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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대포항의 돌고래횟집, 속초 실로암..

| 조회수 : 6,780 | 추천수 : 111
작성일 : 2006-09-04 22:11:33

이번 휴가에 속초에 다녀왔네요..

회를 먹고 싶은데 너무많은 횟집들이라 잘골라 가라는 마음에 82에서 어느분이 물회가 괜찮았다고 올려주신 대포항의 돌고래를 갔어요..

입구의 아저씨께 여쭈어 봤더니 스끼다시도 여러가지 나오고 오징어회도 무한정(?) 이라고 하셔서 올라갔는데 주문 받으시는 아주머니는 돔이 좋다면서 자연산 13만원에 준다고 하시데요.. 우린 그냥 양식돔 시켰어요 8만원..

스끼다시는 멍게 오징어회 그리고 세꼬시 약간, 감자떡, 생선까스, 미역냉국 나오구요 질은 중간도 못하는 정도더라구요..

회가 나왔는데 회가 반마리만 나온듯한 느낌..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같은 메뉴를 시킨 우리 뒷 테이블 아저씨들도 스끼다시가 이게뭐냐 오징어는 무한정 준다더니 회는 반만 나왔냐.. 하면서 불만을 이야기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고추장과 쌈장도 거무스레하니 약간 탄맛(어지 초장에서 탄맛이 나는지..)도 나고..

매운탕과 그외 나온 반찬들은 더 압권이었네요..

결국 저는 매운탕은 한술 맛만 보고 식성 좋은 울 신랑도 못먹겠다고..

나오는데 입구의 그 아저씨 맛있겟 드셨냐고 물으시길래.. 아뇨.. 라고 하고 나왔네요..

너무 기분나쁜 저녁식사였어요...

혹시 대포항 가실분들 돌고래 횟집은 가지 마세요.. 정말 후회 막심이네요..


그리고 실로암이요..

예전에 임신했을때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에 찾아갔어요..

손님은 여전히 많고 실로암의 유명세 덕에 입구에 옥수수며 과일 파는 노점까지 호황이더군요..

근데 맛이... 예전같지 않더라구요.. 메뉴도 좀 변했구..

아이용 국수를 두그릇 (4000원 씩) 시켰는데 에휴... 이건 그냥 팔아먹기 위한 국수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구요..

보쌈도 맛깔난 김치도 아니고 너무 짠 부추김치 같은거랑 무채 무침.. 야채도 그렇고..

동치미 막국수도 예전의 그 환상적인 맛과는 아주 거리가 멀더라구요..

이번 휴가는 재미는 있었지만 음식점들 때문에 좀 짜증나는 휴가였네요..

참.. 혹시라도 실로암 가실분들 위해서.. 수요일은 쉬구요 평일도 영업시간이 7시 반까지 라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리치로
    '06.9.4 10:25 PM

    저는 몇년전에 대포항에 가보고 더이상 대포항은 가지 않아요..
    대포항 말구요.. 어디드라.. 속초 시내쪽으로 가면 되는데 중앙시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배가 막 떠있는곳이 바로 앞에 있는데... 거기 물횟집이 있어요.. 그리고 생선구이집이 바로 옆에 있고..
    그리고 그쪽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차라리 동명항쪽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동명항쪽이 조금 더 괜찮았어요.. 여기 있는 횟집수준이랄까요...

  • 2. joanne
    '06.9.4 11:13 PM

    실로암막국수, 주인이 바뀌어서 그렇대요.
    저도 무척 가고 싶었는데 후배가 올해 다녀오고 나서 그러더군요.

  • 3. 뚱글이
    '06.9.5 3:15 AM

    속대 대포향 가시면요
    횟집들 들어가시지 말고 아무리 아저씨가 무한리필에 잘해준다고 잡아도
    꿋꿋이 뿌리치고 끝까지 끝까지 쭉 가면
    커다란 포장마차?? 처럼 생긴 지리시장이 있어요
    아주머니들이 앉아서 다리에어 팔딱 뛰는 생선들 놓고 파시는...
    횟감으로 손질까지 해주시는데
    마리당 만원정도에요
    사람많을때?? (오징어 잘잡히는 여름) 가시면 오징어는 걍 주세요 덤으로...
    바닷가 바로 옆에 목욕탕 의자 놓고 앉아 먹는 데서 먹으면 되는데요
    초고추장 처넌 상추 처넌 일케 따로 팔아요
    저희는 속초가면 항상 일케 먹는데..
    회로만 정말 배불러요
    횟집 분위기 안따지시고 저렴하게 바다 바로 옆애서 회먹다 사진찍고 발담그고 놀고
    이런거 좋아하심 적극추천요
    그리고 나오시면서 새우튀김 몇개 드시면 천국이에요 ㅋㅋㅋ
    (아님 저차럼 셀프 스끼다시로 싸가셔서 회랑 함께..)

    저도 몇년전에 대포항 첨 갔을때 횟집골목에서 송어 ?? 숭어??
    암튼 이 생선 그린피쉬라고 속여파는 삐끼 아저씨한테 걸료
    12마넌을 ㅠ.ㅠ ㅠ.ㅠ

  • 4. 뚱글이
    '06.9.5 3:15 AM

    저도 겨우겨우 댓글로 쌓은 포인트 다 날라간 줄 알고 망연자실, 널브러져 있었답니다. -.-

  • 5. 꽃다지
    '06.9.5 10:53 AM

    저도 대포항가서 엄청 바가지쓰고 맛없는 회 억지로 먹고 왔답니다 정말 그 이후론 절~대 안간답니다 다음엔 재랭시장엘 가봐야겠네요.
    실로암 막국수 주인이 바뀌고서 맛이 없더군요 원 주인이 인천 어느곳에선가 막구수집을 한다는데......

  • 6. 연주
    '06.9.5 5:39 PM

    실로암....흠.. 실망
    첨먹어보는거라 그럴려니 했지만..세상에 양도 너무 작고 수육 양 보셨나요?
    정말 너무 하더군요. 동치미국물은 원래 그랬나요?
    콘도서 거기까지 간 기름값이 아깝더군요 -_-

  • 7. 아직은초보
    '06.9.5 10:45 PM

    저희도 나오다가 새우튀김 샀어요..애들 먹이려구요..
    그게 오히려 8만원짜리 회보다 훨 나았다는..
    애들이 아직 어려서 목욕탕 의자 있는 곳에 가지 못한게 너무너무 한스럽더라구요..
    그곳 바라보면서 눈물젖은 회 꾸역꾸역 집어 넣었네요..

  • 8. 쿵쿵
    '06.9.20 1:47 PM

    전 이번엔 물회만 먹구왔어요.
    솔직히 회야 가락시장만 가면 실컷 머는데 하면서 물회먹구 왔어요.
    한번은 대포항의 파도모텔아래횟집에서 12000원어치 포장해서 콘도에서 먹었구요.
    두번째는 가진항가서 먹었어요.
    맛은 둘다 비슷한데 역시 오징어가 들어가야 맛나네요. 태풍온다고 오징어가 없더라구요..ㅠ.ㅠ

    가진항은 항구앞에 천막치고 먹는데 나름괜찮아요. 국물도 시원하구요.
    대포항은 양이 많아 괜찮았구요. 대포항은 조개먹으면서 조개파는 아줌마한테 소개받아갔답니다..후후.

    속초하면 88생선구이집도 맛나요. 가격은 비싼편이지만..인당 1만원..후후. 그래두 숯불갈비처럼 구어먹는 맛이 꽤 괜찮아요.
    아 쓰다보니 물회먹구싶어요..ㅋㅋ

    그리고 속초시내중앙시장가면 지하에서 생선횟감 싸게 팔아요. 젓갈두 아예골목식으로 있어서 괜찮아요.
    고르는 맛이 있다고나 할까요..후후.
    이번에 갔다올때 지하에서 조개를 사왔는데...백합큰게 kg에 6천원정도였는데 12개정도 주더라구요. 미역국끓여 너무 잘먹어서 하나로 오리가서 미역국 끓이려고 딱 3개 집었다가 다시 내려놨어요..
    가격이...6700원...헉..손이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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