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길다보면 산뜻한 나물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제가 만드는 나물은 산나물 맛이 난답니다.
뭘까~~요? ^^
아마도 제가 중학교 때인 것 같아요.
앞집에 시골에서 할머니가 올라 오셨는데
하루는 나물을 무쳤다고 우리한테 먹어 보라고 주셨어요.
고추장과 고추가루로 무친 나물이 어찌나 맛있는지
이게 무슨 나물인가 했지요. 그런데 어머! 시금치쟎아요.
깜짝 놀랐어요. 아니, 시금치 나물이 이렇게 변신을 할 수 있을까?
의아해할 정도였답니다.
시금치 나물은 항상 소금과 깨소금 , 참기름으로 간해서 김밥에 넣거나
소금과 다진 마늘, 다진 파, 통깨, 참기름으로 무쳐 먹는 게 전부였지요.
결혼해서 보니 어떤 사람은 간장으로도 시금치를 무쳐서 먹더군요.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넣어 무친 시금치를 처음 맛보았을 때의
그 맛이 너무 상큼해서 요즘도 종종 이렇게 무쳐 먹는답니다.
특히 말린 나물만 먹게 되는 엄동설한(嚴冬雪寒)에는 제격이죠.
남편 왈,
"와우~ 이건 전혀 시금치 같지가 않아.
정말 산뜻하네" 하고 감탄을 하네요.
산나물맛 나는 시금치나물 만들기
http://blog.dreamwiz.com/estheryoo/4873971