마시고, 선물용 차도 사왔어요. 가볍게 차를 마시러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연향녹차를 샀어요. 녹차잎 50%, 연잎 50% 라는데, 향이 좋더라구요. 20티백에 12000원.

- 삼무공원 : 티파크 근처에 있는 동네 놀이터에요. 거기에 옛날 기차가 두량 서있더라구요. 기차가 없는 제주도 어린이를 위해서 78년도에 박정희 대통령이 보내줬대요. 사진 한컷 찍었어요.

- 도라지 식당 : 원래 2곳에 있었는데, 한곳으로 합쳤다고 하더라구요. 크고, 관광지에 어울리는 식당이었어요. 관광차도 서 있고... 자리물회(7천원?8천원?), 해물뚝배기(1만원)인데, 자리물회는 처음 먹는거라 맛있는건지 아닌지 잘 모르겠구요, 해물뚝배기 조개에서 비린내가 났어요.

결혼기념일이 13일이라서 간 여행있어요.
5년 전에 갔을 때는 여기저기에서 귤을 많이 주셨는데, 이번엔 안 그래서 조금 서운했어요.
전에는 여기저기 박물관, 볼거리 위주로 다녔는데, 이번엔 그냥 해변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산책하고, 사진찍고, 맛있는거 먹는 걸 중심을 다녀왔어요. 그래서 입장료를 낸 곳은 딱 두군데 밖에 없네요. ^^;;
정말 관광이 아닌 여행이었고, 즐거웠어요.

[승리]

제주여행 ^^
우리가족도 계획중~~

[거북이산책로]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오셨네요...행복해 보이세요^^

[초롱초롱]

저는 가을에 갔었는데,
물항식당 한표요!!!
원래 손맛이 좋고 정갈한 집이었어요.

[이수진]

오대양회센타는 작년에 갔었는데..싸고 맛있었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