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최악의 음식점] 노량진 수산시장 동해횟집
작년에 노량진 수산시장의 다른 횟집에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갔는데 작년에 갔던 집은 만석이라 할수 없이 동해횟집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와인을 몇병 가져갔는데 음식점에 술 가져오는 무경우가 어딨냐며 엄청 짜증스런 표정으로 신경질을 내길래 그럼 어떻게 할까 물었더니 한병당 1만원씩 내라더군요.
어차피 와인은 조금이라 맛만 볼꺼고 소주를 여러병 시켜 마실꺼라고 해도 막무가내 더군요. 실제로도 소주를 20병 넘게 많이 마셨습니다.
와인샾에 자기 와인을 들고가도 콜키지를 냅니다만 그 경우 와인 글래스,와인 오프닝,디캔팅이 필요하면 그거까지 다 서빙해 주는 댓가로 내지요.
음식점에 술을 가져가는게 음식점 주인 입장에서는 썩 달갑지는 않을 겁니다만 처음부터 와인 몇병 가져간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으니 그렇게 싫었으면 손님으로 안받았어야 했겠지요.
그리고 연말이라 회식때 쓰라고 친구들로부터 와인 한두병 선물받는 일은 요즘 일어나기 쉬운 터라 그런 술까지 가져오는걸 막으면 손님자체를 막는게 되는 경우가 좀 많게 됩니다.
근데 제일 황당한건 저희가 아래 회센터에서 주문한 생선말고는 초장,간장,와사비가 끝이고 아무것도 먹을게 안나오더군요.
한 상당 쓰끼다시 주는 조건으로 돈을 냈는데 말이죠. 겨우 한참을 기다려나온게 설탕에 쩔은 강낭콩 몇개,작은 순두부,생고구마 썰은거 몇점,메추리알 3개가 다더군요.
그것도 4 테이블에 3개만 놓고 가는 겁니다.
이게 한상당 차림의 다더군요. 겨우 3조각나온 생 고구마 썰은거 4명이 먹다보니 모자라서 생 고구마를 좀 더 달라 그랬더니 서빙하는 아줌마의 불쾌한 표정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고 그나마도 몇번을 말해야 겨우 갖다 줄까 말까에요.
게다가 맨 마지막에 나온 매운탕은 대체 양념을 넣은건지 만건지 완전 멀건 맹탕인겁니다. 서빙하시는 분께 간도 안맞고 양념도 안되어 있으니 양념을 다시 해달라고 하니 마늘,고추 썰은거 조금과 다대기 조금 가져와서 더 넣었으나 여전히 맹탕이고 더 이상은 해줄 마음도 전혀 없어 보이길래 아예 매운탕은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밤 10시가 되니까 저희 팀은 아직 식사중인데 불을 끄고 엄청 큰 소음이 나는 청소기를 왱왱 돌리더군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나갈때 주차권을 달라고 했더니 자기네 말고 회를 산데서 주차권을 받으라더군요.
그러고도 계산은 엄청 나왔습니다.그 부실한 상차림에 계산이 30만원(회값은 별도로 수산집에 계산하는 겁니다) 정도 나왔는데 주차권도 다 안챙겨주겠다더군요.
차라리 이럴바에는 회사 근처 횟집에서 먹었더라면 더 저렴하게 친절한 서빙을 받으며 즐겁게 회식을 했을겁니다.
혹시 노량진 수산시장에 먹으러 가실분들은 절대 "동해횟집"은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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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얀이~
'09.12.12 2:46 PM헉.. 보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뭐 그런 몰상식한 식당이...
저도 예전에 회사다닐때 노량진으로 자주가고 가서도 좋았었는데 이런식당도 다 있군요.
이런 글은 널리 널리 퍼져야 할텐데요..2. 쓰르릅
'09.12.13 1:40 PM회식인데 많이 불쾌하셨겠네요. 근데 노량진 수산시장에 딸린 횟집에 대해 잘 모르시고 간 거 같애요. 거기는 1인당 3천원인가 얼만가 받고 나오는게 초장,간장,와사비,야채 조금, 그 정도가 다예요. 나중에 매운탕 끓이면 별도 비용 내는 것도 맞구요. 10시면 문닫아서 그전에 일어나야 되구요. 주차권도 회 사신 곳에서 받는게 맞아요.
그리고 거기는 술 팔아서 장사하는 곳이기 때문에 와인 가져간 걸 더 싫어했을 거예요.
18명이 가시고 소주도 20병 넘게 드셨고 (아마 맥주도 드셨겠죠) 매운탕까지 끓여 드셨으면 30만원 가량 나오는 것도 계산 얼추 맞는 거 같네요.
노량진 수산시장 가서 회 드시려면 저런 불친절은 감수하고 가셔야 돼요.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내년엔 좋은 곳에서 기분 좋게 회식하세요~3. Gabriel
'09.12.13 5:11 PM/얀이님
저도 작년에 노량진에서 풍성하고 맛있게 잘 먹었거든요~ 이 식당이 이상한것 같아요
/쓰르릅님
저희는 맥주는 한병도 주문안했구요.매운탕 3개 끓였어요.하갼 30만원 나온게 사기당했다는게 아니라 30만원의 value가 없었다는 말이에요. 횟값에 30만원 더하면 회사 근처 횟집에서 잘 먹을수 있었는데 저 잘해보려다 되려 기분상하고 돈낭비만 되거 같다는거죠^^;;
그리고 작년에 노량진에서는 되게 잘 먹고 좋았거든요. 그러니 노량진의 모든 횟집이 저집과 같다고도 생각안하구요~
다만 조심해야 할 집은 공유하자는 뜻으로 글 올린거에요^^;;4. 정초
'09.12.13 8:40 PM흠... 회 뜨서 시장 건물 안 지하나 2층 보다는 좀 걷더라도 바깥 쪽 허름한 하꼬방 같은 양념집이 좋을 것 같네요...다음에 함 시도 해 보시길... 암튼, 동해회집 입력해 두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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