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조미료 안쓰고,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집이 생겼어요
여기 사장님이 식당 개업 하시기전에 유기농 가게를 8년동안 운영하셨다는데요
식당 모토가 '식구들이 먹는 음식'을 파는거래요
제가 쫌 예민한 편이라 외식하고 나면 임산부 마냥 배가 부풀어 오르며 속이 부대껴요.
조미료 많이 든 음식은 먹으면서 꾸벅꾸벅 졸고
그래서 외식하고 싶어도 외식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인데요
여기서 먹고 나면 거짓말처럼 배가 하나도 안아파요 ㅎㅎ
메뉴는 - 우리밀 칼국수, 우리밀 장칼국수(이건 매운맛이에요) , 옹심이 칼국수, 옹심이,만두, 감자떡 등등 이구요
커다란 냉면그릇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우리밀칼국수, 옹심이가
만약에 시골에 연세드신 친정엄마가 계신다면 내게 이런 칼국수를 끓여 주실것 같은 그런 밥상이었어요
제 입맛엔 정말 조미료 하나도 안넣었다고 느껴지는데, 칼국수 국물이 좀 특이해요.
투박하면서 텁텁, 걸쭉 , 국물에서 표고버섯 맛이 그대로 나고요, 냉이 맛도 나는
그냥 자연의 맛 그대로,,,
갈색의 칼국수 면발은 입에 넣으면 구수하게 툭툭 끊어져요.
그리고 사각사각 감자가 씹히는 찰진 옹심이는 ㅠㅠ
곁들이로 시킨 감자떡은 소금으로 간 맞춘 통팥에 진짜 감자떡이에요
통팥도 여기서 삶고, 감자떡도 여기서 만드신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밀만두는 만들수가 없어서 한살림 납품하는 만두집이랑 계약해서 거의 마진없이 파신다고 하시구요
근데 만두가요 속에 잡채도 커다랗게 굴러다니고 재료들이 아주 투박해요
강원도 음식으로 황태?채, 문어숙회도 메뉴에 있던데요
그건 안먹어 봐서 잘 모르겠구요
전 바깥에서 이런 음식을 먹을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빨리 착한 식당들이 많이 생겨서 속편하게 외식할수 있었음 좋겠어요
주변분들 꼭 한번 가보세요. 완전 강추 날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