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보러 서울오신 시부모님과 시댁으로 가는 길에 식사시간이 애매해서 돈까스클럽에 들렸어요.
6번국도 서울쪽으로 아신 역 바로 앞에 있어요.
시아버지가 우동 좋아하셔서 가끔 들리던 곳인데... 리모델링 한 이후에는 안가봤거든요.
인원은 성인 다섯명.
4인석만 있어서 두 자리 붙인다고 했더니
알아서 붙여줘야 할 판에 직원이 못하게 막더라구요. 그것도 아주 단.호.하.게.
그냥 4인석에 다섯명이 끼어 앉으라구요.
손님에게 그렇게 단호한건 첨봤습니다.
게다가 우리가 앉으려고 했던 바로 뒷자리에는 테이블을 붙여앉은 젊은이들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알바의 지인들이었음)
왜 안되냐니까 손님이 많이 올 시간이라 안된답니다. (시간은 저녁 7시쯤...)
그 자리들 말고도 빈 자리 예닐곱개 이상(적어도 30석) 있었고,
이미 식사중이거나 식사가 끝나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언제올지 모르는 손님때문에 테이블을 붙이면 안된답니다.
1인분씩 쟁반에 음식이 나오는 곳이라서 분명 비좁을것 같더라구요.
남편이 말이 되냐고... 그럼 둘 셋으로 나눠 앉겠다고 한마디 하니 쌓여있는 그릇만 집어 가버립니다.
그래라 말아라 말도 없고요. 테이블 붙여주기는 더더욱 안하고...
여기서 그냥 나왔어야 했는데... 시부모님과 간 터라서 그럴 수는 없었어요.
남편이 직접 테이블 붙여서 앉았습니다.
다른 여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아갑니다. 빈그릇만 치운 테이블은 닦아주지도 않구요.
(물론 쟁반을 놓는 식당이라 테이블이 지저분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더 싫은소리 했다가는 음식에 침뱉을꺼 같다며 일단 자중 했습니다.
전 솔직히... 조용히 먹고... 나가는 길에 카운터에 있을 매니저 혹은 사장에게 항의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죠.
직원은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고...
일처리 너무 느리고...
손님들 보는데 지인이 왔다고 하이파이브 하고 가지 않나...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 아버님이 먼저 일어나 계산을 하셨어요. 저희도 서둘러 먹고 나왔죠.
나오면서 보니..... 카운터에도 알바생으로 보이는 젊은 아가씨가....
도대체 이 매장은 책임있는 사람이 없나봐요.
너무 화가 났는데... 나중에 보니 직영점이래요.
본사 직영점이 이정도면.... 다른 지점들 관리는 어떨까 불을 보듯 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