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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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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준비할때 냄비 몇 개나 쓰세요?

| 조회수 : 1,00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1-26 13:22:49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앗. 주말에는 늘 하니까 그렇게 오랫만은 아니지만, 평일저녁 준비는 오랫만이었네요.
맞벌이를 하는데 아침엔 빵을 먹고 저녁은 주로 애기 봐주시는 분 댁에서 해결하고
그도 아니면 피자나 라면정도로 떼웠었어요.
집에서 제가 직접 저녁을 준비하기는 오백만년 만에 처음이었다고나...

근데 밥 잘먹고, 설거지 한답시고 개수대에 선 남편.
꼴랑 자기 먹은 그릇, 도마, 냄비하나 씻더니
'한 끼 준비하면서 왜이렇게 냄비를 많이 쓰는거냐~'고 비꼬는게 아니겠어요?

눼눼~  저 요리 못합니다.  
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그거잖아요.
한가지 요리하면서 설거지는 백만스물다섯개 만들어 놓는거.
그렇지만 어제는 도마하고, 국냄비, 소세지 삶았던 냄비... 가 다였는데 그러는 겁니다.

'쓰이는 데가 다 다르니까 그렇지!!!'
'씻어가면서 쓰면 좀 안돼냐????'
신랑말은 냄비하나면 한끼가 충분하지 않냐 이건데.
그렇다고 밥해서 맨밥 먹고 그 냄비에 국끓여서 국먹고, 그 냄비 씻어서 소세지 삶아 먹을 순 없잖아요.

그래놓고는, 나도 아직 밥을 다 안먹었고, 딸도 아직 밥을 먹고 있는데
냄비하나 씻어놓고는 젖먹이 아들만 붙잡고 텔레비젼을 보는거 있죠.
아니 설거지를 할라고 들라치면 식구들 밥 다 먹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시작하든가..
아니면 다 먹을때까지 개수대에서 죽치고 있든가 해야지.
내랑 딸이 먹은 밥그릇은 어쩌라고, 반찬그릇은 어쩌라고,
저 먹은 그릇만 딸랑 씻고는 설거지랍시고 했다고 할 수 있는 거냐고요.

아.. 젠장젠장....

흠흠.. 암튼 이 이야기는 아니고.


다른 님들..
다른 님들은 한끼 준비하시면서 냄비 외 기타 조리도구 몇개나 꺼내어 쓰시나요?
처음에도 말했지만 저는 정말 오랫만에 저녁을 준비하였고,
고로 준비된 밑반찬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두부 부쳐서 조리고, 소세지 삶아내고, 국 끓여낸거거든요.
다른님들은 저희 신랑말대로 냄비하나로 씻어가면 두부 조리고, 소세지 삶으시고, 국 끓여내시나요?

한분이라도 그런 분이 계신다면... 헉.. OTL


하루가 지나도 분이 안풀리네.. ㅠㅠ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5.1.26 1:44 PM

    ㅎㅎㅎ.....
    불을 다시 지르는 발언 하는건 아닌지....
    큰 그릇을 쓰고 딱고 치우고 그런 습관이든지라 ....^^
    설거지 할때는 밥상 차린 그릇만...>.<

  • 2. 미스마플
    '05.1.26 1:52 PM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음식준비하시면서 틈틈이 설겆이를 하셨어요... 밥먹을때 되면 밥상치워서 나올 그릇만 남기고 다... 그래서 저희들이 설겆이하기가 좀 수월했지요.

    저도 그걸 닮아서 여유있게 식사준비할때라면 세척기에 못 넣는 남비류는 음식 되자마자 바로 접시에 음식 덜고 씻어서 바로 치워요... 저희애들아빠가 설겆이를 워낙 맘에 안들게 해서 열외를 시켜놓으니까 어차피 모두 다 제차지니까 제가 미리 알아서 치우는게 되지요.. 근데 남편이 써먹을만 하면 저도 그냥 남비랑 다 놔둘거 같애요..

    참, 질문에 답을 하자면, 저는 한끼 준비답게 하면... 반찬 가짓수가 많으면 그만큼 후라이팬도 두개 세개 나와서 설치고, 남비도 두개 세개 나옵니다... 무엇보다 많이 나오는 건 도마지요. 전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도마 여러장을 두고 쓰는데... 고기 자른 도마, 야채 자른 도마, 깜빡하고 방정맞게 그새 설겆이 그릇에 넣은 도마땜에 새로 꺼내서 다른거 자르는 도마.. 세개정도 나옵니다..

  • 3. 오렌지피코
    '05.1.26 2:11 PM

    음식 잘하는 사람이 꼭 다 조리 용구를 간편하게 쓰는건 아닌거 같아요.

    우리 언니를 예로 들면, 용도에 따라 필요한걸 각각 사용해야 편하다는 논리를 주장하는바, 감자 조림 하나 해도 설겆이 산더미 됩니다.-->감자 깍는 칼 따로 쓰고요, 썰때는 식칼 나오고, 칼 나왔으니 도마 나오고, 전분 빼는 오목한 보울 나오고, 조려야 하니 냄비 나오고, 양념장 만들어야 하니 계량 스푼 및 도구, 양념장 만들어 놓을 그릇...이런식으로 엄청나게 나옵니다.
    다행인건 그렇게 해서 만들어 놓은 음식이 매우 맛있다는 거죠.

    그에 비해 저는 설겆이 거의 안나오게 음식을 합니다. 좀 대충대충 하는 편이라 번번히 계량 스푼 꺼내지도 않고, 감자도 그냥 칼로 쓱쓱 벗기고...맛은 맛있을때도 있고 그런 대충 습관때문에 일정하지 않아 별로 일때도 있지요.
    그런데, 우리 어머니들, 살림 오래 하신분들 보면, 설겆이 참 단순하게 나와도 맛이 항상 일정하지요. 그게 연륜 아닐까 싶어요.

    근데요, 제가 좀 설겆이 거리를 덜 만드는 데는요, 부엌이 좁은 현실에서 어지러운 상태로는 도저히 요리를 제대로 할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해요.
    저는 만들면서 바로바로 씻어 넣기 때문에 거의 안나오는 거거든요. ^^

  • 4. 곰돌이마눌
    '05.1.26 2:13 PM

    ㅋㅋㅋ 저희 신랑하는 소리가 그거에요. '넌 음식은 잘하는데, 설겆이거리가 넘 많이 나와서 문제야' 사실 저도 왠만한거 씻어가면서 요리하는 편인데요, 가끔 이것저것 잇는 그릇 다 꺼내서 벌려놓고 그럴때마다 신랑한테 설겆이 시켜버리조. 특히 음식 눌은 솥이나 냄비같은거 닦을려면 힘들자나요. 그런건 힘좋은 남자가 해야조 ㅋㅋ

  • 5. 겨울딸기
    '05.1.26 2:14 PM

    음식준비가 끝나면... 수저놓고 밥뜨고는 신랑 시키고
    사이사이 틈새 시간에..냄비나 볼은 후다닥 닦아놓습니다...
    냄비나 볼은 ..끓이고 데치고 무치고 하면 2~4개 나올수도 있는데..
    이게 식사가 끝나면 산더미같아 보입니다...ㅜ.ㅜ
    해서 식후 설겆이는 웬만하면 밥먹은 식기만 나오도록 합니다...ㅋㅋㅋ

  • 6. IamChris
    '05.1.26 2:21 PM

    맞아요. 요리 끓이는 시간 동안 설것이 할 수 있는 건 해 놓는게 시간 절약이라지요. 그게 나중에 한번에 하는 것보다 낳아요.

  • 7. 안아주고픈 곰
    '05.1.26 2:59 PM

    아잉.. 몰라몰라몰라몰라 × 100

    다들 미워요~

  • 8. scymom
    '05.1.26 3:04 PM

    큭,,,,
    저도 냄비 많이 써요. 어떨때는 3~4개..
    너무 미워하지 마셔용~~~

  • 9. 나나언니
    '05.1.26 3:09 PM

    음..저도 오렌지피코님 언니분 처럼 냄비랑 조리도구 있는데로 다 써요 -_-+ 계량스푼도 한식용, 양식용 따로 쓰구요. 냄비도 있는대로 다 꺼내고, 찌는 요리 할 때는 찜기까지 꺼내서 써요. 달걀 풀 때는 볼도 꺼내고 거품기도 종류대로 다 꺼내서 쓰구요. 남은 소스 긁어 낼 때는 실리콘 알뜰 주걱, 볶음요리 할 때는 나무주걱..주걱도 종류대로 다 나옵니다 . -_-+그래도 워낙 주방이 좁다 보니 어질러 놓을 공간이 안 되서, 요리 한 가지 불 위에 올려 놓고 익히는 동안 중간설거지 합니다.
    그래도 먹고 나서는 하는 설거지는 얻어 먹은 사람 시켜요~ 헤헤~

  • 10. 헤스티아
    '05.1.26 3:37 PM

    저도 남편이, 그릇을 너무 많이 쓴다고 구박이 심해서.. 넘 서운했었는데,, 요샌 점점 틈틈히 하게 되어요.. 쌓여버리면 설겆이가 짐이 되더라구요... 아예, 큰 곰솥같은게 나오는 경우는 뜨거울때 재빨리 헹구에서 식기세척기에 넣어버리고 밥 먹기도 하구요...
    아..암튼, 요리 만들지도 않으면서 불평하는 남편,, 얄밉긴 얄미워요..

  • 11. 현수
    '05.1.26 4:10 PM

    헉...전 들어가 있는 냄비보다 나온 냄비가 더 많은뎅...^^;;

  • 12. 김혜경
    '05.1.26 4:20 PM

    저도 냄비 설거지하기 싫어서 가능하면 하나가지고 쓰려고 노력한다는...

  • 13. 헤르미온느
    '05.1.26 6:47 PM

    잔뜩 어지럽히는 사람, 저뿐이 아니었군요...ㅋㅋ...
    전 "식기세척기만 사면 해결될 문제" 라고 편하게 생각하면서, 우직하게 설겆이 하고 있어요..ㅎㅎ..

  • 14. 수페
    '05.1.27 12:56 PM

    저 신혼 때 생각이 나네요
    콩나물 데친 냄비, 콩나물 무친 볼, 시금치 데친 냄비, 시금치 무친 볼, 멸치 조린 냄비, 고등어 조린 냄비, 우거지 국 냄비....
    한번 사용했거나 담았던 그릇은 두번 쓰면 안되는 줄 알았네요. (나름대로 깔금한 척 하느라고)
    두 식구 식사 시간은 20여분인데 설거지 시간은 1시간....지금은 냄비 두개로 다 해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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