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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대구 신천 할매 떡볶이

| 조회수 : 5,557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7-06-06 23:23:54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유명한 떡볶이집이라죠.
남편이 일이 있어 대구 갔다가 포장해와서 먹어봤는데...제 입맛엔 영 아니었어요.
보통 생각하는 매콤 달콤한 떡볶이가 전혀 아니더라구요. 일단 후추가 눈에 보일 정도로 너무 많이 들어가서 후추향 때문에 많이 텁텁하구요. 달달한 맛도 전혀 없구요..제가 서울사람이라 입맛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이상했어요. 원래 이런건가요?
그래도 부산의 유명한 떡볶이집들은 맛있던데 여긴 진짜 적응 안 되네요.
우리남편 통도 크게 만원어치 사왔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언제 먹나 싶네요. 일단 냉동실에 넣어 놨는데.. 워낙 독특한 맛이라 주변 사람들 불러다 먹이기도 거시기 하네요. 이 집 떡볶이 먹어보신 다른 분들은 어떠셨나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유부인
    '07.6.7 12:35 AM

    ㅋ..그게 바로 대구 신천떡뽁이의 맛이죠..!
    첨엔 뭐 이런게 다 있나..싶다가도 몇번 드시면 아마 중독되실걸요..??
    저두 대구있을땐..많이 먹었는데,,서울 이사오고나선 넘 그립네요..^^
    비올때 젤루 간절히 생각난답니다..ㅋ

  • 2. 단미
    '07.6.7 1:57 AM

    매울때는 쿨피스랑 같이 먹어주면 좋아용~
    정말 맵기만하다 못해 입안이 얼얼하게 아프기까지 하는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맛일까 싶은데..며칠 지나면 자꾸자꾸 생각나요...츄릅~
    그래서 항간엔 마약떡볶이라는 소문도 돌았죠...
    할머니가 마약을 넣어서 자꾸 생각난다고.....ㅋㅋ
    서울어디신지? 먹고싶어요~ 울집으로 쏴주세요....ㅋㅋ
    저도 가끔 생각나는데 그거 먹으러 대구까지 갈수 없어서 참고있어요...

  • 3. 미스타손
    '07.6.7 6:48 AM

    저두 임신했을때
    매스컴에서 하도 떠들기에 가봤져
    영~~~~~~~~~~
    제가 추천하고 싶은곳은 전 천안에 사느느데여
    천안 역 근처에 있는 "컵떢복이: 를 차라리 권해드리고
    싶을정도 였답니다..
    그곳은 개운하면서도 감칠맛이 절로 땡겨서 좋아여..ㅋㅋ

  • 4. moaegg
    '07.6.7 10:49 AM

    단미님 말씀에 동감해요.^^ 저도 시댁이 대구라 남편따라 몇 번 먹으러 갔었는데 처음에는 뭐 이런 걸 맛있다고 먹나 하고 다신 안먹겠다 그랬는데 글쎄 서울 올라오자마자 막 먹고싶은거에요~ 먹을 때는 너무 맵고 정신이 없어서 무슨 맛인지도 모르는데 며칠 지나면 그리워지기 시작한답니다.
    요즘은 시댁갈때마다 거의 사먹고 와요^^ 오히려 신당동 떢볶이 처럼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훨 개운하고 맛있어요. 설탕도 많이 넣지 않은 것 같아 좋아요^^

  • 5. 삼식맘
    '07.6.7 12:08 PM

    처음 먹을땐 누구나 다 이게 무슨 떡볶이야. 이게 왜 유명하지? 하죠.
    딱 두 번만 먹어보세요. 그 담부턴 마구마구 생각나요.
    먹을 때마다 왜 사먹나 후회하면서도 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중독성 꽤 강합니다.

    하지만, 서울 이사와서 너무 생각나기에 대구 가는 친구더러 사오라고 했는데요.
    집에서 해 먹으니 거기서 먹는 그 맛이 안 나요. 그냥 맵기만 할 뿐.....

  • 6. 우주나라
    '07.6.7 9:08 PM

    윗분들 말씀대로 처음엔 왜 이런걸 먹지에서 두번 세번 먹다 보면 그냥 한번씩 생각이 나는 그런 떡볶이 인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친구 따라 갔다가 너무 이상해서 오뎅 하고 만두만 먹다가 어느 순간 떡볶이 먹고 있고 그렇더라구요..
    저는 처음 먹으러 간곳이 대구 교대 근처에 할머니 아들이 하는 집에 갔었는데요..
    거기가 여고가 많았어요..
    그래서 거기 여고생들이 많이 먹으러 왔는데 전부 거기 중독 되서 먹는데..
    겁날정도로 양념을 추가 해서 먹더라구요..
    떡볶이 처음에 시켜서 줄때 양념을 좀 얹어서 주는데 이 학생들은 그것도 부족해서 양념통에서 양념을 더 떠다가 섞어서 먹더라구요..
    국물이 뻑뻑할정도로요..
    정말 야들은 중독이 심하구나... 싶던데요..^^

  • 7. 어설프니
    '07.6.9 3:12 PM

    전 대구에서 살다가 부산으로 시집가서 4년 살다 설로 이사온지 1년 반되었거든요..
    근데, 잊을 수 없는게 이 떡볶이랑 교동시장 양념오뎅이에요...
    부산서 살 때 밥먹다가 숟가락 놓구서 신랑 꼬드겨서 대구까지 간적도 있어요...
    그 땐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없을 때였는데도 말이죠..

    여기 설에서도 팔긴하는데, 설뿐만 아니라 대구에도 참 말많은 짝퉁들이 많죠...
    원래는 윤옥연 할머님이 신천시장에서 팔던 떡볶이인데, 제대로 된 떡볶이는 몇 군데 안되죠...

    첨엔 적응안되지만, 먹을수록 미련이 남죠...
    아직도 전 이 떡볶이 말만 들으면 귀밑의 혀끝쪽이 확 당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 8. 박경미
    '07.6.10 2:08 AM

    저 서울 사람 ,,,대구로 시집와 먹어봤는데요..
    미쳤어 이걸 왜 사먹는 거야..무슨 맛으로 먹는데...이걸 돈 주고 먹어..

    근데 지금 저 정기적으로 내돈 주고 사먹습니다..

    중독된거죠....

  • 9. mazingga
    '07.6.12 11:02 PM

    저도 첨에 먹었을땐 에잉...했는데 그 담에가고 또 가고 또 가고...
    고속버스로 서울로 배달해 먹는 사람도 있다던데
    제가 갖고와서 먹으면 그 맛 안나요,.
    거기 시장바닥에 쭈구리고 앉아서 쿨피스 하고 같이 먹어야지 맛있어요.
    저도 위님 말씀처럼 귀 끝이 확- 땡기네요.
    그 떡볶이랑 교통시장 양념오뎅이랑 남문시장이라고 있어요. 반월당 좀 더 올라가서요..
    거기 납닥만두 직접 만들어서 파는 곳 있는데 아...거기도 죽음입니다.
    저 입덧해서 밀가루음식 못먹는데
    친정엄마가 부랴부랴 들고온 납닥만두 배터지게 먹다가
    밤새도록 오바이트 하고,..,,그래도 또 먹고자바요....ㅠ.ㅠ

  • 10. 세라
    '07.6.13 8:44 PM

    저는 첨에 먹었을 땐 안매운맛으로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그 담날 매운맛으로 먹었었는데..
    정말.. 후추범벅... 제겐 전혀 중독되지 않는 맛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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