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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동부이촌동 루시 파이

| 조회수 : 4,139 | 추천수 : 71
작성일 : 2007-09-17 01:32:55

비도 오는데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처녀때 살던 동네로 드라이브를 갔습니다.

간만에 가니 너무 많이 바뀌어서 좀 어리둥절 하더군요...

동부이촌동 충신교회 건너편에 소문이 자자한 루시 파이를 갔습니다.

피칸파이, 레몬 머렝파이, 키쉬를 한 조각씩 시키고 물을 주기에 음료는 시키지 않았습니다.



우선 아시겠지만 가격이 엄청나요, 조각 파이 하나에 5500원 가량...

전체적으로 달지 않은 파이였고 선전처럼 유기농 재료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은 그런대로 좋았어요. 키쉬는 한끼가 될만 하더군요...

파이 크러스트는 약간 퍼석했어요. 나이프로도 잘 안잘라질 정도로...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에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벽에는 왈가닥 루시의

사진이 가득 붙어있어요,...

특히 매니저로 보이는 언니가 매우 빠릿빠릿하더군요(제가 이런 스탈을 좋아해서리...)

단체 오니까...수다떨던 손님들 적당히 몰아내고...줄서서 기다리는손님들 있으니

버벅대며 주문받는 서버를 재촉해서 투고 손님 많이 안기다리게하고...

서버가 우리 테이블에는 포크를 4개줬는데...(세이보리 파이에는 따로 쓰라고 준듯...)

매니저 언니가 슬쩍 두개를 치우더군요...

나중에 레스토랑 차리면 스카웃 하고픈 스탈이었어요.


워낙 유명해서 생신날 부모님께 배달시키고픈데...픽업밖에 안된다니...유감이에요....


어메리칸 스타일, 정통 스타일 파이가 고플때 돈은 좀 여유있고 할때 가보세요.

주로 젊은 아가씨들이 고객인데...옆에서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왜 우리 동네에는 이런게 없는 거야..."라고 하더군요...


그 정도인지는 좀...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7.9.17 5:25 PM

    그냥 거기 납품하는 정도 아닌가요? 삼성 싫어하지만 중소기업입장에선 대기업이 안정작인 큰 고객인데 그걸 포기하라고 할 수는 없죠. 오히려 도니 돈ㄲ스처럼 자체적으로 만든걸 더 사줘야 대기업과의 연결고리를 끊고 자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 2. 쿠우..
    '07.9.18 4:00 PM

    전 가면 항상 애플크럼블, 페퍼민트, 피칸파이 이정도 시켜먹어요. 페퍼민트가 안 어울릴거 같은데 의외로 맛있어요. ^^

  • 3. 르플로스
    '07.9.19 11:10 PM

    애플파이가 정말 맛있어요. 넘 비싸지만...

  • 4. Monterey
    '10.7.16 10:35 PM

    여기 너무 불친절해서 동부이촌동 사람들 안가는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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