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대지에 한옥이 여러 채 거리를 두고 지어져서
갈비탕만 가능한 건물, 정식이나 식사류만 가능한 건물, 돼지갈비만 가능한 건물,
소고기만 가능한 건물 등으로 나뉘어져 있더라구요.
저희는 양념돼지갈비를 원하는 아이가 있어서
쇠고기와 돼지갈비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건물로 갔습니다.
안내하는 분부터 접대하는 교육이 좀 부족했던 것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여기,,잘못 온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암튼 들어가서 주문을 하려고 메뉴판을 보니
쇠고기 양념갈비는 미국산뿐..가격은 25,000
한우 모듬은 29,000원. (양은 정말 작아요. 모듬이라 해도 서너가지 부위의 손가락 한 마디만한 고기 한 점씩)
양념갈비를 원했지만 미국산이라 한우모듬으로 시켰고
돼지갈비를 원하는 아이는 칠레산은 11,000, 국내산은 15,000원..국내산을 시켰습니다.
넓은 홀에 서빙직원은 단 두명.
주말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콜에 우왕좌왕
벨을 누르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을 정도였어요.
음료수도 물도 앞접시도..직원에게 말하고 직접 가져와야 하는 수준..
게다가 야외무대에서 들려오는 트롯트 가수의 노랫소리...
조용한 식사를 원했던 저희 가족은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어요.
더욱 압권은 직원이 갖다 준 고기가
옆 테이블 것이었다는 것.
저희도 주문을 기다리고 있다가 직원이 갖다 준 것이니
당연히 우리 것인 줄 알고 굽고 있으니
직원이 마치 우리가 강탈이라도 한 양,,흘겨보며
이걸 굽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서비스 엉망에 마치 남대문시장같은 소음..
음식이 맛있었더라면 좀 나았을까...
한우 모듬구이는 질기고 냄새나고,,
국내산갈비도 마찬가지로 냄새나고요.
아이가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고기집을 여럿 다니며 관찰한 결과
보통 국내산 생고기로 만든 갈비는(정확하게 말하면 갈비라며 먹는 목살이죠)
얇게 썰기가 힘들어 두툼하게 잘려 나오던데
이 곳은 외국산 고기처럼 얇고 균일하게 슬라이스 된 고기가 나오더군요.
숯은 참숯인지 모를 숯과 톳밥으로 만든 싸구려숯이 함께 나옵니다.
아,,,총체적 난국이었어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비록 아름드리 나무가 있는 넓은 마당과 한옥, 연못이 있는 전경은 아름다울지라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